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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포럼) 10년뒤의 도킹 - 2화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7 2277 2 2020.03.20 14:2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수진이의 문자에 이래저래 대답해주면서
몇통의 문자를 주고 받은 후
수진이는 그날 본래 자신의 지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유독 눈에 띄게 연희가 술자리를 자주 만들었고
그자리엔 항상 수진이가 동석을 하더군요
저야 뭐 오는 여자 안막고 가는 여자 안잡는다는
차가운 도시 남성의 마인드를 가지고는 있지만은
나름의 하나의 불문율이 있는게 친구들의 친구를 상대로는
쉽게 생각하지말고 조심하자였어요
그랬다가 사이 틀어지면 같이 엮인 친구까지
죄다 이상하게 꼬이는걸 많이 봐왔으니까요

그렇기에 수진이의 꾸준한 구애(?)에도 어지간하면 동하지않고
그저 제가 나름 개척한 시장(?)에서 열심히 문어통발이나 놓을뿐..
사실 연희도 수진이의 마음은 알고 있으니
지속적인 자리를 마련했을것이고 나름 당시 이상황을 아는 모두의 눈엔
누구나 자기연애가 죽쑤든 말든 남의 연애사가 재밌듯이
저와 수진이 이 둘이 어찌되는지가 흥미진진한 관심사였던지라
거기서 주목을 받는다는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저는 끝끝내 그녀의 마음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각자의 생활, 각자의 지역에서의 적응등을 핑계삼아
누구나 겪듯이 다들 서서히 연락도 뜸해지고 자연스레 멀어지고
점차 기억에서도 서로들 멀어집니다




그리고 10년 후...




그 사이 나름 장기간의 연애도 했다가 헤어지고
그 후유증 덕에 여자에게 이상한 복수심리도 생겨
어플로 여자 만나 쓰레기짓도하고
마침 첫 직장에서도 1년만에 짤리고 등등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야 요새 잘지내냐?"

라는 문자가 아닌 카톡이 옵니다(10년이란 세월이 연락수단도 바꿨네요)
보아하니 어라 이게 누구야 연희였습니다

"어? 되게 오랜만이네? 어떻게 사냐? 난 뭐 죽지못해 숨붙여놨지"

"너 하도 연락이 없어서 죽은줄 알고 매년 혼자 묵념했잖아 ㅋㅋ"

대화를 하다보니 연희가 하는 말이 자신이 곧 결혼한다더군요
뭐 이미 예비신랑과는 다 진행을 해서 같이 살고있는 사이고
결혼식을 몇달뒤로 앞두고 있는 상황인거였죠

"내일 뭐하냐? 안바쁘면 우리 신랑될 사람하고 같이 술한잔하자"

"그래 기약없는 '다음에밥한끼' 보단 이게 낫지 당장 내일 보자"

그렇게 연희와 신랑될 사람을 다음날 만나
지난 연락없던 세월의 각자 스토리도 떠들고
알고보니 동감내기 부부라 신랑과도 말놓고 친구 되고
또 부어라 마셔라 주절주절...
그리고 그렇게 이들과 점점 자주 만나게 되면서
술자리든 밥자리든 다시 어울려 다녔어요

그 두사람이 친구가 많이 없어
결혼식날 저도 나름 도와주기로 한 입장이고
그덕에 이것저것 많이 얻어먹었고요 ㅎㅎㅎ
잠시 딴얘기지만 얘들 결혼 또 했으면..
그리고선 슬슬 결혼 날짜가 다가오는 어느날

그날도 저녁에 이 친구들을 보기로 한 상태였고
연락이 와 그친구가 몰고온 차 뒷자석에 타려는데
뒷자석에서 연희가 불쑥 창문으로 얼굴을 비추더니
앞좌석으로 타라고 손짓을 하네요
얘가 왜 앞자리 놔두고 뒤에 있나하면서
그렇게 보조석에 타고 보니
뒷자석 연희 옆에 다른 일행이 한명 더 있습니다
제가 앞자리다보니 자세히 볼 여력도 없이
안전벨트 메고 어쩌고 하는 와중에 연희가 뒤에서 하는 말

"우리 결혼식때 부케받을 친군데, 같이 불렀어 인사해"

"아~ 그렇구나 저기.. 안녕하 세.....,,읭?????"

비록 10여년의 세월이 지나
서로 잊고 지낸지도 오래됐고
스타일도 많이 변했지만
그사람은 틀림없는 수진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화에서....
(2화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3화까지 연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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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M 기사님486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4:26  
신고
흠......
0
63 pkkp357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4:55  
신고
빨리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어서요~
0
196 사이치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5:34  
신고
ㅎㅎㅎ 님술먹기전에 쓰시길...
0
46 드디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5:43  
신고
글쓰는 일을 하시나..필력이 좋으신데요 ㅋㅋ
0
41 Narizza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5:44  
신고
스크롤을 내리며 보는데 뭔가 아직 한참 더 있어야 할 내용인데 저 밑에서 줄이 그어져 있는걸 보니 눈치는 챘지만 그럼에도 계속보게되는 재미난 글이네요 저녁에 3화기다립니다
0
44 LUSH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6:00  
신고
이건 2화가 아니라 1.5화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
118 원펀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21:53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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