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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은 사회와 단절하고 어떻게 견디시나요?

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32 6419 0 2023.05.16 22:24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제가 요즘 많이 심란합니다. 일단 저는 지금 대학교 1학년으로 다니고 있습니다.대학교에 들어와서는 동아리 같은 거도 들어가보고 했지만 술자리 분위기 같은 게 너무 저랑 안 맞길래 동아리도 나오고 그냥 거의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과에서도 딱히 말하는 사람도 없고요. 굳이 같이 다니려고 목 매달면 충분히 할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랑 같이 다니는 게 시간낭비도 심한 것 같고 체력 소모도 심하길래 그냥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혼자 다니는 게 제 행동에 따른 결과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하루에 9시간에서 12시간씩 아무말도 없이 혼자 있으려니 좀 외롭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저는 공부를 못해서 혼자 지잡대 왔는데 제 친구들은 공부도 다들 잘하고 성격도 좋고 하니 서로 정말 친합니다. 한두명이 아니라 반 전체가 친해서 거의 15명 정도, 서로 정말 친합니다. 이게 제가 혼자 다니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한데, 대학교에서 맺은 인간관계가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관계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뭔가 벽이 느껴지고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들 공부를 잘해서 현역 때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거의 다 재수를 하는데.. 저는 학교에서 혼자 다니는 게 힘드니까 걔들한테 밥먹자고 꼬시고 하는데,  재수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슬슬 재수하는 사람들은 6모기간이고 6모 후에 금방 9모에 곧 수능일텐데,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좀 거리를 둬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대학교도 다른 곳에, 인서울 같이 먼 곳 가는 친구들도 있을 거고.. 언제까지 고등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는 건 서로에게 독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또 무협소설에 동굴에 처박혀서 몇 년 동안 수련만 하는 것처럼 세상과 단절하고 공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 삶을 쭉 동경하긴 했습니다. 친구들한테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 이제 단절할게, 세상과 단절할게, 이런 식으로 말하기도 했었고요. 요즘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는 발상인 건 알고 있긴 합니다..  근데 이제는 정말로 저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군대 가면 또 공동체가 생기겠지만, 전역하고도 제 성격 같은 걸 볼 때 쭉 혼자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정말 사회가 단절되는 구도가 다가오니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고딩친구들과 적게나마 연락을 하지만서도 가족 외에는 아무런 소통도 안하고 거의 혼자 있는 인생에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선생님들, 저 스스로 진짜 답 정해 놓은 것 같고 무리한 해답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딱히 지금 대학교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대체하는 인간관계를 맺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견뎌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제 고딩친구들이 저보다 능력이나 성격 같은 면에서 뛰어나고 제가 걔들한테 의지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좀 걔들이 재수 끝나고도 연락을 끊고 열심히 살아서 좀 걔들 같이 듬직하게 되고 싶습니다. 뭔 이딴 걸로 고민하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요즘 지잡대에서 열심히 해도 제가 생각하는 성공에 도달할 수 있는 건지, 어차피 죽으면 다 없어지는데 왜 열심히 살아야하는지, 같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하찮은 고민으로 도망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고민도 하찮지만요.. 20살이면 어떤 사람은 충분히 자랐다고 볼 것이고 어떤 사람은 아직 어리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일 텐데, 제 생각에는 저는 아직 정신적으로 많이 미성숙합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좀 끊고 혼자 노력하는 시간을 가지며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야동 사이트에 이런 고민 올리는 게 좀 웃기지만, 여기에 경험 많고 현명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글을 좀 못써서 글이 좀 난잡하고 질문도 명확하지 않지만, 제 하찮은 고민에 대해서 좀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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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Comments
32 와드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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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부터 다녀오세요.
0
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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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끝나고 갈 생각입니다.
0
57 가보시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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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을 좀 잘 못하고 계신거 같은데, 내향적 성향이라 인간관계를 맺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일 뿐 관계 자체에 서툴어 보이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정신적 미성숙은 인간관계를 통해 깨지면서 배워 나가는 겁니다.

'아, 이게 잘못된 거구나', '아, 저런 행동을 하면 안되는 거구나' 이렇게 관계 속에서 나의 행동을 돌아보기도 하고, 남의 행동을 보며 반면교사 삼기도 하면서요.

연애도 하면 할수록 더 잘해지는 이유가 하면서 알게 되거든요. 이런 행동을 하면 되는 구나 안되는 구나...
4
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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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말씀도 들어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반대로 생각했네요. 더 많이 만나야 하는 것을 아예 안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으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0
41 greatsurgeon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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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사회랑 단절 시키신거 같은데 혼자 외롭다고 하는건 친구들에게 피해의식이 있는건 아닐까요
0
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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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단절 시킨 거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수하는 친구들한테 방해되는 거 같고 저한테도 좀 필요한 것 같은데... 피해의식이 어떤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알 것 같기도 한데.. 그, 친구들이 재수하니까 연락할 사람이 없네, 이거보다는 그냥 좀 미안해서 연락 좀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0
32 와드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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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 인간관계 라는 것은 중학생 정도의 생각이고 일년에 두번 만나도 편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1
22 sjfhskkdkc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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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0
30 UandI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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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을 해보고 방향이 정해지면 그분야에 대한 (영어,관련공부,자격증등)준비를 하세요. 그러면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에 대한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겁니다.
0
57 데미소다aka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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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친구들이랑 20년째 잘지냅니다.
새친구사귀는건 싫고 단절은 무섭고..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아문도 다가와주지않아요.

고등학교친구들은 좋은대학가면 오히려 멀어지기도해요.

직장다니고 하면서
또다른 급이란게 존재하니까요..

사회생활은 내가 만들어가는겁니다.

다시 생각하시고.
지금이라도 사람들만나세요.
0
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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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생님 말씀대로 능동적으로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15 빵호랑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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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내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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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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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시네요.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지요. 마음 먹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1
48 공지야자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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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친구들보다 못한 대학가서 열등감도 좀 있으신 것 같고,
'나는 이런 애들 과는 달라' 라며 대학 친구들과 스스로 선을 긋는것 같기도 하네요.
대학 친구들과 친해지면 본인의 급이 내려간다고 생각하시는 듯 해요.

학벌 그거 중요하다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다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계속 생깁니다.

그리고 오히려 저는 고등학교 애들은 1년에 1번 연락할까 말까하고,
지금 진짜 친하게 지내는 애들은 대학교 와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 하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오히려 같은 학교 같은 과라서 사회생활까지도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1
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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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선생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두루뭉실 했던 걸 콕 집어내니 마인드가 쓰레기 같아서 비참해지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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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공지야자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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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런 콤플렉스 하나 씩은 갖고 삽니다.
때로는 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걸 이겨내지 못할거라면, 받아들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본인이 너무 힘들거예요.
1
49 땡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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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을 원한다 하시는데 글을 보면 누구보다 단절을 원하지 않아 보입니다.
대학에서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니 관계 자체를 회피하시는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에 집착하는것 같고요.
회피하지말고 부딪혀보는수 밖에 없습니다.
군대도 한가지 방법이고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0
45 Mers6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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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원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저한테 살짝 공부 같이 느껴집니다. 공부는 재미없어서 하기 싫고 노는 게 좋지만, 도움이 되는 것처럼, 단절이 하기는 싫지만 저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 말씀도 들어보니 그냥 제가 생각했던 것도 틀렸고, 제가 느꼈던 것도 틀렸고, 그냥 사고 자체가 모순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0
49 땡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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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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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qnrrhlr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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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혼자가 편한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과의 관계가 절실해 보이는거 같지도 않고....
고등학교때의 관계에 너무 목메지 마세요  군대만 다녀와도 그중 몇몇은 연락이 안되는 친구가 나올수도 있구요
군대에서 또 알삼육 하는 선후임 만날수도 있어요  개또라이 같은 선임 만날수도 있겟지만...요즘 군대는 뭐...경험을 못해봐서....
남에게 의지하려는 생각도 고치세요  언제까지 그럴순 없어요  막연하게  성공해야지 보단  뭐든 경험해보세요
좋아하는 분야의 자격증도 여러개 따보세요  한순간에 되는건 없어요 로또가 아닌이상 준비를 하세요  아직 살날이 구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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