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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남동생 진로 고민

42 지아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3 4687 0 2022.08.22 19:52
저는 25살 남자구요 군대 다녀오고 운좋게 공시 1년만에 붙어 현재 8개월차 직장인이에요. (발령이 타지로 나서 혼자 생활 중)

제 동생은 고3때는 예체능(실용음악)으로 인정결석 받으면서 2학기에 학교를 안갔구요

20살 9월까지 1년정도 놀다가 그냥 놀다가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1월에 제대하고 나서 기존에 했던 음악에도 그렇게 관심이 있는거 같지 않고..

현재까지도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군대에서 저축한 돈 쓰면서 놀고 있는거 같아요.

형인 저의 입장으로선 좀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여유롭지 않은 집안 사정에 저도 20살 되자마자 군대를 가서 취업 준비를 한다음

가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일찍 취업을 했는데

동생은 그런 생각은 전혀 없는거 같아요.

아버지는 건설직에 다니시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동생을 일터에 데려가 키우고 싶은데

죽어도 노가다는 하기 싫다며 눈물까지 보이곤 하네요.

그럼 최소한 너가 앞으로 무엇에 관심이 있고, 그걸 위해 학원이든 강의든 인턴이든 해야하지 않겠냐 라는게 제 의견인데

그냥 아무말도 안합니다. 본인도 답답한 마음이 있나 봅니다.

보챈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심하게 물어보지는 못하는데

그게 벌써 3년째 지나고 있고 여전히 답은 없습니다.

아버지 일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아버지 일손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어머니가 현장일을 도우러 가시는데

어머니도 신장질환이 있으시고, 온전한 몸이 아니셔서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 느끼는게 있을법도 한데.. 참 답답하네요.

제가 너무 성급한건가요?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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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37 라우타로음바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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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깨우치지 못하면 주변에서 하는 소리는 다 잔소리로 들릴 수 있는 나이입니다. 남자 대 남자로 술잔 기울이며 진솔하게 대화해보는건 어떨까요?
1
42 지아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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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시도해보겠습니다.
0
44 요나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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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것만 하세요. 지금 그거 본인은 굉장히 잘하고 있고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여겨서 그렇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절대 아닌데 말이죠.

나중에 동생이 지금 본인의 나이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을지 모를 일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다 각자 자신의 시간에 살아갑니다.

방콕과 서울의 시차가 2시간이 나지만 어디서 더 늦고 빠르고 하지 않듯 결국 다 상대적인겁니다.

저는 장남이었고 2살 차이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20대 때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제 여동생은 스스로는 제가 나태하고 본인보다 열심히 무언가 하지 않았다.

부모님을 나몰라라 했다고 생각했더군요. 마흔이 가까워진 지금 과거 일을 얘기하던 중에 그 오해를 풀었습니다.

선생님이 초두에 '운 좋게'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아마 아닐겁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한 노력을 했겠죠.

동생 분은 '운이 좋지 못하게' 굉장히 노력을 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을 수 있고, 혹여 그게 아니라고 해도 본인의 몫입니다.

선생님도 앞으로 서른, 마흔을 장담할 수 없으실겁니다. 누구라도 생일은 있어도 죽을 날을 받아놓고 살지는 않으니까요.

선생님이 형으로서 해야 할 것은 그냥 동생을 사랑해주는 겁니다. '형 노릇'이라는 건 그냥 그저 '사랑'밖에는 없습니다.

형이 아니라도 충분히 세상에서 치열함을 경험할거고 질책받을거고 외로움을  느낄겁니다.

아버님도 바쁘시고 어머님도 아프신데, 형이라도 동생이 돌아갈 곳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단 형도 동생에게 돌아갈 수 있는 관계가 되려면

부모처럼 굴지 마시고, 친구처럼 사랑해주세요. 그래야 나이를 드시고도 좋은 관계로 우애좋게 지내는 형제가 될겁니다.
7
42 지아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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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많은게 느껴지네요.
0
44 요나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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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셨을지 가늠도 못하겠습니다. 아마 형님되시는 선생님도 많이 외롭고 기대고 싶으리라 짐작해봅니다. 힘내세요.
1
8 e구아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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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8살인데 그냥 막연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냥 두세요 알아서 깨닫고 실행할때까지 주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해도
내가 깨닫지못하면 의미없습니다.
1
42 지아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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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정합니다. 깨달음이 중요합니다.
1
54 잡한사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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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분에게 작성자분의 생각을 그냥 주입식으로 얘기 하시나요?
동생분하고 친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일단 동생분 상황을 더 잘 알아보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그리고 작성자분 부모님 주말에도 일하시나요?
본인 쉬는날 퇴근후 도와드리나요?
본인의 부족함은 없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동생에 대하여 생각 할 수 있는 길 일수도..
여기 글에서 처럼 나는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꼰...처럼 하시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 글 에서 부장님의 향기(?)가 나네요...)
0
42 지아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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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으로 얘기하지는 않고, 전 22살때 전문하사 하면서 취업 준비용 자격증 공부 등을 했으니 적어도 나는 너 나이 때 이정도 노력을 했다 정도로 얘기합니다. 동생과 수다는 잘 떨지만 작성자님 말씀대로 상황이나 속마음을 잘 얘기 안하는거 보면 친하지 않을 수도 있겠군요. 주말에도 가끔 일 나가시고, 저는 현재 타지에서 혼자 살고 있어서 한달에 한번정도 본가로 올라가서 일을 도와드리지는 못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생각하라는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0
45 李小龍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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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아코님 동생처럼 줄곧 예체능만 파다가 대학생 때 부상으로 운동 관두고 군대는 면제받아서 한참 열심히 방황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친구들이 하나씩 실업팀 가고, 국대 상비군 뽑히고, 취직하는 모습을 보니까 큰일 났다 싶더라고요.
그때 당시 아버님께서 주임원사로 군부대에서 재직 중이셨는데, 면제받았지만 보통 사람보다 체력 하나는 월등히 좋았으니까 군인에 도전해 보자 생각하고 1년 준비해서 학사장교로 현재 7년째 복무 중이네요.
가족들 모습을 보고 느끼는 것도 많겠지만 친구들이 하나둘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나만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으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 거라 믿고 기다려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0
42 지아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8.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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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경험에 빗대어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동생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0
34 조르지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3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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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이면 충분히 그럴 나이긴 합니다만.. 좀 더 지켜봐주세요.
부모님과 형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분명히 동생도 나름 생각은 하고 있을겁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주변 친구들 하나 둘 자리잡는거 보면서, 슬슬 동생도 제 자리를 잡게 될겁니다.
직장잡고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른거니 ..
0
14 봉선생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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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제 생각과는 반대되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읽고보니 솔직히 옳은 말이 많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비를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저희 부모님 중 한 분의 케이스를 말씀드리자면, 4형제 이신데
그 중 한 분이 경제관념이 제로입니다.
어릴 땐 몰랐으나 이젠 제가 봐도 왜저러지 싶을 정도 입니다.
요지는, 그 한 분이 나머지 세 분과 부모님으로부터 엄청난 경제적 지원을 받아먹고 살더라는 것입니다.
가족이잖아요... 빚지고 쫓겨다니면 형제가, 부모가 노답이라고 그거 구제 안 해 줄까요?
재미있는 것은요, 그게 또 학습이 됩니다.
그럼 그 문제적 인간은 돈(도움)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당연해 집니다.
그렇게 다른 가족 구성원 여러명이 그 한 명 먹여 살리면서 힘들게 살더라구요....

대비하세요~ 동생분이 계속 그렇게 나가시면 언젠가 군대서 모은 돈 떨어지게 되어 있고
그 참에 뭐라도 일하면 천만다행인데 대책없이 카드나 대출에 의존하면 결국 가족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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