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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연애 관련

37 김첨지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8 2504 0 2024.08.06 01:07
어디 말할 곳이 없어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저는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친구한테 소개를 받아 만난 여자친구와 첫 연애로  장거리 연애를 2년 반 정도 했습니다. 1년 쯤부터 장거리 연애가 너무 힘들어 마음이 점점 식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해주기도 했고 막상 만나면 좋았으니 어찌저찌 잘 만났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식으면서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었죠. 그러고 시간이 지나 그 친구도 힘들어 하는 게 느껴져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고 작년 말에 결국 헤어졌습니다. 정리는 했다고 생각했지만 한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거리 연애이기도 하고 서로 믿음이 있었던 터라 대학 생활 자리는 서로 터치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학 동기들과 모임도 나가고 비교적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그 중 친해진 여자 동기 친구도 있었죠. 솔직히 말해 조금 예쁘장하고 성격도 좋아 인기가 많은 친구였습니다. 인간적 호감 정도는 있었지만 개인적 연락을 주고 받거나 단 둘이 만난 적은 없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단체 술자리 나가는 것을 좋아했어서 자주 같이 가곤 했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각자 연애를 하고 있었고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연인에게 신경쓰일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헤어지고 이 친구도 한 달 정도 뒤에 헤어졌더군요. 그 뒤로도 같은 술자리에 참여한 적이 계속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끝나고 같이 집에 가는 길에 이 친구가 저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사실 저를 계속 좋아하고 있었다구요. 1학년 때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제가 연애를 하고 있어서 머리로는 포기했지만 동기라 계속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신경 아닌 신경이 쓰였다고.. 그러다 자기 좋다는 선배를 만나 그냥저냥 연애를 2년 안되게 했지만 잘 되지 않아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헤어진 것도 영향이 있었겠죠.
  저는 지금까지 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여사친 같은 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학 동기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고 적지 않은 시간 옆에서 보면서 가벼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헤어지고 한달 동안 나름 정리도 다 되었고 조금은 호감이 있었던 상태로 이런 진솔한 마음의 고백을 들으니 얘기를 들은 후부터 마음이 커져만 갔습니다. 헤어진 후에 외로워서 연애를 하고싶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헤어진 지 얼마 안됐기도 했고, 대학 동기이기도 했고, 이 친구의 전남친인 선배도 저와 친하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이였고, 만약 나중에 각자 전 애인들이 안다면 배신감을 느낄 테니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서로 마음이 더 커져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비밀로 시작했지만 금방 다 들켜버렸고,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주변인들이 지금까지의 이런 상황을 다 알 리가 없죠. 제가 헤어진 지 세 달 후, 그 친구가 헤어진 지 두 달 후에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습니다. 다른 대학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는 예상하고 감수하고 시작한 거라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어쨌든 서로에게 책임감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만난 지 7개월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은 죄책감 같은 것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전에 서로 연애를 할 때엔 그런 썸 같은 묘한 분위기는 당연히 없었고, 개인적 연락을 하거나 단 둘이 만난 적도 없습니다. 이 친구는 저를 좋아하는 마음을 최대한 억누르고 머리로 계속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의 입장이니 이렇지 그 전 남자친구는 지금도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자를 가볍게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 지금껏 떳떳하지 못할 행동을 해본 적 또한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 친구가 저에게 헤어지고 얼마 안돼 고백한 것도 표면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압니다.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렇게 단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바보가 아니니까 가볍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압니다. 그 친구도 이렇게 큰 마음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러고 했습니다. 3년 동안 마음을 정리하려 하고 정리된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고요. 오히려 저에게 모든 걸 내려놓고 이야기 해준 용기가 더 놀라웠습니다.
  7개월 정도 만난 지금도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사실 힘들었던 전 연애보다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친구들은 응원해주지만 몇몇 주변 시선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가끔가다 이런 밤에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항상 모든 일은 양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정신이 단단하지 못한 건지, 이런 것들이 가끔 저를 괴롭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읽어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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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26 구름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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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떳떳하지 못할 행동을 해본 적 또한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결혼하고 불륜한 것 도아니고 너무  의식하시는것 같네요 사필귀정이라고 다 원래 짝 대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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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비어캔치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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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신경쓰지마세요 1-2년이면 잊혀지고 나중되면 계속 알고지내는 사람도 몇명없을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항상 자극적인걸 좋아해서 뇌피셜로 자극적이게 소문내고 확대해석하고 그러는거지 두 분 떳떳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른 떡밥들이 생겨서 두분 커플 이야기는 쏙 들어갈꺼에요

온전히 두분만 신경쓰시고 남들 시선 신경쓰지마세요 전남친 전여친 신경도 쓰지마세요 느낌상 기분상 미안한거지 두 분 잘 못한거 없습니다 눈치보지마세요

속마음 솔직하게 표현해주고 다가와준 여자친구분 더 신경써주시고 아름다운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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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GAMNI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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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선 신경쓰지마세요. 사귀던 중에 갈아탄 것도 아니고 둘다 헤어지고 난 뒤에 사귄건데요. 주변의 그런 시시껄렁한 시선보다 지금 두 분의 서로를 향한 좋은 사랑을 키워나가심이 맞습니다. 글에서도 서로 좋아하고 아껴주는게 느껴지는데 예쁜 사랑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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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werzv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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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야 길게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얼마 안있어서 새 사람 만난다 하면 딱 씹기 좋은 포지션이 나타났으니까 이런 말 저런 말 하는거지 당장 그런 사람들이랑 한 달만 만날 일 없어지면 누가 누구를 만났고 헤어지고 몇달 만에 만나고 이런 거 단 하나도 기억 안납니다.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떳떳한 관계라면 연애는 둘이 하는건데 주변 사람들이 뭐가 문젭니까. 만나는데 돈 한 푼 보태주는 것도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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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vrworld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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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진지합니다. 연애 많이 해보고 결혼 할 때 돼서 진지해지세요. 나이 먹으면 왜 그 때는 그리 진지했었나 할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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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정마담74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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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쁘게 사랑하세요.
왜 영양가 없는 사람들 신경쓰느라
한창 좋을 시기에 고민을 하고 계시는지요ㅎㅎ
서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는 힘든일 있을 때 남친이 해준 예쁜말들 다시 봅니다. 여친 생각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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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dsd2341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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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네요 멋있구요 어린나이에 그런생각을 가지시고 있는것만으로 멋지십니다 타인들 신경 쓰이는건 쓰지말라해두 성격상 어쩔수없겠지만 타인신경쓰느라 옆에있는 예쁜 여자친구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노력해주세요
애인에게 더집중할수록 타인들 시선은 자연스럽게 사라져 갈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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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더치라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08.0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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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건 여자죠 왜냐하면 나랑 키스도 하고 섹스도하고 애도 낳아주고 가정도 이루도 어쩌면 죽을때까지 같이 살 사람이니깐요 저는 캠퍼스에서 만난여자랑 결혼해서 초딩둘아빠네요 그 외 인연은 이제 연락도 안됩니다. 아주가끔이지요 주변사람눈치?  그런걸 왜 봐야되죠? 도덕적으로문제될게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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