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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이 되지 못했던 연애의 끝(19x) 푸념..

24 원빈꼬추5센티여야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2 4492 3 2022.09.09 04:39
https://02.avsee.is/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1614370  + 64
제목 : 존중받지 못 한다는 기분...(고민)(19x)
https://02.avsee.is/community/1614370
 
이 전 글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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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 지 딱 열흘 되는 날이네요
저 글을 올리고 댓글들을 보며 헤어짐을 조금은 다짐했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진지하게 존중과 매너를 부탁했었지만
대화는 쉽지 않았고
그 뒤 며칠이 지난 후 오늘 작은 다툼에서 이별까지 이르렀네요

사실 마음 먹고 있던 일이고 머릿속에서 수 백 수 천 번씩 다짐했던 일이라
꽤 괜찮으면서도 많이 공허하고  슬픈 마음이 가시질 않는군요

1년 5개월 정도 만났네요
참 고된 연애였어요

소리도 질러보고 금방 후회하고
싸우다 분을 못이겨 혼잣말로 욕도 해봤네요

싸울 때 여자친구의 화내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서
참 주제넘게도 그 모습을 고치고 싶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화를 누르고 눌러도..
말을  수십번 되새김질 한 뒤에 뱉어도
돌아오는 말은
'그만좀이야기하자'
'그렇게 일일히 다 말 하면 안 피곤해?'
'지쳐'
'전화좀 끊으면 안돼?'
이런 대답 뿐이였습니다.

네 어떤 말과 행동이 난 서운했다 라고 표현하면
'내 말이, 행동이 서운할 수 있었겠구나' 라고 생각해주길 바랐지만
'그게 왜 서운해?' 라며 저는 속상하고 상처받았던 것 들을
일일히 다 풀어줘야만 하는 남자친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헤어질 때 즈음에말하더군요
적당히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구요
서운한 것도 적당히
싸우는 것도 적당히
싸운 후에 푸는 것도 적당히

다투면서 했던 말실수와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달래주는 것 그것 뿐이였습니다.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감없이 화내는 모습과 감정적인 말들에 할퀴어진 마음을  알아달라고,
그리고 알아주겠다고 했던 말들과 어루만짐이였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연상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중 10살정도 차이났던 누나에게
싸우는 방법, 표현하는 방법, 화해하는 방법,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아껴주는 방법 들을 참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 방식이 그때의 저에게는 굉장히 어른스럽게 느껴졌고
그것들은 제 삶에 녹아들어 사람을 대하는 방법의 대부분은 그 사람에게서 배운 것 들입니다
5살 연하였던 제 여자친구에게도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지만 제가 많이 모자랐나봅니다

곧 있으면 계란 한 판인 나이입니다
거의 쉬지 않고 연애해봤고
최근 5~6년의 연애는 정말 진지하고 진중하게 했습니다
특히 이번은 정말 아끼지 않았고 많이 사랑했고 많이 좋아했어요
참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결혼은 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떄마다 괴로웠어요..

싸우지 않으려, 화내지 않으려, 마음을 알아주려, 내 마음을 표현하려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조금씩 지쳤던 것 같아요
바라는 게 없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나 혼자 노력하는 것 같은 생각에
외로웠습니다

나만 놓아버리면 언제든 사라질 관계였어요
이번 이별은 참 많이 씁쓸하네요
이 친구한테 저는 그저 바라는 게 많았던 사람일 뿐이겠지만
몇 번의 연애를 하고서 그 뒤에
그래도 그 사람이 나를 정말 많이 좋아해줬었구나 라고 생각해준다면 좋겠네요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푸념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형님 누님들의  위로 한 마디가 듣고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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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27 아려너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0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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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타인이라 뭐라고 위로해드리거나 조언을 하는것은 적절치 못하고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히 그런말은 못 쓰지만....
그동안 좋았던 기억도 안좋았던 기억도 같이 한곳에 잘 묻어두시길 바랍니다
0
24 원빈꼬추5센티여야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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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미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0
19 lirshy2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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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연애의 끝맺음은 항상 가슴이 아프고 아리지만 다음을 위한 좋은 경험과 지양분이 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연애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분명 상대방은 많이 후회하게 될 거에요.
0
24 원빈꼬추5센티여야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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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 많이 썼던 연애였고
그 반작용인지 마음이 많이 허하네요
회복되는 대로 기운내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0
46 기립1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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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제 댓글에 헤어졌다고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고통받는 와중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술을 위해 살을 찢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그건 나중에 생길 큰 병을 예방하기 위함이니 결혼 등으로 더 큰 화를 면했다고 생각하시고 위안삼으시길 바랍니다.

글만 봐도 님은 생각이 깊고 순하신 분 같습니다.
이제 저 사람이 님의 그동안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는 불필요한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 진심을 알아주는 새로운 좋은 분을 만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0
24 원빈꼬추5센티여야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09 17:09  
신고
연애 할 때나 헤어진 뒤에 주위사람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편은 아닌데
어제 일부러 주위에 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이 친구한테 연락이 오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의 말에 의지하고 싶었어요

연이어 진심어린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제 입장에 치우쳐 있을 지 모르는 글에도 따뜻한 말씀해주셔서 많이 기운났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
56 비코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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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성향이 매여있고 교육받는
이른바 조교당하는 성향이신가본데 그런사람 별로 없어요
사람을 원하시는대로 만들어가려고 하지 마세요
사람은 성격이 다 달라서 본인 원하시는대로 만들수가 없어요
꼬치꼬치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어떻게든 말싸움 이기려고 사과받아내려고 눈 벌개지는 사람 있던데
옆에서 봐도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저 여자분 하는거 봐서는 대충하는 사람하고 만났다면 싸울일도 없고 잘지냈을거같네요
연인사이에 나이가 뭔 상관인지 대충 막말하면서 지내고
적당히 대충 싸우고 대충 화제전환해서 맛있는거나 먹으러 가고
서운한게 있으면 대충 장난식으로 이거 서운하니 니가 커피쏴라 해도되고
적당히 넘어가는 여자가 사귀기 얼마나 편한데요
님은 아무래도 본인을 구속해주는 제대로된 연상만 계속 만나셔야 할듯합니다
0
24 원빈꼬추5센티여야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09 16:56  
신고
시간 내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툰 후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게 바람직 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말그래도 성향차이네요
0
25 희대의간지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09 15:10  
신고
그여자가 님 놓친거 후회하겠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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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원빈꼬추5센티여야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09 17:40  
신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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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돌고돌아고양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10 03:11  
신고
작성하신 글 모두 읽어봤네요.

이제는 남들 보다는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아는 남이 됐을 뿐입니다.
작성자님이 말씀하신대로 헤어진 그분이 언젠가 '그때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었구나'라는 찰나의 스침 정도라도 느낄거라고 봅니다.

또한, 작성자님 뿐 아니라 상대 여성분도 연애에 대해 얻은 게 있는 만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심스럽지만 다음 연애에서는 작성자님도 조금은 적당히 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마음 다해 상대에게 사랑을 쏟았다면 그걸로 충분했다고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0
24 원빈꼬추5센티여야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10 08:17  
신고
위로 감사합니다

저는 제 모습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제 편협한 연애와 경험에서는 득이 되었으니까요.
그저 뒤로 감추는 것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라고 생각했었고
이번 연애에서 딱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었다면 그런 것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사람한테는 과했을 수도 있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사람과 상황에 맞춰 생각이 겹칠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탓을 하진 않습니다
그 사람 탓을 하고 싶지도 않구요

님 말씀처럼 분명 얻는 것이 많았으니
그걸로 위로하려고 합니다

긴 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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