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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x 30살 연애 조언 부탁드립니다

11 사자123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6 3671 1 08.08 00:50
상대는 동갑 여자입니다. 같은 커뮤니티에 속해있구요.

알게 된 지 3달, 친해진 지 3주 됐습니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서요. 도움 하나 요청해서 그거 계기로 커피 한잔하면서 둘이서 대화 길게 나눴습니다.

헤어지면서 다음주에 식사 한번 어떠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하여 엊그제 식사+카페 다녀왔습니다.


근데 제가 전여자친구랑 헤어진 지 한달 되어가거든요. 상대도 그 사실을 알고 있구요. 셋 다 같은 커뮤니티 안에 속해있습니다.

첫 만남(커피 한잔) 때 대화하다보니 상대가 제 전여자친구에 관한 얘기를 꺼냈었습니다. 이때는 그냥 연애하고 있지 않냐, 아니다 헤어졌다, 그러냐 나는 마지막 연애 몇년 됐다 그정도 가벼운 대화였어요.

두번째 만남 때는 상대가 더 민감한 부분을 건들더라구요. 상대도 특별한 일 없이 남녀가 단둘이 약속 진행하는 게 어떤 시선으로 비춰질 지 알고 있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장면일 거 같대요.

쉽게 말해서, 당장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우리 둘이 만난 건 아니지만, 이러한 전개에 제 전여자친구의 마음이 괜찮을까 하는 것이었죠.

어쨌든 본인도 명분있는 첫 만남에서 명분 없는 두 번째 만남까지 진행됐는지 짐작은 했겠죠.

어떤 결론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오늘 약속 자리에 나오기 전부터 들었던 생각이래요.

대화를 더 깊게 끌고 않고 일단 다른 주제로 넘겼습니다.


커피 다 마시고 헤어지면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괜찮으면 다음주에도 밥 한끼 하자고.

조금 빠르다는 자각은 했는데, 확실한 포지션을 취해주는 게 나을 거 같았어요.

근데 좋다는 대답이 돌아오는 거예요. 이해는 안 갔지만, 일단 좋다고는 하니 서로 일정 확인하고, 수요일 괜찮다고 해서 그러기로 하고 헤어졌어요.


그날 각자 바로 집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 일정이 더 남아있었거든요. 밤에 집 들어가서 안부 인사차 연락 남겼죠.

그러니 상대도 대답해주면서 보낸 카톡이, 생각해봤는데 아까 나눴던 얘기도 있고, 다음주 약속을 잠시 미루는 것이 어떻겠냐고 그럽니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그러라고 했습니다. 이해해줘서 고맙다며 너무 끌지 않고 답변 주겠다는 카톡이 돌아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목요일 밤에 벌어진 일이에요. 현재까지 추가 정보는 없습니다.

저는 감이 안 와서요. 상대도 어느 정도 관심or호감은 있는데 주변 시선 때문에 정말 고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또는 그냥 선을 긋고 싶은 것인지가요.

첫째로 상황을 제3자의 시선으로 파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객관적인 시각을 잃은 거 같아요.

둘째로는 이대로 가만히 기다리는 게 맞을지 또는 먼저 연락해서 너무 관계의 진전(만날까 말까)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좋은 사람끼리 알아간다고 생각해도 좋을 거 같다 정도의 코멘트를 남겨주는 게 좋을지가 궁금합니다.

사실 상대가 정확히 무엇을 생각해보고 싶은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후자는 살짝 리스크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말이죠.

형님들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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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5 이니이니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8.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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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도 마음이있는거같은데요?
다만 주변시선이 걸리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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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호팍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8.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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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보기엔 깊은 관계로 가는 걸 꺼려하는것 같네요
정황상 그냥 이 관계가 불편하다는걸 애둘러서 말하는거 같긴해요 사귀기로 한것도 아닌데 같은 이유로 약속을 미룬것도 그렇구요
마음을 몰라 답답해서 구태여 대답을 이끌어내고 싶은게 아니라면 상대가 답변을 준다고했으니 그냥 기다리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0
41 마쎄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8.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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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좀 강하게 얘기해보고 또 미루거나 거절하는지 살펴보는건 어떨지요... 싫은건 아니지만 감수해야할것들이 고민되는 정도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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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여름은썸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8.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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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대방이었다면 작성자분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쓰신 글과 두 분이서 나눈 대화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상대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림']
=그 대화의 주제는 작성자분께서 상대방을 꼬시는 데에 있어서
불리한 부분이니 민감한 부분이라 표현하신 것 같은데
사회적으로나, 둘의 관계에 있어서 그 주제는 민감한 부분이 아니라
관계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성숙한 30대라면
작성자분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상대방이 '건드렸다' 고 표현하는 것도
상대방은 이 글을 보지 못 할테지만
이 글을 본 제 입장에서는 작성자분께 쎄함을 느끼는 포인트네요.
작성자분한테나 민감한 부분인 거지
상대방한테는 당신을 알아가기 위한 첫 관문일 뿐이었을 겁니다.

[대화를 더 깊게 끌어가지 않고 일단 다른 주제로 넘김]
= 마찬가지네요. 본인도 스스로 떳떳하지 않은 걸 알고 있으나
상대방을 꼬시는 것이 목적이기에 주제를 전환.
상대방도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 사람이 성숙하고 멋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지금 나를 꼬시기에 급급할 뿐인 건지 여기서 느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빠르다는 자각은 했는데 확실한 포지션을 취해주고 싶었다.]
= 확실한 포지션을 취하는 게 남자답다거나
멋있다는, 또는 시작하는 관계에서 예의라는 인식이 있으신 건진 모르겠으나
작성자분께 현재 상황(결별 후 1달 경과)에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호감을 표하는 것이
작성자분께나 상대방에게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본문에 언급 안 하신 걸 보면 전 연인과의 관계도 짧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확실한 포지션을 취했다'고 표현하셨는데
제 3자가 보기에는 그냥 본능에 잡아 먹힌 남자가 스스로를 멋있는 남자로 포장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애프터에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해는 안 갔지만' ]
=되게 경솔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볍게 보이기 좋은 입장이신데
그런 작성자님을 보면서 갈등은 되나 제안에 우선은 수락해본 상대에게
이해가 안 간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작성자분이 어떤 분인지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인 것 같네요.
상대방을 이해하고 못 하고 그럴 입장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ㅎ

둘째로 남기신 질문.. 편하게 '좋은' 사람끼리 알아가자..
되려 상대방이 전 여친을 배려해주고 있는 상황인데..
본능에 지배 당한 당신..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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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자123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08.0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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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최대한 내용을 간결하게 끊으려고 하다보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또 텍스트로만 전달되다보니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자세한 제 생각 전달드립니다.

[상대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림']
'단어 선택에서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까?' 싶은 부분입니다. 대화 주제의 민감도를 생각했을 때, 객관적으로 보아도 민감한 주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표현하기엔 읽는 사람 입장에서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보편적으로 이해하기 편한 '민감한'이라는 표현을 선택했습니다.
건드렸다 라는 표현은, 제 생각에 건드렸다와 거슬렸다를 조금 혼재해서 받아들이신듯합니다. 말그대로 대화 주제를 건드렸다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였으니까요.
'상대방이 내가 피하고 싶은 주제를 괜히 들쑤셔서, 건드렸다, 이런 의미로 적지 않았습니다.

[대화를 더 깊게 끌어가지 않고 일단 다른 주제로 넘김]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던 건 맞지요. 하지만 꼬시기에 급급했단 건 잘 모르겠습니다.
여름님과 저랑 '깊다'라는 의미의 해석이 조금 다른듯싶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최대한 글을 간략하게 쓰려고 하였고, 그러다보니 그에 관한 자세한 대화는 생략했습니다. 상대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화를 나누었고, 거기서 곁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이별, 헤어짐, 이별 후의 마음정리 등의 주제 또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만, 상대가 마음에 걸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아직 결론은 없었다는 대답을 주었습니다.
상대도 그날 나눈 대화를 토대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이 주제에 대해서 결론을 짓는 건 무리이며, 더 끌고 가는 것 또한 상대에게 부담이라고 생각하여 더 깊게 들어가지 않고 대화 주제를 넘겼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조금 빠르다는 자각은 했는데 확실한 포지션을 취해주고 싶었다.]
확실한 포지션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는 지금 너랑 만나고 싶다'라는 스탠스로만 해석이 되어야 할까요?
저에게는 '일단은 너와 관계를 좀 더 이어나가고 싶다. 그러니 너도 동의한다면 이어가고, 아니면 여기서 끝내도 괜찮다'는 포지션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난 더 만나보고 싶어, 너는 어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대로 헤어진다면 아무런 결말도 없이 애매한 상황이 되는 것이니까요. 거절의 명분 또한 얼마든지 많잖아요.
조금 관망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방법도 있었겠죠.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었을진 모르겠어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연인과의 관계는 9개월이었습니다.

[애프터에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해는 안 갔지만' ]
이해가 안 갔다는 것은 말그대로 이해가 안 간다는 표현입니다. 굳이 무언가 해석을 얹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마음의 갈등이 당연히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우선 수락하는 여성의 심리가 제 입장에선 문자 그대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 입장과 별개로 그정도 생각은 작성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둘째로 남기신 질문.. 편하게 '좋은' 사람끼리 알아가자..]
저는 좋은 사람일까요? 여름님에 따르면 좋은 사람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하나의 사건만 보고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될 정도로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전 여친만을 배려하는 상황인가요? 그 상황에 이어지는 본인의 평판 또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배려하고 있는 상대와 본능에 지배 당한 작성자, 꼭 그런 프레임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봐야 할지는 의문이네요.
결국은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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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GAMNI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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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감 미만이라고 해야하나요, 이 남자를 알아가볼까? 이러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같은 커뮤니티에 있는 글쓴이의 전여친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만남 때 전여친 이야기를 꺼냈다는 걸 봐서는 확실히 같은 커뮤니티의 헤어진 지 한달 정도 된 전여친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맞아요. 그 분이 생각하기에는 전혀 모르던 사이라면 모를까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전여친과 헤어진 지 한달만에 이렇게 되면 주변의 시선이 이상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전여친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게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봐요.
 글쓴이님이 그 분에게 마음이 있다고 했으니 일단은 연애는 말고 그냥 간단한 관계는 유지해나가보세요. 가끔 그냥 서점에 가서 책 구경이라던가 맛집이 있는데 한번 가보자거나 연인 미만 친구 정도로요. 시간이 좀 지나면 커뮤니티의 전여친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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