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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단골손님들에게 느끼는 균열의 조짐

69 비너스인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7 5379 15 2022.01.09 20:02
은 참 어김이 없네요

사람이 오래가다 보면 오래되는대로 ...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 몇년동안 함께 호형호제 하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이 손님이 코로나 시즌들어 본격적으로 예민해지기 시작하더니 좀 까다로워지더군요
원래도 이것저것 해달라는게 은근히 많았지만(열등감이 좀 심합니다... 다른 사람이 뭐 하면 자기도 꼭 해야하고 남한테 뭐 하나 해다주면 자기한테도 해다줘야하고 비위맞춰주고 대접 좀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그동안 잘 넘어가고 얘기로 잘 풀고 그래왔는데...

백신패스 관련해서 결국 갈라서게 되었네요. 딱히 의견차가 있었던건 아니구요 마찰도 없었습니다

문자로 백신을 안맞으셨으니 이제 pcr 검사라도 받으셔야한다고 보내니까 깔끔하게 씹고... 이후에 평소 같이 오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와서 근황을 전달받았죠

안 갈 란 다 라고 했답니다

뭐... 예상했습니다... 고객명부 관련해서도 늘 미적지근한 반응이 있어왔고 피차 그러면서  여러일로 감정이 또 서로 쌓여왔거든요
저는 그분이 안티백서인것을 존중하며 딱히 불만도 없습니다만...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실망감이 참 크네요. 몇주나 지난일이고 이젠 그분과의 관계에서 미련이라할것도 없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장사하는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하는데 단골과의 관계는 다른 손님들과는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그건 금전적인 부분에만 국한되는게 아니에요.
장사를 한다는건 하루 일상이라는게 사실상 사라진다고 보면됩니다 삶이 결국 일이 되는데 그 속에서 단골의 존재는 유일하게 팍팍하고 칙칙한 일상을 환기 시켜주는 존재입니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수 있는, 여러 시시콜콜한 고민거리를 함께 궁리할수도있는... 믿고 가는 존재라 볼수있는데
이런분들이 어느 순간 발길이 뜸해지고 아예 안오게 되면 그 빈자리가 정말 상상이상으로 공허해요. 가슴이 텅 빈듯 합니다..

더더군다나 이런식으로 안좋게 헤어지면 정말 어딘가에 찔려 뻥뚫린듯..

씁쓸하기만 합니다.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서 코로나 탓으로 돌리진 않겠지만

새해치곤 너무나 야속한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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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61 한잔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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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의 문제가 아니라
손님과는 호형호제는 말도 안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단골이라는 이유로
원하는게 있다면
거지 근성이죠
저는 손님 입장인데도 이것만큼은
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단골은 없는듯 있는 사람..
3
39 화이자맞습니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1.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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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하고있기땜에 공감은 되는 편이지만
나름 오랫동안 서비스직하면서 느낀건 손님은 손님이고
위도 아래도 아니고 동등하다 라는 느낌 입니다
0
51 슈퍼스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1.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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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을 바라는 단골은 단골이라고 할 수가 없죠.. 저도 오랜 기간동안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단골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선은 그어 놓는 편입니다.

과하지 않게 적당한 선까지만 친절하고 잘해 주고 거기까지입니다.

단골이라서 더 챙겨주는 것은 사장님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지..
고객이 요구하는 순간 해주기 싫더라구요...
1
33 더크디글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1.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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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입장에선 단골손님 그 분이 몇없는 마음에 있는 존재이겠지만 그 손님은 별 생각 없을껄요 다른데가면되고 그 사람 인생 살기 바쁠겁니다 그리고 감정이 서로 안좋게 쌓여갔다고 표현하셨는데 그거 사장님만 소심하셔서 꽁하니 계속 쌓아두고 계셨던겁니다 이런 말이있죠 ‘또 나만 진심이었지’
2
69 비너스인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1.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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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전에도 이런 일이 있다보니깐... 어렴풋이 알고있었습니다 결국엔 알기만해도 귀에 닿게 되더라구요. 제가 소심해서 꽁해있었다면 애시당초 고민 자체도 안했을겁니다
0
75 딸롱도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1.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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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티백서였지만..
백신패스 없이는 헬스장 이용이 어려울거라는 헬스장 실장님 말씀에 며칠 전에 2차까지 접종했네요ㅎㅎㅎ;;;;

장사도 그렇고 영업도 그렇고 사람이 하는 일 중에 사람을 대하는게 가장 어렵지 싶네요.
단골손님 한 분은 떠나셨지만 다른 단골손님들 많이 생길 겁니다. 화이팅하시죠^^
0
32 닉네임뭐로할까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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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단골이라도 어디까지나 손님일뿐
단골손님이면 그에 맞게 대우만 해주면 된다고 보네요 그렇게 했는대도 끊긴다면 어쩔수 없는거죠.. 어짜피 손님입장에서는 자기 맘에 안들거나 더 좋은대 생기면 거기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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