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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아버지의 두 집 살림

42 NtNsa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1 17954 6 2024.03.05 05:59
안녕하세요. 현재 35살인, 아무도 젊다고 인정안하지만 각종 청년 혜택은 받을 수 있는, 생각이 고등학생때에 머물러 있는 사람입니다.
제 인격의 성장이 고등학교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고1때 자살하신 어머니와 그로 인한 충격이 이제서야 잠잠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공부를 손에 놓고 열심히 살지 않았기도 하구요.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중2때부터 친구였던 녀석과 술한잔 했습니다. 이 녀석은 중2때 부반장, 저는 부회장이어서 어머니들끼리 친분이 있었습니다. 고1때도 같은 반이었고,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한 인원이 별로 없었고, 친구가 반장이었기에 어머니들끼리는 더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현재 저희 남매와 같이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살던 집에서 저희만 남고 아버지가 독립을 하신 우스운 상황이었고, 최근에 제가 타도시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면서 독립을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일주일에 한 번쯤 아버지랑 같이 식사를 하다가, 해외출장전 장기휴가를 받아서 본가로 내려와 한 달만에 본 상황입니다. 아버지는 새로운 분을 만나고 있고, 그걸 직접적으로 저희에게 고백하지는 않았는데, 아버지 부하직원의 말실수로 알게 되었고 그것을 인정하셨습니다. 이것을 알게 된 것은 25살때 일이었구요.

저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에 소극적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아버지의 삶이 있으니 과거에 엮여 지내지 말고, 아버지 원하시는 삶을 사시라구요. 하지만 낳아주지도, 길러주지도 않은 그분을 어머니로 인정하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친구가 머뭇거리며, 2~3년 전에 자기 어머니에게 들은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친구 어머니에게 고민 상담 비슷한 것을 하였었고, 그 주제는 아버지가 두집살림을 한다는 것이었답니다.
친구는 그동안 숨기고 있어 미안하고, 어느 타이밍에 말해야될 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서라도 말했으니 됐고, 꺼내기 어려운 말인만큼 친구에게는 악감정이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아버지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심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공기업에서 상임이사까지 하셨기에, 저희 남매는 모자람 없이 자랄 수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까지도 아버지에게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았고, 아버지가 술에 취해 어미 없이 자란 저희가 불쌍하고, 자기 일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눈물을 흘리셨기에, 저희를 사랑하셨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지 못했던 상황에서도 바람을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이라, 저희 아버지가 그런 행태를 벌인 것에 너무나 실망스럽고 창피하며 원망스럽습니다. 어머니가 자살하신 것에 아버지가 일조하였으며, 저희가 어떻게 될지 안중에도 없이 본인의 사랑을 찾고 다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살면서 걸핏하면 애미없는 자식이란 소릴 들어왔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우울증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원망으로 바뀌며 그 분노로 인해 우울증이 일부 해소되어 살아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소식을 듣고, 양친으로부터 버림받은 자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정의 동요가 무척 심한 상황입니다.

하소연의 목적도 있지만, 원래 내일 아버지와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한 상태여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아버지에게 일단 집으로 오라고 하고, 그 여자도 같이 데리고 오라고 한후, 전후사정을 먼저 듣고 싶습니다. 친구에게 너나 어머니의 기억이 왜곡이 됐을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0이라고 확신은 못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래도 그에 준할 정도로 확신한답니다. 만약 얼버무리거나 거짓말을 하면 둘 다 골통을 깨부술 것이라는 경고를 먼저 하고, 솔직히 말하면 그대로 연을 끊을 생각입니다.

제 생각의 방향이 옳은지, 방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제발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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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61 Pethidine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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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이 외도로 인한 두집살림은 아닙니다만 아버지때문에 갈이살던 친할아버지가 자살하셨는데 한번 원망감이들면 고쳐지지 않습니다..저같은 경우는 아버지한테 쌍욕박은적도 너무많고 욕을먹은 아버지도 이제는 힘이없으셔 아무말도 못하십니다..그런데 한번 선을 넘으면 끝이없습니다..원망스럽다면 차라리 안보는걸 추천드립니다..
2
38 띠로리이잉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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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떠도는 아줌마들의 소문에 아줌마들의 친분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뒤돌아서면 서로 헐뜯는게 그들입니다. 친구야 지어미에게 들었으니 어미말을 믿겠지요
바람을 불륜을 옹호하지 않습니다만 벌써부터 그럴것이다라는 확실을 갖고 대화를 하신다면 결과는 생각하신대로 만들어지겠지요
1
48 chqh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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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아버지로 여기지 않고 인간으로 본다면 마음이 좀 더 편해지시지 않을까요?
아버지라는 역할에 고정시키고 보면 용납하기 힘든 행동이지만 그저 인간으로서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2
26 꼬끼리리리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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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여자친구 사겼는데 양다리인겁니다.
아버지가 실망했다며 연을 끊거나 골통을 부수거나 여자친구 데려오라고 하며 자초지종을 듣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아버지는 정상으로 볼 수 있나요?

아버지는 아버지의 인생이고
글쓴이는 글쓴이의 인생인데
아들의 입장이라고 해도 과하게 간섭 할 이유가 있나요?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말고 추억으로만 남기고 현재와 미래를 살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1
48 구릉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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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아버지는 아비로서 할 역할은 할만큼 했고
남편으로서의 역할이 미진했던 부분을 왜 자식인 글쓴이가 남편이 질 책임의 흠결을 논하려하나요?
그냥 대충 사세요
따져물어서 더 좋을 대답이 있습니까?
2
51 서해번쩍동해번쩍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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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아버지의 역할을 충분히 하셨다 봅니다.

물론 어머니의 사망과 관련하여 아버지의 책임이 없다곤 말할 수 없으나

이제와서 따져 물어도 의미가 없고 서로가 너무 지난 일을 들춰내면 서로의 행복에서 멀어집니다.

부부싸움도 외도도 무조건적으로 어느 한쪽의 잘못은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 합니다.

부모님의 사이가 어린 자녀로서 이해하기 어려웠을테고 현재 어머니가 계시지 않기에 아버지가 설명을 해줘도

신뢰가 없으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에는 풀 수 없는 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내도 혹 자식이 그 잘못을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아버지의 행복을 바라는 것과 본인의 행복을 바란다면 서로의 행복만 빌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드세요.

그간 모자람 없이 키우시려고 애쓰셨던 아버지를 봐서라도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도 서로가 불행하길 바라지는 않으실겁니다.

그리고 글쓴이께서 심리 치료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5
50 huari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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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의혹이 생긴순간 아무일없이 전처럼 지내기는 힘들것같습니다. 자초지종을 아버지께 한번 들어보시고 생각이 정리되기전까지 안보고 지내시거나 하는게 좋을것같습니다.
0
31 신타11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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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님 심리상태가 너무 불안정하네요
속에 쌓인 한이나 화도 많아 보입니다
이정도 글을 쓸정도면 본인도 다르게나마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으리라봅니다
심리 및 상담 치료같은것을 받아보시는게 본인.삶에 큰 도움이되실것같습니다
1
25 냥멍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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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그리고 전처럼 지내긴 힘들어도 글쓴님 생각대로 한다고 나아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생각이 정리될 때 까지 연락도, 보지도 말고 각자 인생을 사셔보시죠
0
21 시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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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5세시고 어머님이 글쓰니 17세때 자살을 하셨으면 그전부터 쭉 두집 살림을 하셨다는거에요? 그냥 남이 말하는건 흘려들으시는게.. 20년가까이 지난걸 친구분 어머니가 기억하고 있다는거도 웃기고 그걸또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0
28 원데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3.06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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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야기를 다 적기는 힘든부분이 있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말씀드리자면
결과적으로 아버지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는것이라고 저는 인정했고, 서로가 편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굴 안보고 연락안하고.. 시간이 흘러 그로인해 정이 뚝떨어져서 일가친척까지도 연을 끊었습니다.

압축해서 결과만 말씀드려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마음을 비우면 내가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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