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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와서 제 얘기 한번 해볼까해요..

10 이그젝틀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4 3692 7 2020.02.11 19:00
친한친구도 없고 울적하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다가 글 써 봅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저희집은 엄청 가난했어요. 부모님이 일찍 이혼을 하셔서 학창시절 어머니 혼자서 저를 키우셨거든요.
 90년대생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저희80년대생 때는 중학생 시절에 학교공납금 내야 했습니다.
공납금17만원도 못내서 교무실에 불려가서  선생들한테 거지취급을 받았고.. 어린나이에 감당하기에는 진짜 뭐 같더라구요..
집이 어려워서 오는 스트레스와 위축을 숨기기 위해서
학창시절 일부러 인상을 쓰고, 무시 받고 싶지 않아서, 상처 받고 싶지 않아서.. 다가오는 친구들한테 화 내고 괴롭히고 때리기도 많이 했어요.
미안한 감정은 없었어요. 오히려 좋았어요.
친구들이나, 선생들이, 불쌍하게 보거나 거지취급 받는거 보다는, 무서워하고 불편해 하는게 낫다고 생각 했거든요.
고등학교진학하고 집이 더 어려워져서 그냥 자퇴했구요..
군대는 공익이라 동사무소에서 근무했는데 따뜻하고 좋으신 계장님 만나서 자기방어라는 명목으로 행하던 개차반 성격도 많이 고쳤고
계장님 도움으로 검정고시도 준비할수 있었구요.. 합격하고 저희 어머니 보다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복무마치고 사출공장취업하고 일은 힘들어도 돈모으는 재미와 어머니한테 생활비 20만원씩 보낼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대학생을 꿈꾸면서 등록금도 조금씩 모으고 있었구요..
기숙사생활을 했는데 룸메 형이 토토 도박쟁이 였는데,  어느순간 저도 도박에 빠져서 월급,모은돈 다 날렸죠.. 이때부터 심각하게 인생이 꼬였죠...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돌이켜 보면 누굴 원망할수도 없이 제 잘못이죠.. 그때 당시 20대 후반 겁 없이  사금융,캐피탈 빚내서 도박에 더 빠졌죠.
결국 다 날려먹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  2천만원 가량 빚 갚는 시간만 5년이나 걸렸구요..
남들은 30대에 자리 잡고 결혼준비 하고 있는데.. 저는 이제 제가 싼 똥 치웠네요..
어머니는 제가 나름 돈좀 모은줄 알고 급하게 내야할돈있다고 300만원만 보내 달라고 하시는데.. 그만한 돈은 없고 100만원만 보낸다고 했거든요.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항상 미안하다 너도 힘들텐데.."  순간 저도 모르게 "힘든거 알아도  엄마가 어떻게 해줄 수도 없잖아" 버럭 소리 지르고 전화 끊었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하고 울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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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Comments
57 인컴플리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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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머니께 다시 전화해서 죄송하다 하세요 저도 그랬던적이 있는데 엄청 가슴에 남더라구요ㅠ
3
66 manto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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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속해서 끝까지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0
36 절대반지빵야빵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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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하는사람 곁에 두면 진짜 위험하더군요 주변인물중 누군가는 분명 같이 얽혀드는지라.. 그나마 이제 손터셨으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빚에 허덕대고있는것보단 어떻게든 다 갚으셨다니 그것만으로도 천만다행 아닐까요 나쁘게 생각하자면 한없이 안좋은 상황일수도 또 좋게 생각하면 좋은걸수도 있어요 비싼 경험했다치고 터세요 그거 계속 마음에 담고있어봐야 돌이킬수도없거니와 마음이 편해지는것도 아니고 뭐 좀 바쁜 생활을 보내시면 잊기 더 수월할거같아요
0
33 이쇼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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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터셨으니 이제 앞으로 올라가는 삶만 사실겁니다
0
250 왕의귀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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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금액으로 인생 공부 한거죠 또 하라고 하면 하실껀가요? 앞으론 좋은 일만 있길  바랄께요
0
56 cosmorose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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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답없는 인생이네요...  공납금 17만원도 라니...    남일 같지 않아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전 100일 되기전 우리 모친 가출하시고 아버지는 술독에 빠져서 몇날몇일 집에 들어오지도 않으시고.    친할머니께서 우연히 우리집에 들러서  얼마나 운건지 울음소리도 없이 탈진해 쓰러져 있는 갖난쟁이를 병원가서 살려서 분유먹일돈이 없어서 쌀뜨물 게워서 먹여 키우셨습니다.
죽을뻔한거 할머니가 살렸죠.  그뒤 모친 얼굴은 한번도 본적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한달에 몇번씩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면 뭐가 그리 불만이 많으셨는지 4살-5살 되는 절 사정없이 패셨고...    그걸 막느라 우리 할머니 나대신 몸빵 엄청해대 셨죠...    그리고  내가 6살 되던해 아버지마져 돌아가시고.  세상엔 우리 할머니 랑 저랑 이렇게 둘이 남았죠.  국민학교 시절이었는데  먹을게 없어서  배가 고파 수돗물로 배채우고  학교 다녔습니다.
먹고 사는게 힘드니  중학교때부터 신문배달이며 목욕탕 심부름이며 안해본거 없이 살았고.  그렇게 살면서 한번도  남의 시선이나 동정을 고깝에 본적없이 살았습니다.    배가 고프고 집안살림이 적어서 그렇지 맘은 항상 쪼달리게 살지 않았고 거짓없이 떳떳하게 살았으니 부끄러울거 없이 살았습니다.  운동좋아해서 격투기 태권도 아르바트 청소 해가며 배웠고 그거 배우면서 한번도 사람때려본적 없이 살았습니다.  차라리 맞았으면 맞았지..  아마 시합나가서는 좀 쳤죠.
군생활 하면서도 한번도 후임 손댄적 없고 그건 내 자부심으로 생각합니다.   
난 살아오면서 맞기도 많이 맞았고 괴롭힘도 많이 당해 봤습니다.    맞고 괴롭힘 당하면서 이거 진짜 싫다.    맞는거 싫고 괴롭힘을 당하는것도 싫다...  내가 싫은건 남에겐 절대 않해야 되겠다.  그렇게  맘을 잡고 세상 살았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애 둘키우고 넉넉하진 않지만 화목하고 건실하게 가정 꾸리고 살고 있습니다.
님에게 당부드리고 싶은건
내 할머니처럼 당신 어머니도 힘겹게 당신 키우신겁니다.    님보다 열배 백배는 더 힘들게 세상 살으셨던 분입니다.  지금의 본인을 있게 만든 분이니까 아껴주세요.    세월지나서 잘해 줄려면 그때는 늦습니다.
내가 가장 후회 되는게 살아 있을때 내 할머니에게 잘해주지 못한겁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합니다.
먼저 주먹쓰는 쓰레기 같은 버릇은 고치세요.  내가 죽을때 까지 사람 때리는건 절대 않한다 그렇게 맘잡고 사세요.  그리고 말투도 바꾸고 인상도 바꾸세요.
좋은 사람에겐  좋은 사람이 붙고  나쁜사람에겐 나쁜사람이 붙는 법입니다.
본인이 남은인생 행복하고 후회없이 살려면 본인이 바껴야 합니다.
난 남은 삶동안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꿈에서 만나 한번만 안아보는게 소원입니다.
근데 나 키우시느라 힘드셔서 그런지 우리 할머니 그렇게 보고 싶은데 한번도 내꿈에 않나오네요....
8
39 시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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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고 계실겁니다. 지금처럼 쭉 행복하게 사십시오.  행복은 자기안에 있다는데 실천하기 힘드네요.  진정 부럽습니다.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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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댓글을 또 쓰는데 제친구얘깁니다
그친구회사에 경리아가씨가 있었는데 그 아가씨가 만나는 남자가 스포츠토토하는 친구였나보더라구요 친구네 회사도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도산위기까지 오고하니 친구가 이래저래 수주맞추고 영업뛰고하느라 피똥싸면서 월급 몇달씩 밀려가며 있을때 어느날 경리 아가씨가  무단으로 출근을 안하기 시작하더니 잠수탔다네요? 그래서 친구가 울며겨자먹기로 경리업무까지 봐가며 돈맞춰보니 아이고 못해도 2억 가량이 안맞답니다 알고보니 경리아가씨도 토토에 빠져 회사공금까지 그동안 야금야금 횡령해왔었고 이게 밝혀지고나서 그 아가씨 집안 사람들 집팔고 땅팔고 법적분쟁가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나중엔 그 아가씨 아빠가 내딸이지만 호적에서 파버릴거라며 완전 버린자식되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어요 나중에 들리는 소문으론 그집안 어머니 쓰러지시고 그남친이라는 양반이 대출 내가며 대신 돈갚고있고 그 아가씨는 가족까지도 등지고 잠적했다나 어쨌다나..

적어도 이 사례에 비하면 작성자님은 빚도 다갚았고 얼마나 다행인 상황입니까 정신줄 부여잡읍시다
0
31 허그루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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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인생 길잖아요
0
41 마지막슴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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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배당과 당첨금에 혹하지 마시고 투자를 배워 보세요.
0
7 fjdjdu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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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풀릴겁니다 힘내세요
0
15 녹음하는습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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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절대 돈 못벌어요. 잘되는건 다 남얘기입니다.
남은 되도 나는 절대 도박으로 성공못한다고 생각하고 살아가세요. 팩트기도 하구요.
0
45 키키토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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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늦지않게 손터셨으니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0
32 구운아몬드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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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5년동안 다 갚은거 대단한거 아닌가요?
0
44 john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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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돌아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전화 다시 한 번 드리세요.
0
38 nxit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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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시죠? 괜찮을겁니다. 네!
0
64 제드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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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란 사자성어 가 떠오릅니다
0
70 wwalker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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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 전화드리시고 마음 편하게 해드리세요. 언제까지고 곁에 계셔줄것 같지만 점점 시간은 빨리 가고 이별의 순간은 생각보다 일찍 다가옵니다. 계실때 마음만이라도 편하게 잘해드리세요.
0
39 시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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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개인회생 하신건가요.? 고생하셨습니다.
0
23 떠블유엠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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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싼 똥을 치웠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저는 대단하다라고 느꼈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실수였다고 생각하시고 새출발하시면됩니다!! 하지만 어머니께 한행동은 잘못된행동입니다. 빨리 용서를 구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사세요!!
0
39 시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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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도 도박을 하셨죠. 그래서 그런지 저와 저희형은 화투며 여타 카드게임을 거의 안하고 살았네요. 보기가 싫었던거 같아요.
쉽게 번돈은 쉽게 쓴다고 합니다.
유혹은 계속 있으실겁니다. 잘 참으시고 남은 인생 좀 더 나은 삶 사시길 기원 해봅니다
0
47 파워매내매매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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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일단 정신을 바짝차리셔야 합니다.. 앞으로 행복할꺼다라고 생각하도 열심히 앞만보고 사세요.. ㅠㅠ
0
63 카더라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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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길이 먼 연령대이십니다. 좋은 날도 많이 잇을거구요
0
20 동규5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2.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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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장사배우고 돈모아서 장사하세요 
일반 직장생활로는 답안나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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