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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QnA

같은 또래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17 Kskso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6 8161 13 2022.08.20 13:24
이제 막 군대를 전역한 20대 초반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활동도 별로 해본 적 없지만 딱히 푸념할 곳이 없어 이렇게라도 글을 올려봅니다
 어릴 때 4살 터울 동생이 화재사고에 휘말려 3도 전신화상을 입었습니 나가는 치료비가 한달 월급을 훌쩍 넘기는 정도였어요 금전 문제 때문에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 아빠랑 셋이서 살았습니다
아직도 두 분이서 새벽에 고성을 지르면서 싸우시던 게 기억이 납니다 접시나 칼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벽지와 바닥에 기스난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던 장면들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집 사정이 학교에 퍼지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아버지가 학교 입학하는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절반은 지켰죠 싸우지는 않았으니까 투명인간이 되었고, 대놓고 저가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돌고, 조용히 있으니 툭툭 치고 지나가는 건 익숙한 일이었지만
티가 날 정도의 폭력을 당하거나 돈을 뺏기는 일은 없었죠
저 혼자 감내할 수 있는 일이니 다행이었죠

 집안 사정이 안 좋다 보니 마이스터고로 진학을 했습니다 공고보다는 지원이 나으니까요 알바로 휴대폰 값이랑 교통비를 충당하면서 공부했고 대기업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힘든 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 다니면서 사람이 정말 많이 고팠거든요 다른 사람과 같이 밥을 먹은 적도, 수다를 떤 적도, 놀아본 적도 없었기에 앞으로는 나도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더라고요 신입사원 연수 기간에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대화할 때마다 숨이 꽉 막히고 심장이 답답해지더라고요 회사 동기와 얼굴을 마주치고 안녕하세요라는 다섯 글자를 내뱉는 것조차도 너무 꺼려지고 불편하고 피하고 싶더라고요 연수기간이 흘러가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사람들이 말하는 대인기피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요

회사 출근 시간이 6시 반인데 저는 다른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새벽 4시 전에 출근을 합니다 선배님한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는 그 순간이 너무 힘들거든요
저는 학교 다닐 때와 다를 바 없이 회사 식당을 이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힘들 뿐더러 저를 아는 누군가가 저에게 인사하는 게 두렵거든요
저는 회식 약속이 잡히면 두달 전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합니다 그 자리에서 한 마디도 못하고 힘들어할 제 모습이 눈에 선하거든요
저는 다른 사람이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나올 때까지 정문 앞에서 기다립니다 다른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불편하거든요

분명히 전 이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번듯한 직장을 잡았는데,  아버지는 저를 자랑스럽다고 회사에 떠벌리고 다니신다는데 왜 정작 저는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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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39 6665666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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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9 알움다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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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분에서 어느정도는 공감을 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학교생활에 관해서는 제가 어떻다 어떻다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저도 제대를 하고나니 관계라는게 참 우습게 느껴지더군요.
친구가 최고다 하고 뻥뻥 큰소리치던 것들은 필요할때만 연락이 오고, 중고등학교 생활 청산 못하고 아직까지 우빵이나 잡고 앉아있고, 참 철이 없어보이더군요.
매일같이 놀았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직장을 잡고, 혹은 놀러다니고, 가게를 차리고 그러다 보니 하나 둘 씩 친구를 정리하고 정리당하고,
저는 참 비루해보이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집에만 있게 되고 남들이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렸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랑 부딪히기 싫어하게되고, 친구들의 연락에도 집 밖에 나가지 않게 되고, 그저 남들 놀러다니는것들 부러워하고,,
처음보는 사람에겐 말도 잘 못걸겠고, 오히려 말을 안걸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남들이 다 똑같은 말을 할겁니다.
두려워한다고 바뀔게 없다 니가 먼저 달라져라 그럼 주변사람들이 달라질 것이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게 작성자님께서는 엄청 힘든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주변에 정말 믿는 친구, 지인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도움을 받는것도 좋겠지만,
작성자님 주변엔 도움을 줄만한 분이 없을거라고 예상합니다.
안그렇다면 이렇게까지 될일도 없었을테니까요..

그러면 남은 방법은 정말 온라인으로라도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얘기를 많이 하면서 사람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가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취미가 맞지 않아도 온라인속에선 그 사람은 나에대해 모를거고 나도 그사람에 대해 모르기에 거부감 없이 다가갈수 있을테니까요.
그렇다고 전적으로 온라인으로 사람을 사귀라는 것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도전부터 하는것이 어떨까 하네요.
5
9 알움다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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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주저리주저리,,
말을 조리있게 하지도 못하는 편이라 이해하시기도 힘드시겠지만,

몇마디만 더 하자면
작성자님은 도태된 사람도 아니고, 부족한 사람도 아닙니다.
아버님께서 본인을 자랑스러운 아들이라 생각하시고 남들에게 떵떵거리면서 자랑할 수 있는 아들이 되셨는데,
다른 집 자식들도 다 그렇진 않아요.
오히려 밖에 내놓기 부끄러운 자식들도 많은데 정말 훌륭한 아드님이신거에요.
남들이 부러워 할정도로. 그러니 자신감을 갖지 못하더라도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2
45 발리12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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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는 익명성이 힘이되어 고민을 토로하는것도 좋지만 전문 상담센터를 통하여 마음의 병을 극복해나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힘든 가정사가 있는데도 열심히 노력하여 자수성가 한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젊으시고 살아갈 날도 많으니 전문상담센터 방문하시어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신병이 있다고 해서 내원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본인의 그러한 어려움을. 누군가와 대면하여 본인의 고충을 털어내고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자존감도 올라가지 않을까요. 아직 젊으시고 사회활동과 연애도 하셔야죠.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상담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나아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기에 당신은 충분한 사람입니다. 힘내세요.
1
29 후하후햐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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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추천합니다 열글자
1
1 승규0651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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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어려움이있죠 비슷한 나이 문과 취준생인데 안쓰럽기도 부럽기도 하네요
0
25 나도보고싶다고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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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시겠지만 취미를 갖고 생활하는걸 추천합니다. 자전거 어떠신지요..
0
45 짚신딸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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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시구 병원에 가세요 병원 가는게 결코 나쁜 문제가 아닙니다 추천드립니다 제 주변에도 병원가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운동도 꼭.. 자신감이 생깁니다
1
35 Atnz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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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서 치료받으면 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0
30 사까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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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문제같네요
다른 분들이 얘기해주신 것처럼 전문가한테 상담 받아보시는게 좋지않을까 싶어요
운동도 자신감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운동도 좋구요 외모 가꾸는 것도 해보셔요 그리고 인간관계는 누구나 힘들어하고 어려워 합니다 부디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분명히 충분히 할수있을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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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여논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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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방을 가보세요 또래 여자애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좋아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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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Cnvh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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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치료를 받는게 좋을듯합니다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받으시고 상담도 꾸준히 받으세요

진료내역은 본인 아니면 확인 안되니 익명성도 보장되고요

일상생활이 힘들면 도움을 받으셔야죠 금전적으로도ㅠ어려운 상황 아니지 않습니까 한번이 어려우니 눈 딱감고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받으세요
0
57 악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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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상담 받으면 호전 될 거같아요
0
52 SeonBi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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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듯, 마음과 정신의 아픔도 병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가서 상담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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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앙기모띠죠아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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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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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호롤롤로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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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가는거 두려워하지마셔요 트라우마는 혼자서 해결이 힘들어요 힘든상황속에서도 대기업 입사까지 하신 훌륭하신 분이잖아요 치료받으시고 윗분들처럼 운동도 해보셔요 인간관계 부질없지만 또한 인간에게서 얻는 행복도 꽤 큽니다 현재 본인이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맘속으로 응원합니다 곧 꽃피는 화사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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