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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어머니와 호스피스 병동

26 아씨보안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5 6311 24 2022.08.18 11:03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글 남기네요

작년 7월 췌장암 말기 판정 받으신 울 어무니가
이제 더이상 항암치료도 못하시고 마지막을 준비하려 호스피스 병동에 왔습니다
전 올해 2월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과 통원치료에 전념하며 살아왔습니다
현재는 호스피스 병동에 2인실 보호자로 같이 들어와있구요

요새 고민은 제가 어디까지 감당 할 수 있을지..밤만 되면 환청과 환각을 듣는 상태인데 조만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여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상황이 곧 닥치면 제가 할 수 있을지..또 이런것때문에 포기하고 4인실 공동간병인이 있는곳에 맡겨야 하는지..
이런 고민을 하는건 간병인을 고용하는것이 굉장한 죄책감으로 다가올까 두렵습니다.
어머니는 4인실에 가고싶지 않아 하시지만, 몸상태는 날이 갈수록 안좋아지고 또 그걸 보고있는게 너무 힘드네요..


말에 두서가 없습니다..죄송합니다
또한 요새 굉장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는지라 제정신이 아니네요
다들 부모님 건강하실때 한번이라도 더 보시고 전화해드리고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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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omments
33 eo88o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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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드시겠지만.. 잠깐만 더 버티시라는 말 밖에 못드리네요..
간병인 고용하시는게 결국 후일에 돌아보시면 나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스스로 몸조리도 신경쓰시고 계신동안 너무 고통스러우시지 않기 바랍니다..
1
26 아씨보안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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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1
28 낄룩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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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현재 아빠가 혈액암으로 수술하고 부작용때메 뇌염에 폐렴에 혼수상태인 상황이라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솔직히 머 제가 간병을 안해봐서 하는말이지만 저는 간병이라도 너무 하고싶어요 중환자실 계셔서 면회도 못하고 어제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 하라고 하더라고여,,, 솔직히 지금 심정으로는 간병이라도 너무 하고싶은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작성자님 힘내세요,,, 제가 간병을 안해봐서 뭐라 할말은 아니지만 엄마가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저도 아빠가 갑자기 이렇게 아프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큰아빠는 묘자리도 알아보라는데 마음이 너무 심란합니다,,, 힘내세요 정말
1
26 아씨보안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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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할 시간이 부족하셨겠군요...
저희가 할 수 있는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거겠죠...힘냅시다..
2
28 낄룩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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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 힘내세요 ,,, 대화할 수 있는것만으로 너무 부럽네요 진짜 ㅠㅠ 작성자님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1
26 아씨보안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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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리 최선을 다 해도 후회는 할거고..죄책감에 시달리는 지금이 너무 힘드네요..말씀 감사합니다
0
44 구디3번출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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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병원에서 제가 수발을 들었습니다. 그것밖에 못해드린점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지만 그거라도 해드렸기에 다행이다 싶습니다. 임종이 다가올때쯤엔 그저 누워계셔서 환청과 환각에 대한 표현조차 못하셨어요. 아마 아버지라면 어머니라면 환청이든 환각이든 괴로워하는 그런 우리자식을 보며 어떻게든 곁을 지키려고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부모의 사랑을 자식된 도리로써  강요할 순 없지만 겪어본 바로는 끝까지 곁을 지켜주시는게 그래도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손도 많이잡고 표현도 많이하시고 안아주시고 하셔요. 그 온기가 너무 소중하답니다.. 부디 잘 추스르시고 식사 잘챙겨드십시오.
1
30 사까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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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겠네요...
어머니가 4인실로 가기 싫어하시고
작성자님이 죄책감이 든다면 아마 나중에 후회하며 죄책감에 더 힘이 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버텨내시는게 어떨까요..
1
23 오래나니에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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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주 어렸을때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늘 생각하지만, 어른들은 제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아빠가 암투병 중일때 저를 다른 가족들에게 보냈죠.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아빠 만나러 갔는데... 참 저 보려고 기다리신거 같더라구요. 보자마자 점점 힘이 풀리시더니 영안실로 가시고... 개인적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둘이서 혹은 가족끼리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했어요. 물론 암투병 초기엔 이런저런 여행을 갔지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인지 저와 제 동생을 떨어뜨려놓았거든요. 훗날 뒤 돌아볼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어머님 옆에 계시길 바랄게요
1
27 무가베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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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경험을 해봤습니다
힘들고 끝없는 터널속인거같지만 지나고나면 달라지실거에요
어떤 결정을 하든 본인이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람많은 병실로 가시면 한분한분 나가실때마다 힘드실수도 있어요
1
39 거니제늩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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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3살에 전역하고나니 아버지가 많이 쇠약해진 모습을 보니 어머니께서 아빠가 많이 아프다 하셨는데 알고보니 신장암 3기랍니다 어찌어찌하다 항암치료도  하셨는데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안이 벙벙해서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은 꿈에도 나오고 많이 보고싶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보내시고 후회하는 건 꼭 대화를 많이 나누고 짧게나마 추억을 남기세요 저는 아버지랑 둘이 대화하는게 많이 어색해서 그렇지 못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때 좀 더 대화를 좀 나눌 걸 후회 많이 합니다. 힘내세요..
1
54 Cjgo123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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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앞으로 더 좋은일만 있으시길..
1
61 디노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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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고 섣불리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거 같습니다.
혹시 혼자 감당하고 계신다면, 정말 힘드실거라 봅니다.

그냥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답을 드리자면..
어머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는 것도 맞습니다만, 작성자 분이 감당할 수 없다면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먼저 간병이란 게 정말 힘듭니다. 지금도 충분히 힘드시겠지만, 건강이 나빠질 수록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대소변 못가리면, 정말 힘듭니다. 드시는 걸 줄일까 하는 미친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그것 만이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집니다.
환자의 모든 화, 짜증, 원망 이런 것들 전부가 간병인의 몫입니다.
죽음에 점점 가까워 지는 걸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사진, 동영상 많이 찍으라는 어이없는 답변도 있네요.
죽음에 가까워진 사람을 보지 못하셨나 보네요. 그런 모습의 사진을 남기는 거 조차 죄스럽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간병인을 따로 구하세요. 2인  보호자 실도 간병인을 따로 둘 수 있습니다. 전담 간병인을 둬야 하니 비용은 많이 듭니다.
정말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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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씨보안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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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와닿는 댓글같네요..드시는걸 줄일까 하는 생각..이게 진짜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미친놈 무슨놈 하겠지만...아이러니한것 같습니다 이 시간이 끝나길 바라지만 나을 수 없는 병이니 끝나려면 돌아가시는것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괴롭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괴물같고 그래요.. 잘 이겨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37 혀누야혀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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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한 표 입니다. 결국은 간병도 간병하는 분이 체력이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아야만 합니다. 어느 순간 지쳐버리면 놓아버리거든요.. 힘내세요 지금 하시는 모든 노력이 마음의 안식과 위안으로 올 것입니다
1
43 활짝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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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을만큼 힘드실것 같아 뭐라 위로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저 작성자분께서 훗날 생각하셨을때 최선을 다했다라고 단정 지을수 있는 선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39 MDL93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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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미어지네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늘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작성자님 같은 상황에 계신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군요... 잘 추스릴 수 있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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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우르릉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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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부담상한액 제도가 올해부터 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해당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번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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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9 퍼펙트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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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힘내세요~!
지칠때도 있지만 나중에 최대한 후회되지 않게,
어머님 곁에 있어주세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제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1
43 CSO2020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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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말로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고생 많으십니다. 어머님 가시는 길 마지막까지 힘내고, 고생하시길 바랍니다.
0
65 object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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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네요 상황이..
2년 넘게 투병하시다 한 달 반 전에 호스피스병동에 입원 후 지난주 장례치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의사소통도 안되었어요 머리로 전이가 되어서.. 기저귀는 한참 전 치료병동있을때부터 저희가 갈았었죠

저희는 외부간병인 안쓰고 매번 코로나검사하며 가족끼리 번갈아 보호자로 있었습니다 치료병동에서 외부간병인들 하는거 보면 못맡기겠더군요..

호스피스 입원때 앞으로 남은 기간같은 것들을 상담때 들으셨는지요
경험해보니 의료진 말들이 거의 딱 맞아 떨어집니다..
의사소통이 아직 된다면.. 좋은말 사랑한다는말 서로 많이 해주세요

말씀을 보니 섬망증세가 심해지시는거 같네요 저희도 똑같이 심해지셔서 밤에 안정제(수면제) 투여를 했었습니다
처음에 양을 조절해요 이만큼 넣었을때 언제까지 주무셨나 이런걸 보면서요

너무 힘들었던건 수면제 넣고 깨시면 소리내며 아파하시고 그래서 진통제(모르핀) 넣으면 다시 잠드시고..
한달가까이 계속 주무시는 모습만 봤어요

거기에 마지막 2주는 소리도 못내시고 얼굴만 일그러지셨어요.. 간호사가 와서 계속 일그러져있으면 진통제 넣는다 하고, 말씀은 커녕 보호자 바뀐것도 모르시는지 눈도 못마주치시고요 많이 힘듭니다..

처음에 호스피스로 병동옮길때 어머니 말도 제대로 못하시는데 우리끼리 치료 포기하고 옮기는거 아닌가 죄책감도 많이 들었어요
가족과 교대해서 들어가때마다 어머니 얼굴은 안좋아져있고.. 들어간 후 세네시간은 하염없이 울고..그랬죠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
저도 제 멘탈이 쎄다 생각했는데 제 어머니가 그런상황인걸 경험하니 무너져내리더라고요 이해됩니다
글 읽는데 생각이나서 눈물이 많이 나네요..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 저도 어머니 암 진단받고 계속 옆에 붙어있었거든요
돌아서 생각하면 몸이 계속 안좋아지는것만 봐서 많이 힘들었는데 계속 울고 하다보니 어떻게 받아 들여지더라고요 시간이 정말 약인듯합니다

많이 우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쓰고보니 저도 글에 두서가 없네요 화이팅입니다 응원할게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65 Lucky Point!

2
26 아씨보안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1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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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정말 비슷하네요.
말씀하신것처럼 처음 들어오면서 호스피스병동 환자 평균 입원기간 설명들었습니다..임종기 초 중 말기 증상 설명도 들었구요.
간병이 참 쉽지가 않네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고생 많으셨고 고생하신만큼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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