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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썸녀에게 제가 뭘 잘못했나요?

35 펜이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6 7643 1 2022.09.25 12:05
구썸녀이자 친구인  A에 대한 고민 남깁니다.
A는 학교 친구입니다. 썸 이후에도 계속 봐야하는 사이이죠.
썸은 끝났지만, 저는 A를 여전히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A가 과거 제 생일을 챙겨주기도 해서, 저도 이번에 A의 생일을 챙겨주었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분위기는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썸이 끝난 이후, 둘이 처음으로 함께한 저녁 식사였는데 (거의 3~4달 만에), 아무래도 썸 탈때와 비교해서, 제 태도나 텐션이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썸 탈때는 A가 하는 모든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대화를 재미있게 진행해려고 애썼는데, 이번 저녁 식사때는 한발 뒤로 빠져서 관망 하듯이 대화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썸 탈때는 A가 참 예뻐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냥 사람 A로만 보이더라고요.
해서 A가 좀 그윽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볼 때, 눈길을 피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도 사주고, A가 좋아할 만한 고급스러운 선물도 준비해서 A라는 사람에 대한 제 성의는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서는데 A가 도착하면 톡을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썸탈때도 늘 제가 A를 집에 데려다줬었고, A는 제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톡하고, 그날 데이트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잠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제가 집에 잘 도착했다고 새벽1시에 남긴 톡에 다음날 점심이 다돼서 답장을 남기더라고요.
안 그러던 친구가 그러니 왜 저러지 싶고, 매너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매너 없는 행동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저녁 식사 때, A가 제가 있는 스터디 모임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단톡방에 초대하고, 다음날에 있는 스터디에 대한 공지를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단톡도 개인톡도 안 읽습니다.
스터디 시작 10분 전까지 아무런 액션도 안 취하다가, 저한테 개인 톡으로 개인 사정으로 오늘 스터디에 못 나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짜증 났지만, 최대한 좋게 답했습니다. 괜찮고, 오늘 하루 잘 보내라고.
그런데 스터디 끝나고 스터디 어땠냐고, 오늘 못가서 다시 미안하다고 답장이 옵니다.
당시 짜증이 난 저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아서 5시간 정도 뒤에 드라이하게 답장 했습니다. 괜찮고, 오늘 우리 이러이러한 것 했다고요.
제 톡을 또 안 읽더군요.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안 읽었..)

이어서 다음날 아침, 같이 운동하는 모임(저, A, 그리고 다른 친구 B)이 있는데, B가 오늘 모여 운동하자고 제안합니다.
여전히 짜증이나 있던 저는 오늘 시간 안되니까 너희 둘이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A와 같이 듣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강의실 앞에서 이전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는데, A가 저를 보더니 함께 있던 친구에게 제가 보이지 않는 다른 곳에 가서 기다리자고 합니다.
수업 시작 전, A가 제가 앉은 자리 앞을 지나갑니다. 의식적으로 고개를 반대로 돌린 채.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제가 먼저 교수님 자리로 가서 질문을 드렸고, A가 저 다음에 질문을 드립니다.
A의 질문이 끝나면 A가 결석한 스터디에 대한 공지를 전해주려고 뒤에서 기다립니다.
질문이 끝난 후, A는 뒤에 있는 저를 보지 않으려고 매우 부자연스럽게 뒷걸음질을 쳐서 강의실을 빠져나갑니다.

비싼 저녁도 사주고 나름 정성스러운 생일 선물도 줬는데, 불과 3일 만에 이게 무슨 경우인지..
제가 A에게 잘못한 게 있나요?
그날 저녁 이후, 매너 없는 태도와 의식적으로 저를 피하려는 모습을 보고, A에게 큰 실망을 했습니다.
성격과 인성이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사람을 잘못 본건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일련의 사건 뒤, 그 다음 날에 제가 A를 직접 찾아가서 스터디 관련 이야기를 전했을 때는 평상시처럼 대해줬습니다.
A와 대화 후, 그 옆의 다른 친구와 이야기할 때, A가 왔다갔다 하며 흘긋 저를 보기도 했고요.
A는 왜 이러는 건가요?
제가 무얼 잘못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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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27 에르디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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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인 것만의 성의는 아닙니다
그리고 성의라는것은 상대가 판단하는것이죠
상대방입장에서도

작성자님이 이전에 비해 태도가 확실히 달라졌다는걸 눈치챘으니까 변한겁니다
거기에 매너가 없다뇨,,ㅎㅎ

물론 상대방이 좀 지나친 행동을 한 부분은 있습니다만
둘 다 서로에게 잘못한것 맞습니다

오히려 꼭 물질적인 공세를 하지 않더라도 이전과 다름 없이 진정성있게 대해줬더라면 달랐을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자는 감정적인 동물이니까요
1
35 펜이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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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대한 마음이 없어서 변한 태도 + 잘못된 신호 주지 않으려고 절제한 태도. 이게 시너지 효과를 내서 그날 제 태도가 더 별로였던 것 같네요.
대단한 기대를 한 게 아니라, 그저 지난 추억+고마움을 전하고 잘 마무리하는 자리였으면 했는데, 그마저 잘 못한 것 같네요.
0
38 각가각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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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둘다 마음떠났으니 오해하지않게 선그어주는것같네요 매너없는 행동은 없는것같네요... 카톡은 늦게할수있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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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펜이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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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늦은 답장은 선 긋는 걸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의식적으로 저를 피했던 건 잘 모르겠어요. 
저녁식사 전에는 안 그랬던 사람이, 제가 선물로 준 악세사리를 하고 와서 저를 피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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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요이화요일이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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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분께서는 아직도 썸으로 착각하시는거같은데요?
먼저 태도도 차갑게 바뀌셨고 말은 아니라지만 누구보다도 연락에 신경쓰고 그사람 행동 하나하나 신경쓰시는걸보니..
그리고 전혀 이제 썸이 아닌데 님 카톡에 칼답해줄 필요가 있나요?
매너없는 행동이라기보단 님이 더이상 저여자분이 신경을 쓸만한 사람이 아니게 됬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썸관계에서 상대방에게 잘보이기위한 행동들만 보다가 상대방이 변하니 님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드신거같네요
현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봐주시고..
그사람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지말아주세요
흘긋바라본다는거 착각입니다
평상시처럼 잘대하는거 당연하죠 스터디에서 결국 봐야할 친구인데 껄끄러운관계 만들필요 있나요 의무적으로 평상시처럼 대해야죠
그런가보다하세요
화이팅해서 잘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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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펜이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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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 것처럼, 저에게 그런 측면도 있을 것 같네요.
일단 감정이 1도 없다고 생각한 사람을, 비록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그날 이후 하루 종일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내용을 살짝 바로잡자면, A의 태도가 썸 탈때와 비교해서 달라졌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저녁 식사를 기점으로 저녁식사 전과 후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말씀드리는 거에요.
저녁 식사 전에는 친구로 잘 지냈거든요. 제가 필요로 할때 먼저 알아서 도움도 주고, 친절하게 대해줬고요.
저를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안 읽씹하는 일도 없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의 그날, 집에 잘 도착하면 톡 남기라고 해놓고, 새벽 1시에 도착했다고 톡 남기니까 다음날 점심에 답장을 주는 건, 일반적인 친구 사이에서도 "뭐지?" 싶은 행동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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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요이화요일이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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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잘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말해주고계시지만 저녁식사까지가 마음의 끝이였나보네요
일반적인 친구사이에도 본인이 뭐지 라고 생각되는 저 행동은 사람에 따라다르겠지만 인사치레 혹은 아 잘갔나보네 확인 끝.
그리고 이런 상황 설명을 계속하실 필요가 없으세요 본인 잘못한거? 딱히 없습니다 그사람이 맘이 떠난거고 이 이유말고는 굳이 찾지마세요
 그리고 썸타다가 다시 친구로 쿨하게 대하는거 그렇게 쉬운거 아니에요.. 상대방이 예전처럼 편한친구처럼 대했으면 하는것도 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른 가볍게 맘을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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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루루마브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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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친구분이 썸탈때 엄청 좋아했었나 보네요... 좋아하는 마음이 큰데 어찌 친구로 대할 수 있을까요? 처음엔 친구로 둬도 괜찮겠지 하면서 시간이 지날 수록 이성으로 느껴지는데 이걸 계속 냅두면 나 미칠 것 같다 라고 판단해서 선긋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0
42 마꽃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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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둘이 따로 한번얘기를하고 오해푸는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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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6 뜨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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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이 어쩌다가 끝난 건가요??
0
35 펜이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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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갈등을 겪고 방학 이후 연락을 안 했어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연락을 안 하니 상대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그대로 끝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개강 후에 캐주얼하게 연락해서 다시 친구처럼 지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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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oppse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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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사인데 뭘 그렇게 A한테 상처를 받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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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펜이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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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아무런 감정도 안 남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녁 식사 이후 상대에게 화가 많아졌네요. 미련이 남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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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갸릉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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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면, 작성자님은 A에게 더 이상 예전 썸같은 관심이 사라졌지만, 그냥 적당히 좋은 친구로만 남기를 바라는 것 같고...
오히려 A는 작성자님이 자기에게 계속 예전과 같은 애정(?) 어린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정작 작성자님이 A에게 사무적인 모습만 보여주다보니, A 입장에서는 화가 납니다. "아니 쟤는 나한테 다정하게 굴더니, 이제는 좀 딱딱하네?"
하지만 A는 작성자님의 여자친구가 아니므로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못 하죠. 다정하게 해달라는 말하는 것도 웃기고요.
같이 운동 하는 날에도 의도적으로 자기를 피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삐쳐버린 것입니다.

여자는 우습게도, 썸 관계가 끝나도 그 남자가 다시 자기를 계속 이성적 호감으로 바라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장이라 볼 수도 있고, 일종의 Second Chance라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상대방 남자가 마음의 벽을 닫은 듯한 행동을 하니, 본인 입장에서도 그냥 차단해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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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갸릉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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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문을 찬찬히 읽어보니, 그날 저녁 식사자리에서 A가 아예 마음의 끈을 놓아버린 것 같습니다. 아마 A 본인 입장에서는 고백을 받는다던가 아니면 앞으로 한 발 더 전진할 기회로 생각했을 것 같은데, 작성자분의 태도를(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으나) 더 이상 친구 이상의 관계는 같지 말자는 시그널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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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펜이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2.09.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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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답변 감사합니다!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고 나니 덕분에 감정도 좀 가라앉았고, 좀더 객관적으로 지금 상황과 저의 상태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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