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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이별)

25 그러취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46 6074 6 2022.02.12 06:12
24살 대학생입니다 3주전 4년가까이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통보받았네요.
먼저 여자친구는 25살이고 대학 동기입니다. 그리고 서로 첫사랑입니다.
저는 변함없이 사랑하고있었고 많이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계속 돌아온 대답은 이제 남의 간섭없이 자기가 하고싶은게 너무 많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아가고싶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미 마음이 정해졌다며 잡히지 않더군요. 결국 저도 2주간의 시간을 가지며 내가 더 잘나서 다시 그녀 앞에 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3주전 마지막으로 얼굴보고 좋게 얘기하며 이별을 했습니다. 그 후 제 굳은 다짐과 달리 너무 힘들어 1주일뒤 진지한 제 마음을 표현하며 다시 한번 붙잡아봤습니다. 그치만 역시나 잡히지 않더군요. 결국 너무 슬프지만 좋은 결말인줄 알았습니다.
그 다음날 문득 찝찝한 기억이 스쳐가더군요. 시간을 갖게 되었을 때 정말 우연한 계기로 여자친구가 인스타 부계정을 새로 만든걸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 팔로워 팔로잉이 1명이길래 안쓰려나보다 하고 아무생각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 후 또 어느날 프로필 사진이 생겼더라구요. 여기서 이상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로그인 시도를 해봤어요. 4년이란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떤 비밀번호를 쓰는지 대충 알아서 3번정도 해보니 로그인이 되었어요. 전 열어선 안될 판도라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우선 여자친구가 게임을 좋아합니다. 특히 디스코드 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하는데 거기서 알게된 사람 중 한명이 그 팔로워였어요. 그리고 나눈 디엠을 봤는데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저에게 이별에 대해 얘기를 꺼내기 전부터 새로운 사랑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너무 분했어요. 백번 양보해서 차라리 몇번 만나다가 바람핀거면 억울하지라도 않을텐데 만나본적 한번없는 그런사람과 저와 주고받던 설렘가득한 말들, 사랑스러운 이모티콘들 그리고 사랑한단 말을 하고있는걸 보니 너무 힘들었네요.
여기까지가 간략한 상황이고 저의 진짜 고민은 이런 상황속에서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1주씩 주야간으로 하다보니 생각할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 제가 이렇게 상처받은만큼 빨리 잊고싶었는데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지를 않아요. 그래서 둘이 연락하는걸 보다보면 지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거의 매일 연락하는걸 봐왔습니다. 그리고 방금 퇴근 후 평소처럼 열어봤는데 오늘 놀러가서 자고온다고 하네요. 며칠전부터 가끔 야한 농담도 주고받길래 설마설마 했지만 저와 첫경험을 가졌고, 낯선 누군가와 이런 상황에 대해 무서워 하는 사람인데 이런 모습을 보니 이제 사람 만나기가 무서워집니다. 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지 기껏해야 한달 조금 더됐을거고 오늘 만나는게 처음인데 충격적이네요... 거리도 두시간은 걸릴텐데 오늘 한국사 시험 장소까지 그지역으로 잡고 외박도 잘 안되는 엄한 집안인데 친구랑 짜서 친구집에서 잔다고 부모님까지 속이고 자고 온다네요. 잘 지워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요. 구역질이 나올정도로 힘듭니다.
저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자존감은 이미 바닥이고 제가 봐도 저 자신이 호구같아 보입니다. 전 이별후 지금까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매일같이 마음이 문드러져 가는데, 늘 연락하던 그 시간이 너무나 힘든데 그사람은 아닌가봐요. 너무 잘살고 연락하던 그시간은 다른 누군가가 채워주고 있으니.. 열심히 마음 다잡아서 이겨내려고 해도 30분이면 다시 무너져 내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이럼에도 변함없이 사랑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두배 세배 더 힘든 것도 잘 알지만 그사람 아니면 안될거같은 마음이 사라지질 않네요.
형님들 저 어떡해야하나요? 정말 이러다 죽어버릴까봐 제 자신이 너무 두렵습니다. 어디다가 말할곳 조차 없어 처음으로 이렇게 남겨봅니다. 저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지금 너무 불안정한 상태이다 보니 글이 앞뒤없이 뒤죽박죽이여서 죄송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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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Comments
34 푸아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2.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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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생각해서 다시 만나라고 한다면 만날수있어요?
불신이 시작되면 끝도 없습니다
세상의 반은 여자에요 그 이상으로 염탐하면 그건 집착이며 더해서 스토킹이 될수도 있습니다
멘탈 잡으시구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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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그러취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2.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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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천번 맞는 말입니다. 따끔한 충고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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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훔바훔바69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2.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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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씨에서 여러 글들 보다보니 드는 생각인데 여긴 정말 좋은 분들이 많으시네요. 지저분하고 정신 나간 글이 판치는 커뮤니티들 참 많은데... 분명 같은 목적으로 들어오는 분들이 대부분인걸 감안했을때 (ㅋㅋ) 참 신기합니다. 여기만의 문화 같은 걸까요 :)

조~금 냉정하게 이 상황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싶은 시간이 분명 옵니다. 좋은 영화를 보시는 것도 좋고, 혼자 조용한 곳에서 힐링 하는 것도 좋아요. 친한 친구랑 얘기하고 털어내는것도 좋겠죠. 중요한 건, 본인이 더 소중하고 빛나는 존재라는 걸, 미련을 버리고 나니 이전보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을겁니다. 그때 글쓴분의 진면목을 알아봐주는 좋은 여자가 보일거에요.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이 훗날 도움이 될 거라는 같잖은 말이 아닙니다. 그건 그거대로 냅두고 더 소중하고 좋은, 필요한 일들에 집중 하시다보면, 돌아봤을땐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 크기가 작아져 있을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먹이금지 하시고 본인과 가족, 주변 친구들을 돌아보시면 좋을 거에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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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보빨보빨내루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2.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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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인간적인 딸쟁이들 입니다!! :D

Congratulation! You win the 57 Lucky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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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그러취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2.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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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겨내야할지 많은 도움이 된거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역시 따뜻한 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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