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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에서 볼 수 없었던 신종 선입금 사기를 맛보았습니다 (장문 주의)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7 8383 4 2021.11.04 23:43
저같은 피해가 또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글 남깁니다
아씨에서 자주 보이는 선입금 사기는 보통 성욕에 의해 시작하셨던데 저는 다르게 당했습니다.

처음엔 틴더를 통해서 동네 친구나 만나봐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한 여성과 연락이 닿았고 틴더가 불편하다며 카톡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가 너무 힘들어 죽겠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얘기를 좀 들어보니 그녀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20살, 자퇴생, 어머님 돌아가심, 아버님 재혼하시고 딸(그녀) 버리고 연락 끊음
-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언니가 모델 시켜주겠다고 지방에 살던 본인을 상경시킴
- 이후 업소에 알바 보냄
- 업소에서 핸드폰 압수 당하고 갈 곳 없음
- 카톡 아이디에 lonely가 들어감

제가 예전에 '검사내전'이라는 책에서 읽던 가출청소년이 성매매 업소녀가 되기까지의 전형적인 표본이었습니다. 그 때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던게 생각나서 이 친구에게 본인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이 친구도 저랑 얘기하다보니 본인이 위험에 빠졌다는걸 인지하며 패닉에 빠져서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혼란스러워 하길래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없냐고 제가 물어보니까
ㅇㅇ언니라는 분이 자기를 잘 챙겨준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탈출 방법을 알려주면서 함께 손잡고 울어줬다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합니다.

그 탈출 방법은 누군가 그녀를 카톡으로 예약하고 그녀가 나올 때 핸드폰을 받게 되면 그 때 도망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저에게 요청한 것은 ㅇㅇ언니 추천으로 새로 들어온 본인(그녀)을 예약하고 싶다고 카톡만 남기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이 친구를 카톡으로 예약만 해주면 되겠구나 싶어서 도와주겠다고 하고
청소년쉼터에 전화해서 20살도 받아줄 수 있는지 여쭤보았네요(청소년 범위가 24세까지인걸 처음 알았네요)
이제 그녀가 머물곳도 준비가 되었다 싶었고
그녀는 마담에게 찾아가서 자기도 손님을 받겠다고 등록을 방금 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누가 자기 예약해버릴까봐 너무 무섭다며 입금을 재촉하더군요

처음엔 숏 20만원이었습니다. 그녀가 나올 때 핸드폰을 받게 되면 저한테 바로 입금을 해주기로 했어서 입금을 해주었습니다.
이 때 제가 제 본명으로 입금하지 않고 제이 라는 가명으로 입금했는데 (혹여나 기록에 남을까봐 - 뭐 사실 별 의미없는 행위이긴 합니다)
마담이 이름을 조회해보니 제이라는 이름은 없는데요? 여기 처음이시죠? 하면서 날카롭게 물어보고는, 처음이시면 세탁용 계좌 만들어야해서 50만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담이 말하길 이 금액은 보증금이기 때문에 그녀를 통해서 현금으로 다시 돌려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톡이 왔습니다. 마담이 자기에게 50만원을 줬는데 이거 무슨 돈이냐고.
20만원까지는 인생 경험이고 혹여나 이 친구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는데
추가적인 50은 큰 결정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저의 똘끼가 나오는데 이게 사기라 하더라도 50을 주고나서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한겁니다. 만약 진짜 50이 필요한거면 그녀는 탈출에 성공할 것이고, 사기였다면 대체 무엇이라 더 말하며 돈을 긁어낼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50을 제이라는 이름으로 입금했습니다.

그러자 마담이 좀 오랜시간 걸리더니 매우 당황하며 혹시 입금주랑 계좌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데 확인 가능하냐고 말하덥니다.
저는 계좌에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마담이 말하길 세탁업체 쪽에서 입금주랑 계좌번호가 일치하지 않아서 해당 영업소의 계좌를 잠금처리 해버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영업이 갑자기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이 잠금을 풀기 위해서는 70(20+50)만원을 본인 명의로 다시 입금하면 이게 풀리고 다시 70만원을 환불시켜드리겠다고 합니다. 저는 이때부터 100% 사기에 당한 걸 확신했고 이제부터는 인생의 교훈을 뽑아내기 위해 계속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영업소에 계좌가 그거 하나 뿐이냐고, 손님의 실수 하나로 영업이 닫히는게 말이 되냐고 물었더니
본인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다며 저를 탓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내일 연락을 다시 하자고 말해두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러니 갑자기 그녀에게서 카톡이 다시 와서는
"오빠... 무슨일이래??... 나 너무 불안해..." 라고 하는겁니다.

이를 통해 제가 느낀 바로는 그녀가 곧 마담이었고 컴퓨터 두대로 카톡을 제게 주고 있었다는 추측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던 와중 갑자기 마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환불 받을 수 있는 계좌번호랑 연락처를 알려달라구요
그래서 이를 주었을 때 패널티를 생각해보니 어지간한 명함에도 다 들어갈 수 있는 정보인것 같아 알려주었습니다.
이후 내일 마저 연락하기로 하고 끝이 난 상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두가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1. 이 아이는 정말로 위험한 상태에 빠진 아이일까요? 아니면 사기를 치고 있는 걸까요?
2.업소라고 주장하는 곳(실제 업소도 아닐 수 있습니다)에 제 이름, 번호,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는데 저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까요?(단순 피싱 정도가 다일것 같긴 합니다만)

아씨에 이런 케이스는 없는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내일도 연락을 이어나가면서 추가적인 내용 있으면 후기 들려드리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수정)ㅡㅡㅡㅡ
해당 게시글에 이미 선례가 있었군요 제 정보력이 짧았습니다.
https://02.avsee.is/community/1199523?sfl=wr_subject&stx=%EC%82%AC%EA%B8%B0&sop=and
프린트 신고
27 Comments
51 슈퍼스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4 23:45  
신고
이거 얼마전에 올라왔던 내용인데 당한 분이 나타나셨네요....
1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4 23:48  
신고
아 헉 그렇군요 제가 검색능력이 짧았습니다
0
36 Gam4합니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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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02.avsee.is/community/1199523?sfl=wr_subject&stx=%EC%82%AC%EA%B8%B0&sop=and

사기입니다.
2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4 23:48  
신고
링크 감사합니다. 제가 정보력이 부족했군요.
0
20 삶은곧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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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허투루 잘쓰시네요
0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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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 역시 그렇습니다
0
51 슈퍼스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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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압수는 당했지만 틴더는 한다........^^
5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4 23:51  
신고
지나고 보니 굉장히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네요
0
54 빡구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0:11  
신고
몇년전부터 유행하던 사기입니다
보이스피싱 에 당하는 노인들 수준으로 당한거죠
1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5 00:29  
신고
헉 무려 몇년전이었군요
성욕 없이도 낚을 수 있다니 사기의 세계는 진짜 학습이 필요한것 같아요
0
48 놓친샤워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0:14  
신고
뭔가 의심스러우면 일단 구글링하면
웬만한건 다 나옵니다..
1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5 00:30  
신고
역시 재촉할 때 눈치를 챘어야 했나 봅니다. 저야 한번 몸으로 당해보니 이제 평생 기억하겠지만요....쥬르륵
0
34 봄날은간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0:25  
신고
아이고....이걸 속으시다니요..
안타깝네요
애초에 위험에 빠진 아이라는 존재자체는 없을거고
번호나 계좌를 알려달라한거는 나중에 보험으로
신고한다 뭐 이러면 협박용이나 추가 사기용으로
쓰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1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5 00:31  
신고
협박이 추가로 들어올 수는 있겠군요
그 마저도 사기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0
26 우이이익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1:05  
신고
무슨 똘끼로 50만원을 입금해요 ㅋㅋㅋ 사기 당한걸 엄청 포장해서 쓰시네요;;;
2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5 01:14  
신고
포장해서 쓴거라 의심하실 정도면 저 모든게 가짜라고도 충분히 의심하실 수 있으시겠군요 안목이 부럽습니다
0
26 럭스좋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1:51  
신고
하웅....액땜하셨네요. 여자는 오늘부터 안사드시는걸루
1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5 08:46  
신고
그런 사람들로부터 지키겠다는 오만한 마음가짐도 경계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해요
1
34 모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2:14  
신고
와 이런 사기를 진짜 당하는 사람이 있군요
3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5 08:47  
신고
인생은 역실 실전이군요
0
69 rep2re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3:25  
신고
https://02.avsee.is/community/1199942

제가 이글에 아래와 같이 댓글을 달았었어요. 예상은 했지만 소름끼치게 똑같이 진행되네요. 부디 다음에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아까 그게 1단계입니다.
20을 입금하면 2단계로 진행됩니다.
(아~얘는 걸려들었구나..좀 더 진행해도 되겠어라고 그들이 생각하겠죠.)
그럼 흔히 님이 보던 글들의 내용으로 시나리오가 진행됩니다.
요즘 시대가 무섭다. 우리가 너를 못 믿겠다. 아가씨가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보증금 50을 더 입금해라. 하도 진상들이 많아서 우리도 어쩔수 없다. 아가씨 안전금 명목으로 그렇게 30~50을 추가적으로 요구함.
이건 무조건 환불된다고 안심 아닌 안심을 시킴.
그럼 또 30~50을 입금하게 됨.

그러나 여자는 오지 않음.

여기서 사기를 깨닫고 환불을 요청함.
그럼 다시 흔한 시나리오..
금융시스템 어쩌고 계좌문제 어쩌고 각종 문제들이 생겼다면서 더 입금해야 환불이 된다고 말함.

이성이 마비된 사람은 또 입금하는 사람도 있죠. ㅠㅠ

이런 식으로 반복되다 완전 사기를 깨닫고 정신차린 당사자가 더이상 입금을 안하면...아니면 더 불같이 화를 내고 환불을 요청하면...

그들은 2가지로 대응할겁니다.
1) 추가로 더 입금을 요구하거나..
2) 더이상은 무리라고 판단이 들거나 어느정도 뽑을만큼은 뽑았다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잠수를 타는거죠. (얘는 이제 더이상 입금을 안하겠군...)

그제서야 사기가 끝이 납니다.
2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1.05 08:48  
신고
네 저도 다른분들 통해서 rep2re님의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 조금 더 일찍 발견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덕분에 전형적인 사기가 맞다는걸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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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6 gprndkr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5 09:21  
신고
저였음 20이라고할때 보내줍니다.
20원 보내고 좀 놀려줘야죠
0
45 똑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1.30 21:53  
신고
저도 어제 당했습니다. 아주 시나리오가 똑같군요! 여성 분이 감금되어있다고 해서 구해주려는 마음으로 돈을 보냈는데 조금 의심스러운게 있어서 아씨에 '틴더 사기'라고 검색해봤더니 제가 어제 겪었던 일과 아주 똑같은 얘기를 여러명이서 글을 쓰셨더라구요. 그리고 그땐 이미 돈을 보내고 난 뒤였죠.. 환불 요구하면 몇백만원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나이가 20대 극초반이어서 그런 돈은 없었습니다.  이제 이걸 부모님한테 들키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1
27 sheinieow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1.12.03 20:25  
신고
이 시나리오가 성적인 욕구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서 진짜 기출변형 느낌이 강했었네요. 저도 부모님께는 절대 말 못해드릴것 같습니다.
1
45 똑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12.03 21:57  
신고
일단 생활비가 없어져서 50만원 대출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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