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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x, 장문) 여자친구를 계속 만나야 할까요?

43 김마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7 4241 0 2022.10.30 21:24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고민이 있어서 회원님분들 생각은 어떠한 지 궁금해서 처음으로 글 끄적여봅니다..

제가 올해 1학기에 군 복학하구 4월에 동아리에서 현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그랬어요.

그 다음 카톡도 주고받고 조금씩 친해지다가 어느 날 술 엄청 먹고 같이 자게 되었습니다.. 둘 다 솔로인 상태였고 '실수였다' 그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 이후로 서로 깊은 이야기도 하고 말 못할 그런 말들도 서로 하고 들어주면서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렇게 현 여친 얘기를 듣다가 걔가 극단적인, 해서는 안 될 생각을 많이 한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 이유는 부모님께 말씀 안 드린 사고친 것들 (몰래 1년 휴학하고 적금 들라고 준 돈 300만원 홀랑 써버리기 등)
+부모님께 중고등학생 때 많이 맞고 그래서 거기서 오는 두려움 불안감 공포감이라고 했어요.

저는 제가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을 뿐더러, 주변에 그런 말을 한 사람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전 제 딴에 최선을 다해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걔한테 얘기하고 위로해주고 보듬어주었습니다.
(휴학이야 너가 지금 학점 잘 따서 나중에 성적으로 보여드리면 아무 말씀 못하신다, 돈 300만원은 너 알바해서 용돈 이외에
월 70정도 벌잖아 그거 모으면 금방이야 등등..)

하지만 썩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1학기 종강할 때 즈음 걔가 저한테 좋아한다고 대뜸 고백을 했습니다. (우리 무슨 사이냐면서)

저는 근데 '나 막 너한테 뭐 요구하는 거 많을 텐데 괜찮겠냐'고 하면서 걔한테 경고 아닌 경고를 했습니다.
(전 비흡연자고 걘 흡연자라 담배 끊어달라고, 극단적인 생각 드는 거 바로는 절대 안 되는 거 아니까 조금씩 조금씩
극복하고 치유해보자고 그런 요구였어용)

제 말을 듣고도 걔는 저한테 올인하겠다고 얘기하면서 고백을 했습니다. 그래도 전 이성적인 호감은 그렇게 대단히 있지는 않았던 때라서
걔한테 나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고 그럼 나 좀 더 너 좋아하게끔 꼬셔달라고 장난스레 얘기를 했죠.

그렇게 3주 동안 자주 만나고 놀고 하다 보니 저도 걔의 밝은 모습 귀여운 모습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걔가 그런 우울한 생각들 제외하면 정말 활발하고 쾌활하고 인기도 많고 야무져서 매력이 있어요.

그렇게 사귀기 시작했고 방학 동안 국내여행 짧게도 갔다오고 자주 만나서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2학기 개강 시즌이 되었고 조금씩 조금씩 걔가 우울한 생각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 그럴 때마다 우리 내일 다시 얘기하자, 혹은 아직 처음이고 시작이잖아 하면서 계속 위로했습니다.

그런데 일은 이번달 들어서 터졌습니다.
어느 날엔 저보고 대뜸 싫다고 정 떨어진다고 헤어지자고 하는가 하면 (일부러 밀어내서 상처 덜 받게 하려는 의도로)
2주 전에는 타이레놀 세 갑을 한 번에 먹는 그런 소동을 벌였습니다. (제가 잠깐 수업 갔다 온 사이)

전 그걸 보고 바로 차에 태워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거기서 48시간을 옆에 있었습니다.
다행히 병원을 갈 때도 의식이 있고 혼자 걸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머리와 속은 엄청 아파했고 구토도 엄청 하려고 했지만요.

걘 응급실에서 자기가 했던 선택 정말 모든 순간을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 소동을 벌이기 전에도 조금씩 조금씩 지쳐가고 있던 저에게 정말 정말 큰일이었습니다..하..

걔와 만약 헤어진다면 걔랑 같이 속해있는 정말 애정하는 동아리, 그리고 같이 지내기로 해서 구한 내년 9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자취방이
걸리긴 합니다만 그거야 뭐 친해질 사람 다 친해졌으니 탈퇴해도 괜찮을 테고, 자취방이야 이어살기 열심히 구하면 해결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헤어진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그런 슬픈 소식이 들려올까봐하는 것입니다..

정말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이 곳에 적어봤습니다.

헤어질 거면 어떻게 헤어져야 할 지, 또는 어떻게 다른 식으로 해야 할 지..

절 갉아먹는 해로운 이 관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고 형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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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34 자여랑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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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때문에 약을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지인도 헤어지자니까 약먹고 위세척한 여친이 있었는데

헤어지고 서로 자기인생들 잘 살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셔요
1
48 Medirabbit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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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친 손잡고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보세요.
정신적인 문제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예측할 수 없기에 심각합니다.
여친 잘 달래주시면서 같이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상담받으러 가자고 설득해보세요.
0
31 조성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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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법은 간단합니다.우울증도 병중 하나일뿐입나다.정신병원가서 약처방 받으시면 됩니다.직장 다니다 보면 정신병원 다니시는 분들 정말 많아요.
0
21 아라2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3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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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리스크는 피해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리스크를 짊어지려 하시나요? 감정을 버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감정적인 판단은 인생에 도움이 되자 않는 경우가 많고 인생을 망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0
33 비시티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3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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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슷한 경험이 있는 또래로서 말씀 드리자면 저도 자해도 자주하고 우울증이 굉장히 심한 여자친구를 만난 경험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제외하고는 저랑 정말 잘 맞는 친구였습니다. 결혼 할 나이 즈음에 이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만난 게 아쉬울 정도로 가치관, 몸 둘 다 너무 잘 맞았어요. 연애 시작부터 헤어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정말 갖은 노력을 다 했는데도 안 되더라구요. 결국 병 드는 건 저였어요. 처음엔 그런 행동들 하는 거 보고 있으면 걱정이 먼저 앞서고 다 잘 이겨낼 수 있다. 널 이렇게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니 인생이 뭐가 그렇게 불행하냐며 다독여주고 끌어 안아주고 하는데 그게 열번 스무번 백번이 되면 손목 긋고 한 여름에 팔 가리려고 후드티 입고 나온 거 보면 그냥 한숨부터 나옵니다. 짜증부터 내게 되고 포기하게 되는거죠. 그 순간부터 우울이 전염되기 시작해요. 주변에서 왜 이렇게 얼굴에 그늘이 졌냐고 물어오기 시작하고 어깨 좀 펴라 애가 왜 이렇게 풀이 죽어있냐 등등 사람 미치게 합니다. 헤어지고 난 후 들려오는 얘기 들으니까 오히려 엄청 밝아졌다고 하더라구요. 자해도 안 하고 우울증 약도 끊었다는 거 들으니까 더 이상 무작정 기댈 곳이 없어지니 본인도 스스로 이겨낼 힘이 생긴건가 싶기도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이별을 고하셔도 그 분이 그런 선택은 안 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는 순간 이미 끝이라고 생각해요. 전 그런 모습들까지 사랑했을 정도로 그 친구가 좋았었거든요.
1
47 Austin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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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힘든 연애을 하실 필요는 없어요 아니다 싶으면 아닌거죠
0
34 싸이버밥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2.10.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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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좀 데려갑시다. 정신과병원이 어렵고 돈많이드는곳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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