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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스러운 고민이 있습니다.

18 몰랑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7 2369 2 2020.01.03 11:36
저는 20대중반이고, 현재는 휴학중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연애상담이나 진로상담을 주로 하는게 정상이지만,

저의 현실을 좀 진단을 받고 싶어서 과거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초등학생때는 보통아이들처럼 잘 지내는 편이였으나 (경계성 지능장애)라고 하죠.  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읽는 것도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에서 항상 긴장되고 욕구불만이 많이 생겼습니다.

중학교는  사춘기도 빠르게 왔었고,  공부는 더더욱 못따라가서 소심해지고  학교생활에서 적응할 수 없었고 무시를 많이 받았었죠.
이떄부터 도피하고자 게임에, 인터넷 중독이 심했습니다.

고등학교들어와서도 역시나 다를까 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저의 약한 모습에 무시하거나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나네요.
그떄 당한게 슬리퍼를 달라고 했는데  안줘서 뺏을려고 하니 물리적으로 손가락에  인대가 나가서 깁스를 했습니다.
고2,고3때는 그냥 조용히 무난하게 지냈구요.

재수학원 다닐때는 담당 선생님께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것 같다. 그러니깐 돌려서 사람간의 소통이 잘 안된다고 혼자 끙끙앓는 그런 모습이 보기가 안좋았나 생각을 전달해주시더군요.

원래 대학을 가고 싶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강요로 성적 맞춰서 가서 OT만 가고 MT는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되고 어떠한 방식으로 친해져야되는지 모르겠는겁니다. 그래서 피하려고 도망갔던거죠..
자퇴할사람들은 다하고 저는 어쩔수없이 붙어있는 신세가 되고 억지로 다니다가

군대에서는 어거지로  열심히 하려고 했고 버텨냈습니다.
그런데,  흔히말하는 관심병사중에서 배려용사로 올려져있는 것을 보고는
내가 뭘 잘못하는건가 사교적이지 못해서 그런건가 놀줄몰라서? 재미가 없는애라?..

다행히 군대다녀오고서는 마음이 안정적이고 체력적으로 단련이 되었지만

과거로부터 쌓아오지 못한 친구관계, 사회성,사교성이 저를 자꾸 괴롭히고
겉으로는 어른스러울려고 하지만 속으로는 너무 어립니다. 착한척하는게 결코 좋은게 아니라 멍청해보일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거든요

누구에겐 당연한 삶을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것을
저에게 있어서 어렵게 느껴진건가..
결국에는 공허감이 뇌에서 떠나가질 않습니다.

=====
쓰고보니 두서없이 나열했네요.
누구에게 푸념하질 못하여 쓰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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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33 스르르륵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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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라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어도, 제가 적는 댓글이 글쓴 분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지 모르기에..

상처가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분에게 섣부른 댓글로 상처를 더 드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네요.

과거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한번 부딪혀 보기를 권합니다.

요즘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과 관련된 동호회나 소모임 등을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야기도 다른 분들과는 잘 통할 수 있다고 생각드네요.

이렇게 용기내서 글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
3
30 Thiorr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1.03 12:11  
신고
저두 비슷한 처지였는데
시간지나니 흐르더라구요 노력한다구 엄청달라지진다고 보장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두 화이팅 히시며 사시길 바래요
사람은 안변한다하지만 꽤나 변하더라구요 제가 볼땐
0
18 내가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1.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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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여친이 경계성 지능장애라 겪었던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글쓴이분께서 실제로 이야기를 하면 말의 주제가 어긋난다거나, 한번에 이해 못해서 다시 되묻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다른사람들 입장에서는 다름을 느끼게 됩니다. 이럴때 마음을 달리 먹었다고, 아니면 자신을 갖고 달려든다고 갑자기 일반적인 사람처럼 되기는 어렵습니다. 마음가짐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조언드릴수 있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1. 대화의 답변은 짧고 간략하게, 대화중 핵심이 되는 단어에만 집중해서 답변하자.
2. 복잡한 대화의 경우 카톡이나 채팅을 활용하자.
3. 대화중 즉답을 회피하기 어려울때는 고민하는척 하며 다시 생각해보자
경계성 지능장애는 대화를 못하는게 아니라 순발력이 낮을 뿐입니다. 그러나 문자의 사용빈도를 높이고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하는것으로 어색함없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다름을 이해하고 노력을 통해 단점을 덮어 새해에는 좋은일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2
54 섹스를글로배웠습니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1.03 13:26  
신고
첨에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하면 조금 괜찮을 거예요. 대신 상대방이 다가왔을 때 답변이라도 하게 된다면 수월할 거예요.
먼저 막 다가가기보단 어떻게 대답을 하냐에 중점을 두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교우관계는 한꺼번에 억지로 하려고 해도 안 되니 조바심내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넓혀가세요.
번호나 카톡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은 많아도 연락하며 지내는 건 얼마 되지 않아요. 오랜만에 안부를 물으며 연락해도 거리낌없이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됐다고 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착하게만 살면 미련하고 멍청해보일 순 있겠지만, 착한 척이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안 주겠단 생각이면 조금이나마 괜찮을 거예요.
1
26 cmmkk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1.03 13:33  
신고
작성자님 글쓰는것 봐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보이는데 위에서 댓글써주신 말대로 문자로 소통하는 상황을 늘려서 친밀도를 쌓는것도 좋은방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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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블랙블랙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1.03 15:42  
신고
처음 대인관계를 할때 대화보다 중요한게 인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깔끔 한 외모와 단정한 옷차림으로 좋은 인상을 준 뒤에 말주변이 없다는 말로 양해를 구하면 상대방도 좋게 받아들여 줄것입니다. 그리고 대화가 어렵더라도 글쓴분의 말에 나쁜 의도가 없음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줄 확율이 높아질것이라 생각됩니다.
1
8 이테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1.03 16:37  
신고
너무 좋은 댓글들을 이미 많이 달아주셔서 제가 하는 말이 사족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희도 똑같이 말을 하는게 어렵고 인간관계도 어려워합니다. 지금 이 순간만 봐도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고 응원을 해드려야 할지 고민을 하게되는 걸요. 제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늘 걱정스럽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중요한게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나쁜 의도로 하는 말이아니라는, 서로 나쁜 의도로 듣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는 나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상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어쩔수 없는 경우가 많은것같아요.
그래서 저는 남이 어떻게 자신을 볼지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 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있다면 남에게 나를 보여줄 수 있고, 그 모습을 보고 친구가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적이 되거나 멀어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건 내 자신이 나의 편이 되야하는 것 같아요. 남이 없어도 외롭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외롭지 않은것도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본인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힘든 시절들은 잘 버텨오셨다는 게 전 대단하고 작성자님이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고요.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이 저는 자신을 사랑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에일리의 말을 인용하면, 사람마다 인생을 사는 속도는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25세에  사장이 된사람이 50세에 죽는경우도 있고, 50세에 사장이 된 사람이 90세에 죽기도 합니다. 어떤게 더 성공적인 인생이냐 절 때 판단 할수 없습니다. 인생은 행동하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겁니다. 긴장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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