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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랑 우연의 우연의 일치로 자주 마주친 썰 (장문)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31 15807 14 2023.05.18 03:05
챔스 4강 2차전 맨시티 vs 레알마드리드 기다리는데 할 것도 없고 신기한 썰 좀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1200일 넘게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고요, 장거리 연애 중입니다.

여자친구랑 매우 잘 지내고 있고 헤어질 생각도 없어요.

그냥 일상 속의 해프닝? 같은 거라 신기하기도 해서 자랑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전 최근에 10년 간 군 생활을 끝내고 투룸 하나 얻어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요.

취업이고 뭐고 진짜 그냥 쉬고 싶어서 취업준비도 안하고 여행 다니고 새벽에 축구보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중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운동 좋아해서 축구도 자주 하고 군 생활 내내 몸을 혹사시켜서 살이란 게 쪄본적이 없는데 전역하고 나니까 갑작스레 4kg이나 쪘더라고요...

위기감을 느끼고 거의 매일 코스 하나를 정해서 4.5km를 뛰고 있습니다.

식단 조절이 최고의 다이어트라고 하지만 그것만은 진짜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뛰기만 하고 그런데도 찐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작년 12월부터 뛰었으니 6개월 정도 뛰고 있네요.

제가 뛰는 코스가 주로 강아지 산책시키고 어르신들 걸어다니는 산책로에요.

제가 뛰는 시간대가 18~19시 정도인데 그때는 출퇴근 하는 사람 몇 빼고는 거의 40~50대 이상이신 것 같습니다.

근데 1월 말부터인가? 2월초인가? 그때부터 키도 한 170cm 넘는 것 같고 머리카락도 완전 빨간색에 레깅스를 자주 입는데 외모가 엄청 이쁘신 제 또래 여성분이 뛰시더라고요.

머리도 빨간색이고 키도 크고 레깅스 입고 뛰니까 사람들이 지나갈 때 다 쳐다봅니다. ㅋㅋㅋ

아무튼 두 세번 보이니까 뛸 때마다 기대되더라고요, 오늘은 있나? 있으면 좋겠다 ㅋㅋ 기대감으로 나갔습니다.

솔직히 나가기 귀찮았는데 그분 보려고 나간 적도 있습니다.

보통 비슷한 시간대에 뛰긴 하는데 제가 뛰는 시간이 짧아서 자주 못 마주쳤거든요. (왕복 코스인데 22분 정도 뛰는 것 같음)

가끔 봐도 한 그분이 운동 끝나고 가시는 거나 제가 끝나고 갈 때 지나가는 정도?

근데 4월 중순부터는 거의 매일 마주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여자친구 있는 입장에서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분 보려고 18시 40분에 맞춰서 나갑니다. ㅋㅋㅋㅋㅋ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좀 신기하게도 제가 운동 끝나서 신호등 앞에서 헐떡이고 있을 때마다 옆에서 준비운동 하고 계세요.

며칠 전에는 준비운동 하는 거 곁눈질도 보다가 눈 마주쳐서 쪽팔려서 튀었습니다...

아무튼 몇 개월째 엄청 자주 마주치는 게 뭐 별 거라고 하시겠지만 아직 본론 안 나왔습니다.


제가 4월 말에 영화 '드림'을 보겠다고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죄다 여자친구랑 봤니 일 때문에 바쁘니 해서 저 혼자 근처 영화관에 평일 11시로 예약하고 갔는데  관객이 저 밖에 없더라고요..

영화 시작할 때까지 저 밖에 없다가 영화 배급사 나오고 할 때 어떤 여성분이 후다닥 들어오시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끝나고 나가면서 보니까 그분이더라고요.

서로 눈이 마주쳐서 아는 척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부담이실 것 같아서 그냥 쌩까고 팝콘통 버리고 쌩 나왔습니다.

그러고 5월 초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를 제 친구랑 2명이서 보러 갔는데 저희는 좀 뒷자리였는데 맨 앞자리에 그분이 또 계시더라고요.

머리가 분홍색이라 바로 알아봤습니다.

그때 그분은 저를 못 보시고 그냥 저만 제 친구에게 저 여자라고 말하고 이런저런 얘기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조금 신기한건가? 하실 텐데, 어제 깜짝 놀랬네요.

어.. 이걸 이해하시려면 제 설명을 들으셔야 하는데... 진짜 짧게 요약해서만 말씀드리자면...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 때 이혼하셨고 저는 어머니랑 쭉 살았고요, 아버지는 재혼하신 후 딸을 낳아서 걔가 지금 20살이 넘고요...

아버지께서 재혼 후에 또 이혼하셔서 혼자 계세요.

 혼자 심심하셨는지 여자친구 분이 또 계시구요.

아, 그리고 저는 이혼 후에도 아버지랑 쭉 연락하고 지내왔습니다.

아무튼 그 여자친구 분? 뭐라고 불러야 되지.. 아무튼 여자친구 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분도 제가 3~4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아무튼 아버지가 며칠 전부터 차를 뽑으셨다고, 최신 기능들 모르겠다고 연락이 오셔서 어제 만나러 갔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여러 기능들 설명해드리고 편의점에서 둘이서 아이스티 마시고 집에 가려는데 아버지가 여자친구 분이랑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하시더라고요.

전 귀찮아서 계속 사양했지만 차가 아버지 차라서 강제로 납치당했습니다...

여자친구 분께서 약속시간까지 안 오시고 좀 늦더라고요...

왜 그런가 했더니 본인 딸도 데리고 온다고 늦은 거였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는 건데 불륜 아닙니다... 오래전에 사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조수석 타고 뒤에 여자친구 분이랑 그분 딸이 탔는데 모자 쓰고 있어서 걍 인사만 드리고 앞에 보는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계속 힐끔힐끔 보는데 머리가 분홍색이더라고요.

심장 두근두근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분일 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갈비집 내려서 보니까 그분 맞더라고요...

그분도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 커지더라고요... ㅋㅋㅋ 그때 아는 척을 할까 하다가 일단 안 했습니다.

서로 딱봐도 아는데 모르는 척 하고 대화 한 마디도 안하고 밥먹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버지 여자친구 분께서 본인 딸이라고 소개시켜주는데 20대 후반이더군요.

나이 1살 밖에 차이 안 나니까 친구처럼 지내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길래 허허 ... 하면서 장단만 맞춰줬습니다.


진짜 신기하지 않나요? 친구에게도 말했더니 처음엔 안 믿더라고요.

주작 아닙니다.

뭐 아버지께서는 결혼 같은 건 하실 생각이 없다고 하셨고 남은 인생 여자친구 분이랑 잘 지내셨음 좋겠네요.

아무튼 저도 호감은 가졌지만 나쁜맘은 가진적이 없어서 신기해서 글 써봅니다.

내일 뛰러 나가면 아는 척 한 번 해봐야겠어요.

오늘은 귀찮아서 안 뛰었네요..

아니다, 아는 척 하지말까... 아 어떡하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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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Comments
32 난다요코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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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라노벨이있나요?
0
34 봄날은간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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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처음 5번째줄에 답을 본인이 직접 써넣으셨네요
괜히 아는척하지 말고 선그으세요
2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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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쓰다가 보니까 살짝 그런 쪽으로 워딩이 그려진 거 같긴 한데 글을 다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구구절절한 러브스토리가 아닙니다.... 오버 좀 하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
0
34 봄날은간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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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스스로 답은 정하고 쓰신 질문글인가보네요
나름 장문 정독하고 진지하게 조언드려본건데
오버라니.. 괜한 오지랖이었나보네요
0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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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 여자랑 뭐 잘 되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어요. 걱정마세요.
신기해서 썰 남겨본 것 뿐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0
34 봄날은간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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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는 얼굴이 너무 이쁘다 일부러 계속 시간 맞춰 나갔다 기다리게 됐다 이런 표현이 있어서 제가 괜한 걱정했나봐요~ 저도 괜한 오지랖 떤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여친분하고도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0
33 tap2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03:37  
신고
라는 내용의 애니메를 추천해주세요
1
58 크고처진가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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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좀 이해가 안되는데 아버님이 재혼하셨는데 심심하셨는지 여자친구가 있다 하셨는데 재혼하신 분하고는 같아 안사시거나 사별하셨는지 얘기가 없네요
1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11:54  
신고
아 새벽에 피곤했는지 글을 생략했네요.
아버지께서 재혼 후에 또 이혼하셨습니다.
사정이 좀 복잡해서... 자세한 얘기를 생략하려다 보니 통째로 생략했네요.
0
42 리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11:07  
신고
주작인지 실화인지..  알턱이없는데 관종은 아니시죠?? .. 이 무슨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마주침이 가능 할란가 모르겠네요
0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11:56  
신고
실화이고요, 근데 굳이 따지고 보면 여러 번 마주친 게 신기할 뿐이지 서로 접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0
38 akllo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15:26  
신고
우와 신기하긴 하네요
0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17:09  
신고
네, 제가 사는 곳이 그렇게 촌도 아니거든요... 영화관 검색만 해도 제 집 근처에 9개 정도 있는데... 암튼 신기하네요.
0
8 용감한부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16:27  
신고
이 글 읽고 자지 90° 발기 됫는데 정상이죠?
0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17:08  
신고
그 여성분 외모를 상상하면서 발기된 거면 정상이고요, 이 외에 이상한 전개 기대하셨다면 변태십니다.
0
50 마산e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19:28  
신고
이런게 인연이죠 !
이런 인연 없습니다 아버지가 먼저 결혼하시기전에 진행하시죠 !!!!! ㅋㅋ
다음 연재도 해주세여 꿀잼이네여
0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22:48  
신고
아버지랑 인연 끊기 싫습니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
30 꼬신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20:16  
신고
지나가다 보면 가볍게 목례만 하고 일절 신경 안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여자친구 있으시니까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100 Lucky Point!

0
48 영웅본색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3.05.18 22:49  
신고
운동 시간까지 바꾸는 건 제 패턴 때문에 억울하고, 걍 님 말씀대로 목례만 하려고요 ㅋㅋㅋ
아무튼 신기하네요.  우리 동네 셀럽인데 ㅋㅋㅋㅋㅋㅋㅋ

Congratulation! You win the 11 Lucky Point!

0
M 기사님486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22:50  
신고
오 럭키 1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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