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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습니다. 정말 짧은 만남이지만 좀 뜻 깊었기에 붙잡아보고 싶습니다

50 ddgtdd1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9 12567 1 2025.09.27 14:46
최근에 헤어졌습니다.

동아리에서 5월쯤 처음 만났고, 7~8월 무렵부터 가까워지더니 9월 중순쯤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름도 채 안 되는 짧은 연애 끝에 이별을 맞게 되었습니다.

썸을 탈 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차일 거라는 생각도 전혀 없었고, 같이 술을 마시다 제가 갑자기 “사귀자”라고 급하게 고백했습니다. 상대는 “술 마시고 하는 건 무효”라 했고, 그래서 다음 날 다시 고백했습니다

다만 술 마시고 고백했던 날, 집까지 바래다 주던 길에 서로 많이 취한 상태에서 사귀기도 전인데 키스를 해버렸습니다. 상대는 그날 기억을 못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 후엔 정식으로 사귀면서, 잠자리는 아니었지만 서로 정말 뜨겁게 좋아했습니다. 제게는 첫 키스라 더 특별하기도 했습니다.

연애 중간에 제가 물었습니다. “혹시 내가 더 잘해줬으면 하는 거나 서운한 거 있어?”라고. 상대는 “네가 툭툭 던지는 말이 신경 쓰일 때가 있다. 그래도 평소에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여 괜찮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연애에서 진심을 다 줬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키스까지 했으니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고, 솔직히 섹스도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들이대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그게 구걸하듯 보였고 상대는 거절했습니다. 당연한데도 저는 멍청하게 계속 밀어붙였고, 그러다 못해 전화 중에 “누나 집 가는 거 포기할래, 안 가!”라는 말까지 해버렸습니다.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 후로 서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저는 마음이 안 좋다며 티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만나면 더 노력했습니다. 예쁘다고 말하고, 안아주고, 보듬어주니 상대도 어느 정도는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기분이 안 좋아 보였고, 연락도 줄고, 눈도 잘 안 마주치더군요. 저는 눈치를 챘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잘하려 했습니다. 준비한 편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편지는 상대를 위로하는 내용이 아니라, 제 감정을 털어놓는 쪽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기분이었는데, 너 덕분에 풀렸다. 너는 좋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같은 식이었죠.

상대는 제가 편지를 주자 ‘요즘 내 기분 안 좋은 걸 위로하려 쓴 거겠구나’라고 생각했다더군요.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자기 위로보단 제 이야기뿐이었으니 실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 통화 중에 “편지에 못 담은 얘기 더 있냐”라고 물었는데, 저는 정말 이런 반응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분위기는 이미 이별 직전 같았고, 결국 “우린 잘 안 맞는 것 같다”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제 연애 경험은 지금까지 두 번입니다. 첫 번째는 진짜 너무 별로였고 김치같았기에 연애라 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번 두 번째, 이 누나는 정말 소중했습니다.

제가 스킨십과 잠자리에 집착해서 가볍게 보는 것처럼 비쳤던 건지, 아니면 툭툭 내뱉는 말들이 쌓여 안 맞는다고 느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어제 새벽 3시쯤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사귄 기간은 짧았지만, 저는 정말 힘듭니다. 잠도 안 오고, 겨우 억지로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무너질 것 같아 바로 운동하러 갔습니다. 기록과 사진들을 다 지우려 했는데, 잊기보단 오히려 더 붙잡고 싶어지는 마음만 남습니다.

장문의 메시지를 남겨서라도 붙잡아보고 싶은데, 해본 적도 없고, 두렵고, 복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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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6 S누렁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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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되는과정이라 생각하십시요 인연이면 만나겠죠 메달리지말고 기다리세여
0
54 오소구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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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보내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인연이라는 건 알겠지만 작성자님이 어떤 노력을 해도 상대방은 그게 사랑때문이 아니라 성관계를 위한 노력으로밖에 안 볼 것 같네요.

그리고 앞으론 말씀하시기 전에 조금 더 생각해서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보시죠. 그게 어렵다면 차라리 말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세상에 반은 여자라는 말이 있듯이 다음 연애에서 작성자분과 더 맞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도 상당히 높습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은 더더욱 높아질겁니다.

미련이 너무 남으신다면 마지막으로 만나서 이야기해보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안 만나준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일단 부딪혀보시고 안된다면 다음 연애에서 더 잘해보시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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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2 봉팔이컴퓨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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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렇게 실패해가면서 점점 발전해 나아가는 것 입니다
같은 실수 반복하면 계속 그렇게 머무는 것이고, 문제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면서 계속된 실험으로 개선시키면서 연애고수가 되는 것이죠

바람은 바람을 불어서 강제로 옷을 벗기려 했는데 되려 옷을 더 껴입었고, 햇님은 햇볕으로 스스로 벗게끔 했다는 동화 아시죠?
욕구만 앞서서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고싶어!! 밀어부치면 거부감만 더해요
본인이 근육량이 많거나 근질이 좋아서 섹스어필이 되는 것이 아닌이상, 사랑의 감정으로 하는 섹스는 서로 원해야 가능해요
그렇게 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신입생이 동갑 신입생보다 복학생에게 끌리는 스토리의 전형적인 예가 아닌가 싶어요
상대도 원할때까지 단계를 밟아가며 기다리시던가 아니면 본인의 뜻과 맞는 빠른섹스 가능한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에 무슨 장문의 메세지.... 하... 이런거 하면 더 구질구질해 보이고 정 떨어져요
여자는 여자로 잊는 다고 빨리 다른 여자들 만나거나 클럽 헌팅 술팅으로 집착된 마음을 분산시키세요
여러 여자 만나면서 경험 쌓다보면 과거의 자신을 생각하면서 이불 걷어 차실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외모 가꾸는거 필수이신거 아시죠?ㅎㅎ
1
18 함팡함풍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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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배우는겁니다.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누가 가르쳐준다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1
48 세지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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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성님덜 남자아이가 어른이 되는것같은 마음에 다들 풋풋한 느낌나서 조언도 이쁘게 잘해주시네
3
45 규규규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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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사랑해야 후회도 없죠, 그시절 어설펐던 아련한 사랑들이 나이먹고도 가끔 추억이됩니다. 경험이 쌓이면 노련미가 생길겁니다
0
33 뭉망망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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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연애 안해본 사람들이 그런거 잘 못해요 그러면서 배우는거다 생각하세요 편하게 대해주는 남자 들이 인기가 괜히 많은게 아닙니다 ㅋㅋ
0
53 얄뤠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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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으니 참고 꼭 하시고, 첨언을 더 보태자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 이성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싶어합니다. 몇몇 특이 성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렇습니다.
남동생이 있는, 혹은 장녀인 여자라면 일종의 징징 거림에 치를 떨곤해요.
스킨쉽을 집착하는 것 처럼 보이진 않았을까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셨는데, 그런 집착 또한 징징거림으로 비춰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누나라는 호칭은 왠만하면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연하를 좋아하는 여자라도 마냥 연하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는 비록 본인보다 어릴지라도 어른스럽고 듬직한 남성을 좋아하니까요.
이승기의 첫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 가 처음 나왔을때 온동네 누나들이 이승기를 좋아했던건 우연이 아니에요.
간지럽고 민망한 가사이지만 여자들의 마음은 나이 어린 잘생긴 남성에게 너라고 불리는 로망을 가지곤 한답니다.
위에서 말씀 하셨듯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욕심을 부리지않고 조바심을 내지 않고, 조급해하지만 않는다면 그 다음 찾아올 인연은 분명히 더 성숙하고 행복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지나간것은 지나간것으로 잊어버리시되 아픔은 마음속 깊이 충분히 느끼시고 그 다음 챕터를 밟아봅시다. 화이팅!!
0
23 연애만능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9.2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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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생각임, 본인이 스킨쉽에 허덕거리는 모습 + 애원하는모습 + 애처럼 부탁하는 모습에 이미 헤어질 결심 바로 한 것 같음
이걸 깨닫기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남자다움을 잃어버리고 여자들이 에겐남도 매력있다 처럼 가스라이팅 하는 모습을 진실이라 생각하지말길
여자들은 항상 내 손아귀 안에서 컨트롤 하려고 들지만
막상 컨트롤이 되기 시작하면 질려서 갖다 버림.
여자랑 사귈때 주의할 점은, 내가 니 마음대로 되주는 경우는 '보상'의 경우일 때 뿐임
절대로 남자다움을 잃지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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