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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왜이렇게 힘들까요

33 kjsddy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1 3874 3 2022.10.23 03:49
안녕하세요 26세 취준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왜 항상 제 자존감과 기분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릴까요 이게 가족일까요

아버지는 절 낳아주신 어머니와 제가 한 살 때 이혼하고, 재혼한 어머니는 절 죽도록 싫어해서 부모님과는 연을 거의 끊고 삽니다

나머지 작은 고모나 작은 아빠는 절 신경도 안 쓰시고(물론 당연히 신경 안 쓰는 게 맞긴 합니다)

큰 고모는 저에게 잘 해주셨는데 알고보니 제 이름으로 몰래 사망보험 5개를 들어놓고 할머니 계좌로 돈이 나가고 있더군요

절 키워주신 건 할머니신데 할머니는 주기적으로 절 이유 없이 자존감을 깎아먹고 주변 사람에게 제 욕을 하고 다닙니다

저 고등학생 때부터 20살까지 방황하고, 군대 갔다가 전역 후 정신 차리고 알바로 돈 벌면서 그리고 학원 다니면서 취업 준비를 했고

사실 이것도 저는 경찰을 하고 싶었는데, 할머니께서 니가 무슨 경찰 시험을 어떻게 합격하냐 기술이나 배워라 하면서 3개월 동안 매일 같이 절 깎아 내리고

어떻게든 설득해 보려고 해도 안돼서 포기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학원 다니며 공부를 꾸준히 하다가

돈이 급급해져서 25살에 그냥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취업 할 때부터 이직할 생각으로 퇴근 후에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연봉 2500으로 1500만 원 모아서 1년 차 때 퇴사하고 그 사이에도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 집안에 질릴 대로 질린 저는

대기업을 가서 돈을 많이 벌어야 이곳에서 벌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 6시간만 자고 운동과 밥 먹는 시간, 집안일하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공부가 너무 힘들고, 현타도 오면서 번아웃이 왔는데, 번아웃과 함께 갑자기 할머니께서 난 이제 집을 뺄 테니 알아서 혼자 살라고 하시더군요

세상이 너무 가혹합니다 진짜.. 할머니께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해서 대화는 잘 안 하지만, 집안일 하나 빠짐없이 하고, 돈 한번 달라고 안하고, 어떻게든 할머니가 원하는 바(사라져 주는 것)를 이루기 위해서

미친 듯이 공부하고 있는데 왜 이런 시련까지 줍니까 ..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물론 천만 원 정도 남았으니 어떻게든 집 구하고 다시 아르바이트하면서 살면 살 수는 있겠죠..

그런데 번아웃에 이런 말까지 들으니까 진짜 너무 힘드네요 ..  어디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글을 올립니다 .. 그냥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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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48 Medirabbit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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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인생 길어요.
이제 따로 방 구해서 살게되면
지금까지 정신적이었던 걸 넘어 물리적으로도 혼자가 되는거네요.
지금은 이 상황이 힘드시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금이 기점입니다.
남보다도 못하던 가족, 친척들 다 잊고 오롯이 혼자만 신경쓰고 살게 되는 시작점이 지금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긴 인생 이제 정말 시작하는겁니다.
지금 젊은 나이지만 30대가 넘어가면 인생 어차피 혼자라는거 알게 됩니다.
조금 더 일찍 알게 됐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어떻게 살건지 고민하세요.
그리고 이제 다른사람들 신경 덜 쓰는 만큼 자신에게 좀 더 신경쓰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힘내라는 말이 공허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스물여섯.
아직은 뭘 해도 할 수 있는 그런 나이입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대기업을 노리셔도 되고
아니면 다른 길을 찾으셔도 됩니다.
다 되는거에요.
힘내세요.
2
28 카직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04:17  
신고
1. 수험기간 동안 들어갈 비용 산정(구체적으로)
2. 할머니께 설명
3. 2안되면 다른친척에게
4. 3도 안되면 해당 비용을 스스로 마련
5. 그후 공부시작
6. 남들보다 1,2년 늦더라도 결국 이뤄내시면, 엄청난 성취감을 느끼실 겁니다.
7.설사 목표하신 시험이 안되신다고 하시면, 그때 다시 글 올려주세요.
2
44 요나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06:04  
신고
선생님이 쓰신 글로 답변을 드리고 싶네요.

<사실 이것도 저는 경찰을 하고 싶었는데, 할머니께서 니가 무슨 경찰 시험을 어떻게 합격하냐 기술이나 배워라 하면서 3개월 동안 매일 같이 절 깎아 내리고

어떻게든 설득해 보려고 해도 안돼서 포기 했습니다>

선생님의 인생은 선생님이 선택하면서 가는겁니다. 3개월 깍아내렸다고 포기할 거였으면 시작 안하시길 잘하신겁니다. 경찰 시험 공부가 그 이상으로 힘들겁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면 독립해서 일하면서 공부를 하던지, 공부할 수 있는 밑천을 모을 때까지 일을 한 후 공부를 하던지, 만39세까지 경찰 공무원의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그냥 본인의 경찰공무원에 대한 열정이 그정도인 겁니다.

물리적인 독립을 하세요. 그럼 전혀 그런 얘기를 듣지 않아도 됩니다. 물리적인 독립이 안된채로 정서적인 독립만을 원하는 건 매우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세상이 너무 가혹합니다 진짜.. 할머니께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해서 대화는 잘 안 하지만, 집안일 하나 빠짐없이 하고, 돈 한번 달라고 안하고, 어떻게든 할머니가 원하는 바(사라져 주는 것)>

네, 가혹한 게 맞습니다. 잘 아시네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혹은 그 외에 신세를 지고 있는 세대주에게 '용돈 한 푼 안받고 살아가고 있는데'

용돈을 안받고 , 돈 한번 안달라고 하는 것과 본인이 분가해서 세대주가 되어 살림을 꾸리고 사는 일하고는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아직 어리시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위에서도 언급했 듯 정서적 독립뿐 아니라 물리적인 독립을 해보세요. 그럼 할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해가 갈겁니다.

선생님이 지금 할머니에게 얹혀 사는 모양새인 것 같은데요. 시련을 주는 건 할머님도 아니고 선생님 자신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하다가 번아웃이 온 걸 왜 할머님 탓을 하십니까. 할머님도 본인 인생이 있으신건데 선생님께 맞춰야 하나요? 그 분도 자기 삶을 살다 가십니다.

선생님께 맞추기에는 할머님의 남은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요새 유튜브나 SNS의 발달로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기가 참 쉬워졌습니다. 사람들은 늘 그렇게 자신의 '비하인드'와 보여지는 사람들의 '클라이막스'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속도에 대해 의심하고 현실에 대해 비관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것이 자극이 되어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셔야 그들과 같은 내일이 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다 인생은 처음이라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의 누구라도 선생님만큼은 삶이 힘겹습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도 없고 덜한 사람도 없습니다.

태어나보니 북한이더라, 태어나보니 인도의 불가촉천민이더라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야 우리가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삶이지만,

우리끼리 얘길 해보자면 그렇습니다.

그러니 번아웃, 욜로, 워라밸과 같은 뜬구름잡는 단어에 자신을 맞추지 마시고 원하고 그리시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용하세요.

어차피 인생, 오늘 무얼했는가로 내일이 정해지는 법이니까요.

이미 죽도록 힘을 내고 있을테니 힘내라는 말은 않겠습니다. 고생하십쇼. 저도 그렇습니다.
1
30 밥은오뚜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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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인생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개인의 인생을 살지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꿈이 경찰이면 경찰하세요. 26살이면 충분히 공부하고 시험쳐서 경찰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도 좋지만 본인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본인 꿈을 선택하세요. 지금은 무척 힘들고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지만 견디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아직 앞이 무한적으로 남아있는데 낙심하지 말고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1
45 AvSky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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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현재 상황이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이 가네요 제나이 서른 남은돈 1500정도 있고 이미 몇년 일하다가 다시 퇴사하고 공부해서 다른곳으로 취업할려고 취업준비중인데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드네요 돈은 돈대로 빠져나가고..
1
24 코딱지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10:29  
신고
유튜브 잘 찾아보면 청년 임대주택 있거든요
집부터 구해서 완전한 독립을 하세요
전부다 연 끊어버리고 남은 천만원으로 1-2년 안에 끝내겠다는 마인드로 경찰 공무원 공부 독하게 하세요
그리고 경찰이 된 후에 본인 이름으로 들어놓은 보험 이런거 전부 다 정리하시고 가족들 안보고 혼자 서시면 됩니다
다른것 다 버려도 본인 자존감 하나는 끝까지 지켜주세요 일면 일식 없는 제가 봐도 님은 반드시 경찰공무원 합격하고도 남습니다
번아웃이 무서운건데 아씨 형님글 댓글 보시면서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불태워보겠다는 다짐으로 일어서 주세요
주변에서 들리는 님을 깍아내리는 소리는 전부 개소리입니다 당신은 이미 훌륭하고 더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꼭 경찰이 돼서 국민의 치안에 보탬이 되는 멋진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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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싸이버밥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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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가스라이팅이 심하네
나가서 살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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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에스지워녀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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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하세요... 정신건강에 좋을듯합니다..
나이가 어려서 무엇이든지 할수 있을테고 연끊고 나가사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대기업 대기업 하지마시고... 밖에 나가면 돈 벌수 있는거 많습니다.. 대졸보다 더 벌수 있습니다.... 그러니 본인 만 생각하시고 방향을 정해서 가시면됩니다.
저라면 다 떨쳐버리고 나가살겠습니다.. 1순위를 본인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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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아낙나그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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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내용대로 라면, 할머니가 작성자를 깎아 내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젊고 어립니다. 하고 싶은거 해도 됩니다.
누구나 번아웃은 옵니다만 회복 기간을 얼마나 단축시키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노력하는 것들이, 미래엔 빛을 낼 수 있을거에요. 포기하지마시고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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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야루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10:53  
신고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언행이 정말 삶에 영향을 많이 주죠 할머니는 그 세월동안 저렇게 살아오셧으니 왠만해서는 바뀌지 않으실겁니다 그냥 빨리 독립하셔서 본인인생 하루라도 빠르게 시작하시는게 좋아보여요
매일 가스라이팅 듣는 에너지 다른데 쓸 수 있다 생각하면 정말 많은 에너지 버리고 계시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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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Kezzerd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3 10:58  
신고
자꾸 노파심 때문에  내 인생에 개입하려는 사람들 참견하려는 사람들이 문제죠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면서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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