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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충격이라 어제 잠을 못잤습니다.

23 Swoook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3 13964 6 2019.10.20 11:42
읽기 힘든분들을 위한 선 요약
1.남편이 외도를 함
2.아내도 맞바람을 핌
3. 현재 이혼 절차 중

수도권 사람인데
현재 직장 때문에 지방에 내려와 살고 있습니다.
집이랑 좀 멀리 떨어진 곳이라
자주 집에 못올라가는 사정에 외로웠는데
곁에서 힘이 되준 젊은 부부 친구가 있었어요.
둘다 교회도 다니는
친구들이라 착하고 성실한 친구들이였어요.
이 두 부부 보고 교회도 나가 볼까 했으니까요.
어려서 결혼한 친구들 치고는 둘다 너무 이쁘게
살아서 저런 결혼은 괜찮겠다 싶었지요.
물론 사고 쳐서 한 결혼은 아니였고
둘 사이에 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뻐 보였던거 같아요. 그때까지는 둘다 철없어 보이지 않았죠.

근데 사건이 하나 터짐니다.
남자쪽이 조그만 자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가게에
고등학교 자퇴한 알바생이 있었어요.
자세한 얘기는 못들었지만 그 학생 집안이 어려워
부모님 두분다 서울서 돈벌이 하고 계시고
그 아이는 할머니랑 같이 사는듯 했어요.
그마저도 나중에는 빠듯해져 학교를 접고
검정고시 준비하면서 돈을 벌려고 알바 하는
친구였어요. 그래서 첨에 그 남자(남편) 이
알바생을 챙겨줄때 그냥 불쌍해서 잘 챙겨주나 보다
했는데 점점 도가 지나치더라구요.
그 아이도 남자(남편) 한테 많이 의지 하는거 같았구요.
매일 둘이 붙어 다니고 어느날 시내에서 봤을때는
둘이 팔짱도 끼고 다니고 단 둘이 찍은  사진도 sns에
올리고... 잠만 안잤지 영락없는 연애 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가 그 부부 피터지게 싸우더군요.
남편은 그런거 아니다. 아내는 그런거 아니여도
기분이 나쁘니까 그 친구 짜르고 그만 만나라 그러면
남편은 불쌍한애 한테 너무 한거 아니냐 못 그러겠다.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그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라구요..  매일 제 여자친구 집에서 신세한탄하고
술 입도 못대던 친구가 술한번 마셔보자며 진탕 마시는거
말리느라 혼났었지요.. 그래서 여자친구 집에서 당분간 떨어져 지내기로 하고 둘이 별거를 했습니다.
그때는 그게 도와주는줄 알았죠.
또 너무 술만 의지 하는거 같길래 운동이라고 하라고
헬스장 다녀보는건 어떠냐며
제가 다니는 헬스장 헬스권도 끊어줬어요.
근데 그게 화근이였습니다.
거기 친한 트레이너가 한명 있는데 처음에는
운동을 잘 가르쳐주고 얘기도 재밌게 해주고
식단도 짜주고 하면서 여자(아내쪽) 많이 밝아 졌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헬스장에 가면 둘이 너무 붙어 있는겁니다.
민망할 정도로 저는 그 헬스 트레이너에게 너무 실망하고
분노감을 참을수 없어 따로 불러내 너 쟤(아내) 결혼한거 알고 있냐? 제 정신이냐고  따져 묻자 하는 말이
어차피 이혼 한다는데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뭔상관이냐고  남편도 아닌데 뭐라 할 자격 없다고 헬스장에 대려온
사람이 저라는둥 하는데 머리가 멍... 해지더라구요..
어제 저녁 저랑 제 여자친구 여자(아내쪽) 헬스 트레이너 이렇게 4명이서 앞으로 어떻게 할껀지 술마시면서 얘기하자고 먼저 그 쪽에서 불러내서 얘기하는데 여자는 결국
이혼 한답니다.  다음주 중에 짐싸서 친정으로 내려간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둘 (트레이너랑 여자)의 관계는
어떻게 할꺼냐고 이혼 하고 둘이 서로 만날꺼냐고 묻자
대답을 둘 다 안하더군요.. 그래서 얘기해봣자
머리만 아플꺼 같아 여자친구랑 그 여자(아내쪽) 먼저 일으켜 보내고 파할라 하는게 그 여자(아내)가 안일어 납디다.
그 남자(트레이너) 집에서 친정 내려갈때까지 있을꺼라구요. 너무 충격이라 어제 집에와서 잠도 못잤습니다.
이게 불과 반년도 안된 사이에 일어난 일이란게 믿기지도 않구요. 뭔가 원인 제공을 제가 한것만 같아 죄책감도 있구요... 그 부부 정말 예뻤는데 어린나이에도 둘이 꿋꿋히 사는 모습에 자기들 연애부터 결혼 스토리 얘기할때 그 순수함과 예쁨이 어쩜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까요?
이젠 저 까지도 결혼하기 무서워 집니다.
어디가서 터놓을 때도 없고 속만 답답하고
말 안하고 속에 쌓아 놨다가 정신병 올꺼 같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누구는 남의 일에 뭐이렇게 참견이고 떠벌이나 할 수 있겠지만 정말 타지에서 어떻게 보면 배울께 정말 많은 부부였고 나중에 결혼 하면 저렇게 살아야 겠다. 할 정도 였어요.
그 충격과 죄책감에 그랬습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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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47 슈리슈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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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도움 주려다 ㅜ.ㅜ

Congratulation! You win the 19 Lucky Point!

1
37 고신대영택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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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플에서 두 커플로 늘었네요 좋게 생각하세요 사람이 꼭 결혼한 사람과 평생 살아야 하나요 지금 좋은 사람과 살아야죠
0
33 deck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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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먼저 잘못했는데 보면 끼리 끼리 결혼했네요 어려서 예쁜 부부로 보였으나 실제론 예쁜 부부가 아니고 그냥 끼리 끼리 결혼한거죠 ㅜㅠ
4
14 시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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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끼리끼리 머리 빈애들끼리 만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트레이너는 역시 머리빈 사람들이 직업갖는다는편견이 이렇게 또 강화되네요.
사람이 살다보면 사랑에 빠질 수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때문에 아무것도 분간 못하고 주변을 살펴보지 못한다면 그것또한 오래갈 수 없는 사랑이겠죠. 그 트레이너와 아내분은 그런것 같습니다. 
저라도 글을 읽으면서 이건 무슨 어이없는 상황인가 싶으면서도 참 쓴이께서도 걱정이 많으셨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괜히 죄책감 들거같고. 근데  제가보기엔 이건 글쓴이의 책임이 하나도 없습니다. 운동하면서 스트레스풀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라고 헬스장을 소개시켜준이고 트레이너랑 사랑에 빠진건 그 아내분입니다. 누가 상상을 했겠나요. 보아하니 더이상 대화도 안통할것같은 사람들인데 너무 책임감갖지마시고 적당한선에서 빠지시는게 나을것같습니다.
인생망해보는것도 본인들입니다.  너무 마음쓰지마요. 쓴이는 선한의도로 선행을 실천했을뿐입니다.
4
3 자라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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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 엄청나게 잘 포장 되어있었고, 속에서 보기엔 엄청 곪아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원인제공을 한거 같아서 죄책감이 있으신거 같은데,

이미 애초에 휴화산이었다가, 그 학생 때문에 활화산 된거 같고, 그 와중에 마그마 흘러서 쓴이님 쓸려 내려 가시는듯....

제가 보기엔 그래요,
2
65 타리냥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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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잘못은 부부가 한 거지 글쓴이분이 하신게 아니잖아요.
0
53 츄헌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6:25  
신고
그런말 있잖아요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작성자님께서 원인제공을 하신것같아 마음이 싱숭생숭하시는것도 공감은 됩니다 다만
분명히 언제 어떻게든 터질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죄책감 느끼지 마시고 멘탈도 얼른 회복하시고
그냥 인생에 하나의 에피소드였구나 하고 지나가시면 될것같습니다 행복하세요!
0
29 이라노d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19:13  
신고
이혼하고 더 잘 살수도있잖아요
그럼 뿌듯해질겁니다
0
46 Electro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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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 안쓰셔도 될것같은데요?
0
63 등대지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0 22:32  
신고
뭐 부부이야기는 항상 밖에서는 좋게 서로에겐 볼꼴못볼꼴 다 봄 사이죠..
결혼생활은 힘듭니다. 너무 힘듭니다. 서로에게 맞춰가야하니까요. 그래서 20년 30년 사시는 분이 대단하시죠. 저도 7년차인데 힘들네요 ㅋㅋ 다 서로 양보하면서 살아가는거죠.
1
27 yht406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1 03:07  
신고
본인이직접 외도를 권유한게 아니니 직접 뭐라뭐라 할말이 없어지는 포인트가 이미 헬스장가기전 마음이있었고, 헬스트레이너가 우연치않게 걸린거뿐인거같아요 그렇다고 남자쪽(남편)이 결백하지도않은 것도아니고,  과정이나 결과를 봤을 땐 당연한 결과가 아니였나 싶어요 맘쓰이시겠지만, 서로 더좋은 사람 찾아가는 거라 생각하시는게 좋을 거같아요
0
25 춘자오빠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19.10.21 04:29  
신고
죄책감 가지실필요 없어 보이십니다. 원인 제공하신것도 아니시구요, 일어날 일이 일어난것 뿐, 너무 자책은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라 그 부부의 잘못일뿐이에요, 너무 마음 다치지 않으셨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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