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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내면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12 SKY010203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4 2586 0 2024.12.28 04:36
연말이기도 하고 한 해를 되짚어보면서 생각을 해보는데 이럴때매다 우울하고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면 과거보단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그리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저는 여전히 미래는 두려우며 현재는 외면하고 과거는 후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어리석게도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 하... 이때 왜 그랬을까... 내가 이때 이렇게 했더라면 후회하지 않았을텐데.. 이러면서 과거에 대한 후회를 매우매우 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과거에 안좋은 부분은 애써 외면하면서 그럴수있지 그렇게 실수하면서 성장하는거야 라고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다른 친구들은 취업해서 열심히 살고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하면 취업하지 못한 백수인 저는 위축되고 비교되면서 한없이 작아집니다..
솔직히 열심히 안살고 나태하고 회피하면서 동굴속이 들어가 살았습니다. 뭐  제가 살아온 발자취가 형편없기도 한 부분 때문에 이런건 잘 알고 인정합니다.

제가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고 유대감을 쌓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소심하고 사회성이 좋은 편이 아니죠..
자신감과 자존감이 늘 바닥을 치고 내면은 한없이 어두워서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제 학창시절 이야기인데  읽어 주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거 중학생때 학교폭력을 당하고 고등학생땐  무시도 당하고 배신도 당하면서 내신도 망하고 그렇게 즐거운 학교 생활은 없었네요..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은 괜찮아지긴 커녕 한없이 작아지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대학도 취급안되는 지잡대를 갔지만 가서 변하고 싶은 마음에 학과 친구들과 어울려보고 동아리도 가입해서 활동해보고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 노력을 했습니다.  근데 근본적인 부분은 절때 나아지지 않더군요.
그래도 넓고 얊은 관계로 친구들이 나름 많이 있었지만 연락이 와도 거리를 두거나 먼저 다가간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좋은 인연을 엄청 많이 놓쳤습니다.

전역 이후에 다시 복학도 하고 코로나라 새로운 인연은 만나기 힘들었지만 그나마 남은 친구들과 잘지내고 싶었습니다... 근데 제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지잡대다니고 집안도 변변치 않은 저는 무시당하고 암묵적인 서열에서 형편없는 수준이었죠.
다른 부분에서 여러가지로 실패도 많이 겪다보니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 결국 우울증에 걸려 휴학을 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현실도피로 게임만 하며  1년을 보냈습니다.

이후 졸업은 해야한다는 마음에 다시 복학을 하고 현재는 졸업을 했지만 여전히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모르는 저는 실수도 많이 하고 후회하는 순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재학 당시에 살면서 처음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제가 먼저 다가가본적이 없으니 서툴렀고 실수했으며 가장 큰 문제로 용기가 없어서 기회를 놓쳤습니다.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마음 한켠에 남아있고 그 사람 프사가 바뀔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쿵 내려 앉고 그러는데... 진짜 개 하남자 같네고 그럽니다...
꼬라지가 이러다보니 연애도 못해봤고 다가와준 사람도 몇몇있고 좋아했던 사람도 있으면서 기회는 많았지만 잡지못했고 지금까지 후회하고 그러네요..
학교도 졸업한지 1년되가고 나이가 이제  27살되는데 이 모양이라 이렇게 도태되다가 결혼도 못하고 그냥저냥 흘러가는대로 인생살아갈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미 제 인생 그렇게 멋지고 빛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최소한 저 혼자 무너지지 않고 중심이 잡힌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생산적인 일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결국에 또 제자리 걸음일거 같아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어떤 마인드로 인생을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작은 고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현재는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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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35 푸른연꽃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12.2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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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를 전공하고 대화법에 대해 연구를 하는 박재연 소장이라는 사람이 이런 이야길 하더라구요.
자존감은 우리 마음 속에 항상 떠있는 태양과도 같대요.
그런데 때때로 마음 속에 구름이 생기면 햇빛을 받지 못 하고,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래요.
결국 그 구름의 정체가 뭔지, 왜 생겼는지를 아는 것이 나를 아는 것이고, 나를 알아야 상대방을 알고 건강한 대화 즉 연결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당신의 마음 속에 생긴 그 그림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걷어낼 방법은 무엇인지 찾기가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봐요.
우리는 감기에 걸려도 진료를 받으면서도, 마음이 아파서 어쩔 줄 모르겠는데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곳을 찾지 않곤 하는 것 같아요.

나중에 지나고 보면 작은 고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막연하게나마 언젠간 나아질 수도 있겠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요.
그게 확신이 되면 좋겠어요. 몸의 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강할 수록 빨리 좋아지니까요.

마음이 덜 아프고 힘이 생겨야 생산적인 일을 하게 되는 것도 맞지만 몸을 움직여야 마음이 좋아지기도 해요.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으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아주아주 작은 목표를 정해보는건 어떨까요?
제가 번아웃이 심하게 왔을 때 그냥 아무런 생각이나 일을 할 에너지가 없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뭔가를 다시 하기 시작하니까 힘이 조금 생기긴 하더라구요.
조금 힘이 생겼다가, 싫증이 나거나 조금 힘들면 다시 널브러지고, 다시 조금 해보다가, 안 되고 반복하다보니 다시 제 길을 걷고 뛰게 됐던 것 같아요.
"이게 생산적인가?"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무엇을 생산해야하는 걸까요? 내 행복, 또는 앞으로 나아갈 힘을 생산해야한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목표가 있다는게 중요한거고,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서 정하는 목표니까요.
언제부턴가 저는 번아웃이 올 때면 고등학교 수학 문제집을 풀어요. 30대가 넘었고 제 직업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 그냥 재밌어서 해요. 그게 왜 재밌냐고 미친놈 소리 듣기 일쑤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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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김이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12.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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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고쳐야한다는 것도 사실 웃기는 얘기예요. 다른 사람들의 내면은 마냥 밝을까. 마냥 밝아보이던 친구도 남에게 말 꺼내기도 무거운 슬픈 사연이 있고, 그냥 무식하게 힘쎄고 단순해보이던 친구도 섬세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엄청 보더라고요.

걔들이 내면을 고친 건 아니에여. 그저 그 내면도 나 자신이라고 긍정하고 인정하고 품어 안으면서 잘 살아보려고 무던히 애쓰는 거죠.

나는 이런 과거가 있어서 괴롭고 힘들어라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데 서사를 부여하고
자기연민에 빠지지 마요
내면과 과거를 사랑해봐요
나의 삶 자체에 일어난 비극적이고 부정적인 사건에 초점을 두기보단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계속 열심히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던 나의 노력 나의 생각 나의 결심에 초점을 두세요
내 삶의 가장 사랑스러운 부분을 찾고 긍정하세요
그런 결심의 결과가 어떠했든 잘 살아보려고 했던 자기 자신을 사랑해보세요

그게 내면을 받아들이는 시작이고 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타인을 대할 때에도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신경쓰기보단
그냥 그 사람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을 발견하세요
내면을 사랑하고 받아들였듯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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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smdy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12.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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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운동하세요.

 시선을 남에게 두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두세요. 비교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항상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차은우와 자신을 비교한다면 불행해질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고 초라한 자신을 부끄러워 하고 불행을 겪는 사고방식과 습관을 단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대신 남과 비교하는 행위가 부질없고 쓸데없는 행위라는 것을 이해하세요.

 이러한 사고방식과 습관을 위해서 운동하세요. 근력운동도 좋고 심폐운동도 좋습니다. 주짓수도 좋고 킥복싱도 좋습니다.
남과 비교하여 스스로 불행에 빠지지 말고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두려워 마세요. 같은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의 평가는
선생님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은 현재 백수이기 때문에 어떠한 집단에도 속해있지 않습니다. 모든 타인의 평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샜지만 요는 운동하시라는 겁니다.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에게 초점을 두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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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코스톨라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4.12.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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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으로는 운동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단순하게 몸이 좋아지면 그 모습을 스스로 봤을 때 만족감도 좋고, 남자는 몸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눈길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외모 관리도 자연스럽게 관심 가지시게 될겁니다.

멘탈 관리는 민음사 인생일력 하나 사서 하루에 한 장씩 보면서 일기를 써보세요. 머리 속을 생각으로만 채우니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글로 생각을 덜어내야 새로운 생각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계시니 그것만으로도 큰 진전입니다. 남들은 그것조차 못 하니까요. 걱정 마시고 차근차근 몸과 마음을 관리 시작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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