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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여직원과 바람난 이야기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76 62360 66 2025.08.09 10:57
외로울 때 제가 가장 많이 신세 졌던 이곳에서 한탄을 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저는 유부남이고 아이가 1명 있습니다.
저는 판교에서 잘 알려진 IT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승진도 빠른 편이고 직급도 있고, 실적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아내의 내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남자다운 비주얼에 183cm로 체격도 좋은 편이라 늘 주변에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걸 몰랐습니다.)
소심한 성격 탓에 여자 쪽에서 주로 받기만 하는 연애를 했었습니다.

지금의 아내는 3살 연상녀였고, 5개월 정도의 연애 끝에 저는 20대 후반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처음엔 그녀가 잘 챙겨주고 모든 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 1년 뒤 제게 충격적인 고백을 하더라구요.
사실 자신이 무성욕자라는 겁니다. 섹스할 때 사실 모든 게 연기였고,
심지어 자신은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들지도 삽입과 애무에도 감정을 느낄 수 없다고 했어요.

아내가 연애시절 삽입섹스는 결혼 후에 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맞춰주었고,
결혼 후에 속궁합 맞춰보면 되겠지란 생각에 미뤄두고 있었던 지난 모든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습니다.
불감증 치료도 권해보았지만, 본인은 섹스 자체에 대해 터부 시하는 본심을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아내에게 어떠한 이성적 감정도 들지 않게 됐습니다.
발기도 되지 않고, 당연히 스킨십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금 섹스리스로 살아간지 4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유흥을 해본 적도 없고
나름 건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던 사람이었는데
성욕이 제대로 해소가 안되니 유혹이 계속 생기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 신입 여직원이 들어왔습니다.

키도 170에 외모도 예쁘고, 무엇보다 굉장히 솔직한 친구였습니다.
부서는 달랐지만, 몇 차례 접점을 갖고 나니 금방 친해졌어요.

우린 야근하고, 또 함께 산책도 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에겐 털어놓지 않던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더군요.

사실 자신이 돌싱이라는 사실을요.
결혼 후 반년만에 헤어졌다고 했어요.
저에겐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합니다.

이혼의 과정을 얘기하는데 전 남편이 아주 지독하게 못살게 군 것 같았습니다.
(물론 쌍방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도 남자 쪽이 많이 쓰레기였습니다.)

저도 제 섹스리스의 상황을 털어놓았어요.
그리고 우리는 정식으로 사귀게 됐습니다.
물론 비밀연애로요.

그동안은 느껴오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기분을 만끽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속궁합이 말도 안되게 잘 맞았습니다.
지금의 아내는 키스와 삽입 섹스 그리고 가끔 억지로 오럴을 해주는 것 말고는 없었는데
그녀는 거의 모든 플레이를 다 허용해주었고, 정말 육체적인 모든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회사에선 반듯한 그 친구가 침대 위에서는 아주 섹녀 그 자체가 됩니다.

그녀는 쾌감이 극에 달할 때면,
이따금씩 그냥 그대로 죽고싶다고 말할 정도로 큰 자극을 느꼈어요.

정말 모든 부분에서 잘 맞는 사람을 이제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근데 그녀를 아끼는 만큼 그녀의 인생에 발목을 붙잡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0대 후반의 창창한 그녀를 구속하는 저 스스로가 나쁜놈으로 느껴졌습니다.(틀린말도 아니죠)

그래서 1년 정도 만남을 갖고 며칠 전에 헤어지게 됐습니다.
헤어지는 그날도 호텔에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 엄청 울었네요.

둘 다 서로의 인생을 존중해주는 성숙한 스타일이라서 인지
표면적으로는 꽤 쿨하게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둘 다 회사에서 겹지인도 많아서 종종 마주치게 되면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이 있는게 너무 느껴집니다.

제가 해준 선물도 그대로 하고 다니고
카톡에도 저와 여행했던 흔적을 그대로 올려두고 있네요.

헤어지고 재회에 관한 모든 영상과 글을 찾아보고 정독한 것 같습니다.

짧은 우리의 인생에서 내가 이 여자를 놓치는 게 맞을까?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오히려 집에 있는 아내를 보면 그런 마음에 더욱 더 큰 확신이 생깁니다.
이제는 배신감까지 들더라구요. 사기 결혼이었나 싶고, 근데 아들 녀석은 눈에 밟히고요.

바람핀 주제에 사연팔이 하는 거 알지만, 대나무숲 처럼 이곳에 털어놓고 싶었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떡하시겠나요?

제 솔직한 마음은 모든 걸 뒤로 하고 그녀와 재회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적어도 제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선 그게 맞을 거 같은데
도의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현실 앞에서 무엇보다 그녀를 위해서는 섣불리 행동할 수 없네요.

비난도 격려도 또는 미래를 위한 모든 의견도
주시면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장문의 내용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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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Comments
49 허야차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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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미 엎질러진물 안들키게 파트너 사이로 지내다 흐지부지 끝내는건..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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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대로 차라리 파트너처럼 가볍게 대했다면 이런 상황은 없었을 거 같긴 합니다. 이번 경험을 하기 전엔 파트너가 있는 삶이 나와는 무관하다고 느꼈는데 이젠 이해되고요. 하지만 지금은 전여친에게 너무 진심으로 대했고 마음을 줘버려서 파트너로만 지내는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0
51 dhk123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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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형님.. 가장중요한걸 확인안하고 결혼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부부간 원활하지 못한 관계는 이혼,귀책사유입니다, 하지만 형님의 불륜도 이혼,귀책사유긴 합니다.. 저는 남자로써 전자로는 절대로 살수없을것 같아서 형님의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현명한 선택 하시길..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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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도 않은 재산정도야 얼마든지 나눌 수 있습니다. 다시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아이가 가장 눈에 밟힙니다.

Congratulation! You win the 72 Lucky Point!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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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애에서 너무 당연하게 해오던 것들이라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당시 연상의 아내가 30대에 접어들면서 마음이 조급하단 이유로 결혼을 서둘렀었거든요. 진심으로 공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0
19 반민특위부활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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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군자 입니꽈?섹스리스로 평생 살자신들 있어요?원인 제공자는 와이프 입니다
전 님에게 한표 던질께요
2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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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관계가 없으니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응원 감사드려요.
0
45 행루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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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이혼가정도 많아서... 성관계도 부부관계에서 아주 중요한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혼하시고 제대로 만나시는게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이한테 이혼가정에서 자란다고 잘 못 느낄 정도로 자주 보고 연락하시면 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1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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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험을 토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거라는 자신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는 최선을 다해  품어주고 싶네요
0
19 jemini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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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참아보시고 그래도 불륜 상대와 서로에게 마음이 남으면 이혼하시는게..

Congratulation! You win the 23 Lucky Point!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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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주신대로 시간을 좀 더 두면 훨씬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각자의 삶에 충실하다가 그때도 마음이 닿으면 이어가는...
0
34 쿨라룰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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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강은 건너신듯 ㅋㅋ 책임만 지시면 됩니다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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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많이 떠나있는게 맞는 거 같아요.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0
45 부자될득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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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건 지금 아내랑도 결국은 헤어질 것 같긴합니다. 
최근 이슈 홍진경 헤어진 이유가 섹스리스라지요 삐처리 했지만.
부부사이 몰라요. 아내분과 많은 대화 시작이 먼저 같습니다.

Congratulation! You win the 78 Lucky Point!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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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씨가 이혼을 했고 사유가 섹스였는지는 몰랐네요. 일단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안그래도 떠나있는 마음이 더 멀어질 것 같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아내와 진솔한 대화부터 다시 시도해보겠습니다
0
35 ccrazy11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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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새롭게 시작하시더라도 현재 만나신분은 정리하시고  가장중요한 문제를 생각해보세요 성적인부분도 크게 작용하는지 그렇다라고하면 정리하시고 후에 기회가되면 다시만나는게 좋을 것 같네요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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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대로 전여친과는 지금의 공백을 유지하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많이 좋아했어서 참 쉽지 않네요. 사내에서 마주치면 계속 생각나고..
0
52 한사랑산악회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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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잘봤습니다 정신차리십쇼
0
29 MAGIC스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5.08.10 00:05  
신고
제가 이런 소설같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게 될 거라곤 생각 못했네요. 정신 바짝 차리고 모든 옵션에 대해 경중을 고려해보고 이어가겠습니다.
2
24 LAMP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8.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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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에 대한 애정이나 고마움같은건 1도 안남은건가요?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에 빠져서 생각하시면 후회하실겁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을 섹스로 인한 속궁합에만 몰입하여 단순 섹파 느낌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계신건 아닌지...

섹스가 부부관계에 중요한건 맞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불륜 상대와도 헤어지셨으니 진지하게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불륜인걸 알면서도 작성자님을 만난 그 여자분은 유부남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즐기는 타입인것 같은데... 그 분과 결혼하면 과연 잘 유지될까요?

한번 잘못된 길을 가셨더라도 깔끔하게 놓을 수 있는 기회까지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 깔끔하게 잘 헤어지셨잖아요. 님 말씀대로 그 여자분도 다시 제대로 된 가정 이룰 수 있게 놓아주시고,

지금 부인께 잘 해주세요. 그리고 섹스리스로 사는거 너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같이 치료나 상담을 받아보시던지 해보시고,

부인의 성욕을 일깨워줄 수 있게 노력해보세요. 지금 파트너와 했던것 처럼 여러가지 상황설정도 해보시고, 특별한 장소에서도 해보시고...

나를 아직 사랑한다면 함께 노력해보자고 하세요.

그래도 부인이 치료나 상담도 거부하고, 섹스도 거부한다면 진지하게 의논해서 이혼 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든지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도 이해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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