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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x) 다이어트 꿀팁 1편

31 Wqya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정보공유 12 17901 45 05.12 03:09
생각보다 많은 회원님들이 러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도 많이 해주시는거보고 많은 분들의 관심사인 다이어트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다이어트를 절실히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이지만, 비만인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잡는 계기 또한 됐으면 합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저는 학창시절 내내 고도비만이었고 고등학교 졸업시점에 176cm 102kg의 그야말로 지방덩어리였습니다. 제 첫 다이어트는 20살때였고 이때 9개월에 걸쳐 67kg까지 35kg을 감량했습니다.
이후 대학생활, 사회생활을 거치면서 점점 요요가 오기 시작했고 약 4년전 다시 108kg까지 찌게 됐습니다. 현재는 77~80kg을 유지중입니다.

인생에서 30kg이 넘는 몸무게를 두번 감량하는데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들을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글이 매우 길어질 것 같아 핵심만 미리 요약하자면 이렇게 됩니다.
1. 혈당 2. 잠 3. 저탄수 4. 운동 5. 스트레스

1. 칼로리에 속지마라. 핵심은 혈당관리다.
살이 찌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몸이 소비하는 열량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면 지방이 쌓이면서 살이 찌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살찐 사람들을 보면 '많이 먹으니까 살찌지' '먹고 안움직이니까 살찌지'라고 얘기합니다.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침을 굶고 점심에는 빨리 먹고 낮잠을 자기 위해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 1조각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저녁에는 순대국밥 한그릇과 콜라 한 캔을 마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하루동안 섭취한 칼로리는 몇 칼로리 정도일까요? 2000칼로리가 안됩니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기초 대사량은 1600~1800칼로리입니다. 기초 대사량이라는 말의 의미는 이 사람이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않고 숨만 쉬고 누워만 있어도 몸이 자동으로 소비하는 칼로리입니다. 그래서 학교를 가든, 회사에 가든, 어딘가 돌아다니든 활동을 하게되면 기본적으로 2000칼로리 이상을 소비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섭취한 칼로리보다 소비한 칼로리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살이 찔까요? 안찔까요?

이 사람은 무조건 살이 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은 칼로리를 계산기처럼 덧셈뺄셈으로 계산해서 살이 찌고 빠지는게 아닙니다.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이 인슐린은 혈액 내의 포도당을 근육과 간에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하고, 저장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는 당은 몸 속에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공복에 케이크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케이크는 당류와 포화지방이 매우 많이 포함되어있는 끔찍한 음식입니다. 이걸 먹는 순간 우리 몸에는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유입되고, 이 당을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으로 만들기 위해 인슐린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췌장을 소방서, 인슐린을 소방수, 포도당은 불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불이 나면 건물이 타고 무너지듯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으면 혈관과 신경세포의 손상이 발생합니다. 소방수는 불이나면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합니다. 처음에는 10의 불을 끄기 위해 10명의 소방수가 출동합니다. 불이 점점 여기저기서 많이 나면, 20명, 30명, 100명의 소방수가 계속 출동해서 불을 끕니다.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수는 100명 뿐인데, 150, 200의 불이 나면 어떻게 될까요? 100의 불만 끄고 나머지 50,100의 불은 끄지 못합니다. 불을 끄지 못하면 우리 몸은 손상됩니다(지방이 쌓이고 혈관이 좁아지고 온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큰 불을 내면(혈당을 급하게 올리는 음식을 먹으면) 사실 불의 규모는 10밖에 안되는데 '아, 이거 또 큰 불이구나. 100명 다 출동해!'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 쉬는날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모든 소방관을 출동시키다보면 결국 이들은 지쳐서 그만두거나, 불을 끈 후에도 소방서로 복귀하지않고 혈액내에 떠돌아다닙니다. 어차피 소방서로 복귀해봤자 또 다른 곳으로 출동할게 뻔하니 그냥 안들어가고 버티는겁니다.

예시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결론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상황이 자주 생길수록, 혈당이 올라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수록 인슐린저항성이 생깁니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은 사람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더 쉽게 찌는 체질이 됩니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은 당류(설탕, 꿀, 과당 등 단당류), 정제탄수화물(밀가루, 빵, 면, 떡 등)입니다. 이런 음식을 최대한 제한해야되고,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주의해야됩니다.
1~2시간에 한번씩 간식을 먹는 행위는 소방관을 시도 때도 없이 출동시키는겁니다.
당류가 높은 음식, 음료를 먹는 행위는 산불을 지르는 행위와 같습니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을 때, 식이섬유(샐러드)->단백질(육류, 생선)->지방(육류)->탄수화물(밥, 디저트) 순으로 섭취하셔야됩니다.
->샐러드는 가급적 드레싱 없이 드시고, 생야채를 도저히 못먹겠다 하시는 분들은 오리엔탈 드레싱 또는 올리브유 정도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 흔히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흑임자드레싱, 사우전아일랜드 드레싱, 키위/요거트 드레싱 등 소스 범벅된 샐러드는 안먹느니만 못하니 그런건 차라리 먹지마세요.
->밥먹고 과일/디저트 먹지마세요. 둘 중 하나는 버려야됩니다. 밥을 안먹고 과일/디저트를 먹든, 밥을 먹고 과일/디저트를 안먹든. 물론 밥, 과일, 디저트 모두 소량만 드셔야됩니다.

사실 혈당에 대한 내용만 해도 아직 10%밖에 얘기를 못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5편으로 나눠서 작성하려고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 제가 봐도 좀 거부감 드는데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쓴 글이니 관심 없는 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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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0 하라주크보이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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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인지 이해했고 논리적인 부분도 있으나 기초대사량보다 칼로리 섭위가 deficit인 상태에서는 살이 찔수가 없습니다. 수학적인거에요.. 말씀 하신 인슐린 부분에 있어 더디게 만들긴 하지만 다이어트는 아주 심플한겁니다. 그냥 calorie deficit 상태면 빠져요... 매일 케이크만 1500칼로리 섭취해도 기초대사량이 1800 이면 빠질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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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Wqya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05.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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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려다보니 자세히 설명하자 못하고 생략된 부분이 많지만 저 사례는 과거의 제 얘기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5일을 저렇게 먹었고, 제가 저렇게먹어서 살이 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우리 몸은 복잡한 대사와 호르몬의 상호작용을 통해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더 많은 양을 지방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은 각각 1g당 4/4/9의 칼로리를 갖고있지만 단백질의 경우 소화 과정에서만 약 30%가 체내에서 소모됩니다.
탄수화물 20g과 단백질 20g은 동일하게 80칼로리지만 소화를 거친 후 몸에 남는 열량은 다르다는거죠.
0
21 똘이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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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위고비, 마운자로) : 좀만 먹어도 '아배불러~' = 칼로리 투입감소
비만촉진제(정제탄수,설탕가공) : 많이 먹어도 '또 배고파' = 칼로리 투입증가
1
49 비오나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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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0kg에서 77kg까지 감량했고, 지금은 골격근량 10kg 증가와 기초대사량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몸무게보다 중요한 건 근육량과 대사 능력입니다.

칼로리는 단순 숫자가 아니라 대사 과정에 따라 다르게 소비·저장됩니다. 같은 칼로리라도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저장률이 낮아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유리합니다. 반면 단순당(액상과당 등)은 쉽게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결국 웨이트 중심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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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단타왕김장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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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이 제일 어려워요 ㅠ
저도 요즘 배때지 줄이려고 챗지피티,제미나이 도움받아서 식단이랑 운동하는데.. 쉽지않네요
재미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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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로망청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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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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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ksrf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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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분 말대로 틀린 말씀이 있네요
칼로리인앤아웃은 모든 다이어트의 제 1법칙입니다
혈당급상승을 자주 겪을 때 살이 잘 찌는 체질이 되긴 하는데 사실 그리 큰 차이 없구요 사실 식욕이 과다하게 올라서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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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나사가나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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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칼로리 자체가 평균적인 통계를 기반으로 소화흡수율을 따져서 계산된 칼로리이기때문에
모든사람에게 또는 모든 상황마다 칼로리가 똑같지 않아요.
그래서 같은 칼로리라도 어떻게 소화흡수율을 늦추느냐가 실제 우리 몸에 흡수되는 칼로리에서 매우 차이가 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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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훈리정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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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혈당의 중요성에 대해선 이런저런 자료들을 통해 많이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초대사량 보다 낮은 칼로리를 섭취한 사람이 혈당 때문에 살이 찌진 않습니다...
물만 먹고도 살쪘다 급의 궤변입니다
님이 실제로 그렇게 먹고 살이 쪘다면 실험실로 가셔야 해요
인류에 한명뿐인 연구대상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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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noei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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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정확성은 댓글분들 말씀처럼 따져봐야겠지만, 큰 다이어트를 직접 경험하고 성공하셨던 분인 만큼 경험담을 직접 나눠주시는 건 참 귀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5부에 걸쳐서 꼭 연재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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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Jnjnjn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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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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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당근피카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5.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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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들어간 글 감사합니다! 저도 다이어트를 시도했었고, 계속 생각 중이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사람으로서 확실하거나 불확실한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블랙 커피가 몸에 좋다던가 안 좋다던가, 레몬수가 좋다던가 효과 없다던가 등등..... 결국 직접 해보는게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렇게 정보가 공유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것도 정말 좋은 장인거 같습니다.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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