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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이었던 건지, 어장이었던 건지, 뭐였던 건지..

20 호에엥후후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3 8700 3 2022.03.06 03:43
저는 26살 대학생입니다.
작년 2학기 때 있었던 일인데요, 새 학기가 시작되다 보니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과 동기 여자애와 있었던 일입니다.
그애는 외모는 귀엽고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키도 작고 몸이 초딩스럽기는 하지만, 얼굴은 예쁩니다. 손예진+고아라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애하고는 1학년 20살 때만, 과 행사 같은 데서 몇 번 보고 얘기 나눈 게 전부였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군대 갔다오고, 휴학도 2년 정도 하고 작년에 복학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2학기 개강일 바로 전날에 학교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요.
당연히 졸업한 줄 알았었는데, 마지막 학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20살 때 그애에게 호감이 좀 있었던 터라, 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기에게 그애의 번호를 물어봐서, 카톡으로 연락했습니다.
잘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카톡을  안녕 나 xx야라고 보내니까, 답장으로 xx야 잘했어!! ㅎㅎ 이러더라고요

그리고 개강일 당일 점심에 만나서 밥을 먹고 카페를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둘이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한 열흘 정도는 같이 보낸 것 같아요.
길게는 점심 먹고, 카페 갔다가, 저녁 먹고까지 한 9시간, 10시간 정도를
짧아도 4시간, 5시간 정도를 매일매일 같이 보냈습니다.

술 한 방울도 안 먹고, 계속해서 대화도 끊이지 않고 둘다 재밌어서
저는 정말 소울메이트를 만난 줄 알았습니다.
별 얘기를 다 했습니다. 그애도 별 얘기를 다 했고요.

그러다가 제가 더 다가가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남친이 있었던 건지(저한테는 자기가 공부한다고 원래 남친하고 헤어졌다고 했나 그랬습니다)
본래는  카톡 답장도 계속 칼답장이었는데, 좀 늦게 답장하고 만나는 것도 덜 만나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흐지부지 되는 게 싫어서, 일단 나는 너한테 호감이 있다 너는 어떠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 너랑 같이 지내봤는데 안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친구로 지내는 거는 괜찮을 것 같다 이러더라고요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 혼자 착각이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애도 저에게 호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다른 남자 과동기(A라고 하겠습니다)하고 붙어 다니더라고요
또 나중에 과 사람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A와 사귀는 건 아닌데
상당히 오랜 시간을 붙어 다녀서, 과 사람들이 여자애한테 너는 왜 A하고 안 사귀냐., 갖고 노는 거냐 뭐하는거냐 이랬다고 하더라고요
한 3년 정도 그랬다고 합니다
여자애하고 얘기할 때,  A 얘기도 했는데 자기한테 세 번인가 고백했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뭐 여지 같은 거 안 주는데 혼자 그런다는 식으로 말했죠

또 개강일에 처음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갈 때
우연히 A를 마주쳤는데 표정이 엄청 안 좋았었어요
그러니까 그애가 쟤는 사귀는 것도 아닌데 무슨 바람 피는 것처럼 나를 본다 이랬고요
그때는 다른 과 사람들 얘기를 듣기 전이라서,  A가 좀 이상해서 혼자 저러나 보다 생각했죠

근데 과 사람들의 얘기도 듣고, 둘이 붙어다니는 것을 봤을 때
본래 둘이 비밀연애 아니면  유사연애(또는 한쪽의 일방적인 어장, 계속해서 여지를 주는)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잠깐 제가 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 여자애는 뭐였을가요 대체
경험 많은 형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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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Comments
40 아메리칸옵티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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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님이랑 사귈맘 없는건 확실하니 맘 접으시구요... 지한테 고백 3번한 사람을 본인 입으로는 친구랍시고 데리고 다니는거 보니 정상은 아닌것같은데 그냥 보내주시죠 ㅋㅋ.. 옆에붙은 a라는 사람도 참...ㅋㅋ
3
20 호에엥후후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3.0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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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궁금한 게, 그래도 하루 종일 술도 안 먹고 붙어서  웃으면서 얘기하고 그러는 거는 호감 시그널 아닌가요?
제가 말주변이 엄청 없는 편이고, 군대 얘기를 몇 시간 한 적도 있었는데 다 들어주고 리액션해주더라고요
1
40 아메리칸옵티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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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이었을순 있다고 봅니다. 다만 뭐... 사귈만큼은 아니었던가.. 어떤 사고과정을 거쳐서 님은 탈락한거겠죠... 미쳐버린 어장녀라서 속으론 아오 더럽게 재미없네 ㅋㅋ 이러면서 겉으론 호응해주는 연기였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2
20 호에엥후후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3.0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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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어떤 사고과정을 거쳐서 열흘 정도 지나고 생각해보다가 탈락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주요한 탈락 원인은, 과에서 정말 쓰레기 될까봐였던 것 같아요
3년 동안 옆에 뒀던 A도 있는데, 과가 규모가 크지도 않은데 갑자기 저하고 사귄다거나 하면 더 쓰레기가 되니까요..
얘기하다가 과에서 말고, 다른 데서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얘기도 몇번 했습니다 그 여자애가요
0
35 뜨로어웨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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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친구랑 술안먹고 하루종일 수다 가능한거랑 크게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짜 이성감정 제로인 친구도 가능하니까요
0
46 느낌굿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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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여자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일단 빡치실만한 글쓴이님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그렇게 첨부터 확실하지않게 끝난다면 이후에도 잘되긴 힘들어요 첨부터 잘되어서 끝까지 갈 여자분들도 이후에 많을테니 맘고생 그만하시고 새로운분 찾으러 가보세요 ㅎㅎ
4
20 내플릭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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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잘통하거 자주 만난다고 이성으로 보는건 아니에여
고백했는데 아닌거 같다고 정확한 답변도 받은듯 합니다
A는 까여도 계속 들이대는 상황이고 여자는 남자 속마음을 알지만 자기는 분명히 거절했음에도 남자가 계속 다가오니 딱잘라 처내지 않고 적당히 받아주는 듯 합니다.
여자는 이쁜 얼굴덕에 적당한 인기도 있을거 같고 호감을 표하는 남자도 많다는 가정하에 일단 들이대는 사람은 다 만나보고 끌리는 사람이면 사귀는게 아닐까 싶네요
1
20 호에엥후후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3.0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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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가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거나 책 읽기도 했었는데요, 그애가 회계천재 홍대리인가 하는 책을 들고 다니더라고요
참고로 저희 과는 문과 중의 문과입니다..  그 여자애는 회계는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얘기하다가, 이상형 애기하다가 그애가 그동안 사귀었던 전남친들 얘기하면서, 자기는 눈 엄청 낮다고 전남친들 다 외모가 별로였다고 하면서 외모는 안 본다고 하다가
저 보고서는, 아닌가 외모가 중요한가 이러고 지혼자 부끄러운 듯이 깔깔 웃더라고요
그리고 에쁘다고 해주면(진짜로 에쁘니까, 적어도 제 눈에는) 되게 얼굴 빨개지면서 살짝 웃고요 피부가 엄청 하얘서 빨개지는 게 확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호감이 좀 있는 줄 알았습니다..
0
48 갓스날황스날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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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내던 시간동안 님에게 확 끌리는게 없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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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7 야했던왕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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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는 자연스레 벌이 꼬이기 마련이죠. 굳이 내가 노력 안해도 멋진 이성들이 자연스레 생길거고 그중에 고르는거 아니겠어요
1
19 섹스100명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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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렇게 오래 있었는데 여자가 호감 사귀고 싶을 만큼 있었으면 먼저 어떤 핑계대서라도 팔짱끼던지 스킨십함. 그리고 보통 썸탈때 줄듯말듯 넘을듯 말듯 이래야 되는데 일단 저거 고백하기전에 여자가 일단 호감이 있긴 했을수 있는데 사귀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음 그래서 고백하고나서 그 넘을 듯 말듯이라는 텐션자체가 붕괴된거 같음. 그리고 A는 신경을 아예꺼도 되는듯  내가 봤을때는 A나 님이나 둘다 사귈생각없어보임.  그리고 이쁘다고 하는 거 괜찮긴 한데 안괜찮기도 함.  지금 같은 경우에는 굳이 할 필요는 없었던거 같음.  다음에 여자만날때는 요령이 조금 필요해보여서 일단 걍 여자많이 만나보는게 중요할듯.
0
52 미카링링링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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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류의 사람은 낯선사람에 대한 호감이었다고 말하더라구요.. 남친이있었는데도 정말맘에 들어서 호감이었다. 그런거였다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3번이나 고백한 사람을 옆에둔다는거 자체가.. 그리고 그남자도 3번이나 고백할 정도의 여지를 줬다는게 아주ㅡ xx인거같은데.... 똥밟았다고 생각하시는게 마음편하실꺼에요~~
0
11 김청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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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썸도 어장도 아니네요..
그냥 학교 수업도 맞고 말하기도 재밌고
대학 친구도 많이 없으니
학교에서 놀 친구로 지낸것 같네요

이쁜 분들은 다가오는 사람이 많아서
사교성이 좋아요ㅋ 오는사람 싫다고도 못하고 착해서

서로 호감있고 손은 잡아야 썸이죠
0
29 김오륑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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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고백으로 혼내줍시다
0
52 나이드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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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잘통하는 친구로서 같이 다닌건데 혼자 급발진하신거같은데요ㅎ 혹여나 괜히 화내지마세요;; 혼자 좋아하다가 흑화한 흑역사가 될수있어요
0
59 매일술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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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갖긴 싫고 남주긴 아깝고.. 그냥 어장일뿐인거같슴당.. 어장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친구 그 이상도 아니었던...?
0
15 광주리우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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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그 여자한테 글쓴이 님이랑 A라는 분이 놀아나는 느낌입니다..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손절치시는 게
0
30 큐핕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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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입장에선 남사친으로 만나고싶은데 남사친이 고백해버린 경우죠... 친하게 지낸다고 어장은 아니죠..어장이라기엔 상대쪽에서 남친 언급하기도했고 별 얘기 다했다는거 자체가 관심 없는거죠..호감 있는거면 여자가 내숭 떨거나 최소 별 말 다하진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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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3 파란하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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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여자가 친절하기 까지 한 겁니다.

이쁘고 착하고 친절한

어릴때 부터 이쁨받고 남자들이 잘해주기 때문에 그것에 익숙하고
어려움이 없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스런 스타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장도 아니고 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될 것 같아요.
0
61 룰루랄라뀨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11:41  
신고
어장이 아니라고들 하시는데 A라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을 읽고나서는 어장입니다. 어장은 의도든 아니든 다 어장이죠.
1
44 말랑말랑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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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길어서 대충읽긴했는데도, 여자분 맘없는게 느껴져요. 그냥 말 오래섞었다고 착각하시는거아니에요?
그냥 인생에서 쉽게생각합시다. 만약 여자분이 호감이있었다면 어떠한형태로든 친해지려한다거나 사귀자 안하겠나요?
시간낭비하지마시고 다른분 찾으시길
1
32 길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6 15:32  
신고
방법이 하나 있어요.
작성자분께서 먼저 거리를 두시면 관계의 변화는 분명히 옵니다.
지금 상태면 친구도 연인도 아닌 A같은 관계로 유지될 수 있어요.
결단을 내리셔야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네요. 그분이 작성자분께 마음이 있다면 확 다가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쉽게도 그 분의 마음은 거기까지인 거지요.
  연애에 만약은 없습니다. "내가 그때 그랬더라면.." 하는 마음은 그냥 미련일 뿐입니다. 운명이라면 만날 것입니다. 거리를 둬보세요. 저 분과 관계가 끊어질 각오가 되어있으시다면요. 이대로 좋다면 그냥 이대로 사시구요. 모쪼록 작성자님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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