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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나면 잊을수 있을까요?

19 지후하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0 9280 7 2024.06.08 23:29
왜 이 곳에서 이런 글을 적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되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서 또 다시 잠 못드는 밤에
보낼 수도 없는 편지가 되어버리는 이 감정이 언제쯤 사라질지
문득 의문이 되는 밤이라서....
23살에 만나서 4년 가량을 만났고 3년을 그리워하면서 보내다가
결국 하늘로 가버린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그 후로 무려 13년이 넘어감에도
전혀 무뎌지지 않으니 이 감정의 끝이 무엇일지 도무지 알 수 없음에 여기에라도 하소연해 봅니다.
그 감정이 끝나지 않으니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고 하여도 행복해지지 않네요.
행복한 만남이 되어지지 않으니 인연을 만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간직한 채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을 간직한 채로 만남을 이어가는 것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동시에 같은 별을 가르키는 것만큼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만남이나 사람들과의 인연 자체를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행하다거나 우울하다거나 그러한 감정은 아닙니다.
그리움이라는 감정과 미처 다 주지 못하고 남아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더불어
이 내 마음이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쉼표도 찍지 못하고 그저 진행되고만 있는 문장인 것처럼
그런 마음들이 뒤섞여서 정체모를 감정이 되버린 것만 같습니다.

누가 시간이 약이라고 했는지 멱살이라도 잡고 따져 묻고 싶네요.
그 약이 되는 시간은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말하는 것인지.
13년이 넘는 시간에도 다름이 없는 감정에 대한 시간이라는 약은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은 시간이 되어야만 약이 되는 것인지.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는지도 몰랐었는데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더군요.
나의 이별은 절대로 리콜될 수 없는 사연이겠지만
그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꿈에서 밖에는 만날 수 없겠지요.
하지만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그저 꿈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 내 삶이 마무리되는 그 시간에도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이 다름이 없다면
그 때에는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하루라도 빨리 그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지만
자살이라는 것은 크나큰 죄악이라고 하여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내 단 하나의 바람을 신은 들어주지 않을까봐
그저 그 사람을 그리워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나는 어리석은 걸까요?

13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얼마나 필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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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36 유니텍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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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핑계에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하기 싫어하는 마음의 핑계

새로움이란 그런 걱정을 일으키는 거죠
그런데 새로움이란 환경에 자신의 몸을 던져보면
급물살로 빨려가는 몸처럼
심장이 벌렁거리고 아 이러다 죽겠다 싶은
그런 사랑이 다시 찾아올겁니다
0
44 가즈아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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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별도 잊혀짐이 쉽지 않은데 쓴이님 경우는 세월로 잊혀질 것 같지 않아서 너무 안타깝네요ㅠ 힘내세요
1
37 Haland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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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인게 글에서부터 느껴져서 힘내시라는 말 말고는 감히 어떤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온라인에서나마 포옹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오셨어요. 정말 진심으로부탁드리는데 오은영박사님 같은 심리/정신 전문가에게 주기적으로 상담 받으시면 정말 큰 도움 되실거에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48 Lucky Point!

3
30 Dksjd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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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희미해질거고요
결국은 시간이 답입니다.
0
34 돌부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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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그런 말을 봤는데 이 세상을 뜬 사람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더라고요. 그니까 억지로 잊고 살 필요 없고 기억 속에, 가슴 속에 함께 살아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다만 작성자님이 너무 힘들어보이셔서 윗분 말씀대로 심리상담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고,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은데 글로 감정을 풀어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감성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언젠간 다시 그 사람을 만나게 될텐데 그때 이것저것 얘기해드리려면 작성자님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셔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인연을 찾진 않더라도 여행도 다니시고 친구도 많이 만나시고 하시면서 너무 힘들어만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먼저 떠난 사람한테 좋은 얘기 많이 들려줄 수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작성자님이 꼭 행복해지길 바라겠습니다..
0
38 나누지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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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마음과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어야하니 상담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0
39 개밥소밥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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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이긴 하지만, 시간이 치유해주기만을 기대고 일상생활을 계속 그리워하면서 생활한다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희미해지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씀 드리긴 뭐하지만 그리움에 대한 생각을 끊어내고 그 빈 공간을 다른거로 억지로든 채우는 연습을 하셔야 할 듯하네요.
0
38 닉네임센스0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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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잊혀졌다가도 어느순간 다시 생각나고 그리워 집니다. 저의 첫사랑도 하늘나라로 갔지만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그냥 잠시 멀리 갔다 생각하시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생각하시면 될거같습니다.
0
21 wjdrnrdud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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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시길 바랍니다.
0
41 keol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6.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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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 할 수 없는 그리움이네요...
별로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힘내시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
다음에 만났을때 이야기 거리를  만든다고 생각하시고
좋은거 많이 보시고 재미있는 일 많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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