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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잡담입니다.

44 이만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 1639 0 2023.02.06 18:02
갑자기 지나간 사람들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몇 해 전에 같은 취미로 만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어번 만나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인것 같아 속으로 '그래 이번에는 잘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취미활동을 같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달쯤 지났을까요 사적으로 만나는 자리도 만들었고 고백한다면 사귈 수 있는 정도까지 왔습니다.

어느날 '그래 오늘이야 !!'라고 마음을 다잡고 만나서 저녁먹으면서 술한잔하고 산책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고백했습니다.

상대방은  '나에게 시간을 조금 줄 수 있냐 지금 당장은 힘들다'라고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무슨일 있는거냐 이유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은 이유를 말 해줄 수 없다'

저는 속으로 ' 그래 지금 당장 말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 보채지말고 기다려보자' 라고 생각을 다잡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혹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만 대강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기간도 말 해줄 수 없다 라는 겁니다.

일단은 알겠다 하고서 집에 돌아오며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상대방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직장이 어딘지, 어디 사는지 등 기본적인 조차 말하지 않더군요.

1차 현타가 온 상황에서 그래도 기다려 달라고 했으니까 기다려보자 하고 애매한(?) 관계는 약 두달정도 지속 되었습니다.

그 두달 간은 누가 보면 정말 사귀는 줄 아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기다리다가 지쳐버린 저는 그냥 결심을 하고 상대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솔직히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이유도 뭐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집에서 키우는 개처럼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더니 언지도 없고 시간 버리는것 같으니까 우리 관계는 이쯤에서 끝내는게 맞는것 같아요"
라고 제 뜻을 명확히 전했습니다.

그러고서 1~2주 정도가 지났을까요?

sns로 연락이 오는 겁니다 이제는 제 얼굴보고 이야기 할 수 있으니 만나고 싶다 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이야기만 듣고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약속을 잡고 만났습니다.

만나서 한 이야기를 간추린다면
1. 사실 남자친구가 있었다. 근데 헤어지지 못해서 고백했을 때 대답을 못한거였다.
2. 못 헤어지는 이유를 물었더니 부모님이 소개시켜준 사람이고 남자친구에게 금전적인(꽤 큰액수) 지원을 받았어서 정리하기 전까지 만나야 했었다.

라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하도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그러면 " 정리하기 복잡하고 능력 밖의 일이고 힘든데 고작 2주만에 정리하고 와서 저랑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하는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한 후에 대충 정리하고 그냥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이후에 어쩔 수 없이 같은 취미생활을 하다보니 지나가다 오다가다 만날 수밖에 없더라구요. 한명이 취미를 접기 전까지요.

그렇게 오다가다 만나도 하다보니 점점 선물으로 저를 꼬시는 겁니다.  저는 극구 사양을 하며 받으면 안된다 받을 수 없다 못 받는다 라고 핑계를 대며 한사코 거절을 했지만 몰래 집앞에 두고가거나 택배로 보내거나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주더라구요.

나는 상대방에게 선물 해줄 마음도 생각도 없으니 보답이나 이런거 바라지 말라고 이야기했더니 본인이 주고싶어서 주는거라 그런거 안줘도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저의 계속 일관된 밀어내기와 거리두기를 실천한 결과 떨어져 나갈때 쯔음에 하는말이 "내가 준거 다 내놔" 라고 하는데 그냥 차단 박고 말았습니다.

이후로는 연락이나 마주치는 일이 없어졌답니다. 아마 그 취미를 접은것 같아요

요약.
1. 썸녀가 생겼습니다.
2. 고백 했는데 지금은 못받아주고 기다려달라는 대답만 받았습니다.
3. 이유불문하고 2달정도 기다렸습니다.
4. 인내심의 한계가 와서 못기다리겠다고 1차 정리했습니다.
5. 1~2주뒤에 연락와서 고백받아주겠다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6. 기다리라고 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6-1. 사실 남자친구가 있었다. 근데 헤어지지 못해서 고백했을 때 대답을 못한거였다.
    2. 못 헤어지는 이유를 물었더니 부모님이 소개시켜준 사람이고 남자친구에게 금전적인(꽤 큰액수) 지원을 받았어서 정리하기 전까지 만나야 했었다.
7. 이유듣고 정떨어져서 거리두고 차갑게 대했습니다.
8. 상대방이 선물 공세로 마음을 돌리려다 실패
9. 줬던 선물 다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거절 그리고 끝이났습니다.


ps. 핵 노잼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서는 뭐든지 다 하실 분들입니다.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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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9 엄덕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2.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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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별이 되셨길..
0
29 트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2.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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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뒤끝...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추하게 준 거 달라고 하고... 한심하네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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