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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x ) 잘못 살고있나 싶습니다.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9 9356 15 2022.05.01 02:43
재직중이던 회사는 덩치를 키우기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던 탓에 코로나의 영향으로 망해버리고.

한순간에 실직자가 되어버린 저는 쭉 커피를 하고 싶은 마음에 동네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알아봤지만

어지간한 사장들 보다 경력이 긴 탓인지 최저시급의 일자리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탈락 이유가 '경력이 부담스러워서' 였으니까요.

 
그렇게 12,3년을 해오던 커피일을 그만두고 처음 망치를 찼던날이 떠오릅니다.

아. 노가다, 노가다, 소리 내어 발음하면 어디선가

목재 분진 냄새가 나는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목수 조공 첫날에 맡았던 그 냄새.

풋사과의 이름을 부를때면 양쪽 광대가 시어오는 것처럼

노가다라는 이름은 제게 그런 향을 맡게 해줍니다.


그래서, 후회하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망치질 하느라 망가진 팔꿈치와 손목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건강은 오히려 좋아진 느낌이 듭니다.

움직이고, 메달리고, 들어올리고, 박아가며 거푸집을 만드는것에 대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커피회사에 재직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벌이또한 곱  가까이 차이납니다.


다만 제 걱정은요, 제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하고싶은 일을 다 하고 살고 싶어졌습니다.

내 꿈이 걸렸던 커피를 포기하고 돈을 위한 일을 하고 있으니 보상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 걸까요?


어릴때 부터 유독 글쓰기를 좋아했던 탓인지

저녁마다 글을 썼습니다. 그걸 모아서 독립출판으로 출간도 해버렸습니다.

꽤나 잘 팔려서 출간한지 두달만에 벌써 2쇄를 찍고있습니다.

나는 10년도 넘은 아반떼를 타면서,  어머니 곁에 계시는 새아버지께 신형 쏘렌토를 선물해드리기도 했습니다.

멋진 진공관 앰프와 패시브 스피커, 값나가는 플레이어와 바이닐들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주위 친구들, 아씨티비 여러분들을 보면 나는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봉, 재테크, 스펙업 등.

이제는 내가 뭐라 말 할 수도 없는 영역들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너무 마음대로 사는구나.


고작 수 천만원 통장에 쥐고서는 너무 애처럼 굴었던 걸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작은 서점을 열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적자일 것을 알면서도요.


저도 조금은 어른이 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쭉 잘못 사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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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omments
34 단돌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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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후회하고있으면 잘못된거같아요

남이랑 비교하지말고 행복한길만 가셧음 좋겠네요 저도 커피하는데 사람들은 전부뜯어말려요 그치만 저도 나중에 제카페를 차린다는 막연한꿈이있네용
0
18 공미미공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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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분이시면 아실텐데요.. 어떤 부분에선 지금 글쓴이 분도 누군가가 부러워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도 글쓴이님이 부러워요 그러니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7
34 아이조아응아응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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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정답은없어요. 하고싶은데로 사세요. 남과비교하지마세요. 늦었다고 생각할때는 가장 젊을땝니다. 후회하지마세요. 비교할거면 남이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세요. 그게 정답일겁니다. 사업을 하면 늘 힘들덥니다.  근데 비교하게되면 정말답이없더군요. 바로옆집은 하루매출이얼만데 하면서요. 근데 그건 정답이아닙니다.
1
41 육포에맥주한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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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점은 정말... 그냥 돈버릴 생각이면 차리세요. 알바시급도 안나오는게 서점이라서...
0
47 아주먼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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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쓰신분하고 나이가 비슷할듯하지만 사고만 치고 빚도 있고 부모님께 효도는커녕 도움만 받고 살았습니다. 컴퓨터전공이지만 전공은 바로 버렸고 아직도 전혀 관심없던 배송직하며 살지요.
다만 한가지 남들과 비교하는거 이제 없앴더니 그렇게 행복합니다.
행복은 상대적입니다. 예를들어 100평짜리 아파트 사는분이 여기 90퍼센트가 넘는다 하여 그분들과 비교해서 내가 행복하고 말고가 아니고 내가 집이없거나 20평짜리 살아도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요.
돈이 삶의 필수조건이고 너무 적은 급여는 오히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쳐 힘들수 있지만
쓰신분을 보면 그냥 오래 하신일을 내려놓으신 부분에 대한 불안인 것 같습니다.
노가다면 어떻습니까~ 내가 하고싶은 글쓰는 부분을 맘편히 하도록 충분히 금전적인부분 뒷바라지 해주잖아요?
서점 여시는거... 하고싶은거 하십시요. 다만 적자일때 내가 커버할수있는 투잡이든 아니면 적자를 안낼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든 고민하고 서점 여시면 아마 행복하실것같습니다.
돈은 많으면 좋지만 내가 돈에 쪼들리지 않을 만큼만 벌어도 행복해지더군요.
투잡하며 작은서점 유지해도 행복하실 수 있을것 같네요...
비교만 하지 마시고 내 기준에 만족감을 찾으시길 권유드링니다.
0
29 jamesharden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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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커뮤에서 본인입으로 하는 연봉 스펙 얘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는게 좋습니다
2
48 너주아우자ㅏㄴ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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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을 사시고 계시군요. 주변 눈치 보지 마시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세요. 성공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스펙이나 연봉 이런거는 다 껍데기고 부수적일 뿐이에요. 결국 행복하기 위해 그런것들을 쫓는것이지 그런걸 쫒아간다고 행복한 삶이 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글 읽어보니 할거 다 하시면서 행복한 삶을 이미 누리고 계신것 같아서 부럽네요.
0
47 볼바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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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몇년 동안 목수 일하면서 돈 모으고 그만두고 새 인생 시작하세요.
나중에는 온 몸 다 고장납니다
0
51 공박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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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심스럽게 심리상담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나쁜뜻으로 말씀드리는게아니라 정말 자기자신을 알게되는 계기로 추천드려요!!
0
14 엠비케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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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보기에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어요 인생 어차피 한번입니다 살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한 잘하고 계신겁니다
0
37 쯔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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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않고 후회하기보단 하고서 후회하는게 열갑절 낫다고 생각합니다
좀 돌아가면 어떠합니까 그것들이 글쓴이님의 삶이라면 그마저도 즐거울듯합니다
0
36 korical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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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말인데
한 아이가 받아쓰기 70점을 받았다고 삼촌에게 말합니다
삼촌은 다음엔 더 노력해서 100점 맞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받아쓰기? 그거 별로 안중요해”
삼촌은 말합니다
“그럼 뭐가 중요한데”
아이가 말합니다
“받아쓰기 100점 맞은 애보다 더 행복하게 살면 돼~”
비유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남들과의 비교는 본인을 좀 먹는 안좋은 습관입니다
삶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다양한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죠
그러니 부디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떠나셨으면 좋겠습니다
0
10 1회사용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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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Your Life

Bravo My Life
1
44 Jdhwvwjsb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8:03  
신고
글을 잘쓰셔서 읽기가 너무 편안하네요 ㅎ

멋진삶이네요 응원합니다

최고이십니다 ㅎ
0
23 슈리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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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선 이미 답을 찾으셨네요~

그래서, 후회하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현재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똑같이 답하시고 그냥 고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잘못 살고 있는것 같다?  '아니오' 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며 내 팔 닿는 주변에게 베풀 여력이 되시고, 그들의 행복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삶이라.. 얼마나 성공한 삶인가요? 전 선생님이 부럽네요^^

항상 화이팅 하셔요~
0
69 ekxmekxm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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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데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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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산타핥아pussy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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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신 의도가 본인의 인생이 잘못 살아왔다기 보다는 여기 계신분들도 내키는 데로 하고 싶은데로 살아보라는 뜻으로 쓰신 것이 아닐지요?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앞으로도 쭉 잘못 사셨으면 합니다.
좀 더 나이가 들거나 인생사 변동(결혼 출산 등)으로 인한 문제는 지금의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에 제약을 주니깐요.
저도 조금은 잘못 살고싶단 생각이 드네요.
0
53 삿갓삿갓153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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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12,13년 해오셨다면 자신있으시다는 전제하에 되던 안되던 개인 카페 여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0
49 대홍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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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삶을 살고계셔서 용기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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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송파구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5.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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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내장목수를 업으로 삼고사는 사람입니다. 거푸집이라 말씀하신거보니 형틀목수이신듯한데, 힘든일 하시네요.
7년경력에 독립을 좀 일찍해서 독립한지 2년차인데, 마감일이다보니 참 트러블이 많아지네요.
그러다보니 자존감은 자꾸 낮아지고 이러고 사는것에대한 후회같은 자괴감도 생기고, 여튼 삶이 고단함을 뼈져리게 느끼는 중이었는데, 무언가 제게 위안을 주는 글이었어요.
어차피 오래 할수는 없는 현장일인데, 주특기인 커피도 잘 살리셔서 서점과 융합하시고 성공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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