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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포럼) 10년뒤의 도킹 - 3화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3 2240 3 2020.03.20 18:17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때보다 도드라지게 크게 바뀐건 없지만
그 큰 가슴이 어디 가겠습니까..
뭐 좀 스타일도 전에 비해 세련되게 변하고
세월이 세월인만큼 화장술도 트렌드에 맞게 변하고
그런 정도랄까요

무려 10년의 세월이 지난지라
연희도 그 옛날을 잠시 헷갈렸던건지
우리 둘을 처음보는 사람인줄 착각하고 있었고
이래저래 옛 추억소환을 통해 다시 예전의 묵은 데이터를
서로들 끄집어내서 기억하고 그날 역시 술을 거하게 마셨어요

근데 참 재미있는게
이제 또 그때의 상황마냥 이후 술자리에서
수진이가 계속 합류합니다
10년전의 그 모습이 되풀이 되는거죠
이후로도 술자리가 두번, 세번 더 이어지는 와중에
어쩌면 저 스스로도 미처 보지못한 제 마음 저기 한구석에서는
이미 그옛날 10년전에도 뭔가 언제 한번은 얘랑 자게 될거같다는
밑도 끝도 없는 상황을 예견했었을까요...
결국은 애써 모른척 외면하던 그 일이
드디어 벌어지게 되는 계기가 생깁니다

그날 역시 술자리가 있었는데
이번은 늘 밖에서 먹던 평소와는 다르게
연희네 부부들 집에 초대를 받아 그곳에서 술자리가 시작됩니다
통닭이네 족발이네 이것저것 시켜놓고
소주, 맥주, 과실주, 막걸리까지 주종도 아주 다양하게
서로들 화기애애하게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요

처음은 연희네 부부 외에 저랑 수진이 말고도
다른 친구들 두명이 더 있었지만
시간은 점차 아들노무시키가 허구헌날 밖으로 나돌아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어머니의 심정마냥 무르익어갔고
나머지 두친구는 하나 둘 각자의 집으로 세이브하러 떠납니다

그렇게 제법 마시는 와중에도 수진이는 묘한 눈빛입니다
마치 눈으로 더듬는건지 더듬어달라는건지
얼핏보면 그냥 보는건데 그 망막뒤에
욕망이 꿈틀대는게 저는 보였어요 진지합니다

이제 남은 우리도 슬슬 술판을 정리하고
어차피 수진이는 이 집에서 하루 자고 갈 예정..
마치 모두가 짠것처럼 저보고도 그냥 자고 가랍니다
기가막히는 짬뽕집이 있으니 내일 일어나서 거기서 해장하자며..
사실 저는 그날 거기 놀러 온 애들 중
걔네집에서 우리집까지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걸어서 10분 안쪽인 거리...
굳이, 애써, 쓸데없이, 필요이상으로
거기서 자고 갈 이유가 하등 없었단말입니다

근데 왜일까요
붙잡는 여러 손길에 몸을 못이깁니다
참고로 친구네집은 신혼집이라 옛날 복도식 방두개짜리 아파트였고
제일 안쪽 거실겸 안방의 개념의 방
부부는 거기 침대에서 자야하고
남은 우리는 같은방 그 옆에 이불깔고 자야했지요
나머지 방은 거의 옷방기능과 창고기능을 겸하는곳이라
드러누울 공간도 협소하고...

불이 꺼지고 모두 제자리에 눕고
이내 연희네부부의 차례 차례 나즈막한 코고는 소리가
이중주로 흘러나오기 시작..
저는 잠이 안옵니다 오히려 말똥말똥해지는건 둘째치고
심장소리도 들릴만큼 요동을 치네요
지난 장기간 연애의 종점 이후 여자들을 막만나고 다닌게 무색하게
자꾸 등 돌려 옆에 누워있는 수진이를
건드리고 싶다는 위험한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옆엔 친구네 부부가 자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도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연희네 부부의 코고는 이중주가 규칙적인 안정감을
찾아가는데에는 실제로 한 십여분밖에 안걸렸겠지만
저는 손발 다 묶이고 눈까지 가려진 전쟁포로마냥
그 시간이 굉장히 길고도 까마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스리슬쩍 자는 자세를 고쳐 눕는것처럼
일정한 숨소리를 애써 내고는 있지만 분명 잠들지 않은
수진이의 엉덩이쪽에 손을 툭하고 대어봅니다
그리고 자세가 불편해서 뒤척이는척 에로틱한 느낌을
닌자처럼 백프로 숨긴채 쓸어 만져보구요
이미 서로들 연희네 부부에게 가벼운 옷가지를 받아
환복한 상태인지라 얇디얇고도 짧디짧은
이것은 바지인가 팬티인가같은 느낌의 반바지 너머
엉덩이의 물렁함이 그대로 전달되었죠
어차피 저도 수진이가 안자는걸 압니다
수진이도 시선은 감고 있었겠지만
아마 저의 뜨거운 숨결을 느끼고 있었을거구요

저는 좀 더 과감해집니다
아예 자세를 수진이쪽으로 돌려 눕고
반쯤은 뒤에서 안다시피 팔을 올려 감았습니다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수진이..
허나 호흡이 흐트러지는게 느껴지네요
고요한 새벽 친구네부부는 바로옆에서 코골이 이중주로
적당한 BGM을 깔아주고 뭔가 난감한 상황이지만은
뭐랄까.. 하는게 가능할것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곧 노골적으로 제 하체를 수진이의 엉덩이에 밀착,
굳이 설명할 필요없겠지만 제 또 다른 자아는
화가 날대로 잔뜩 나 있었고 저역시 초박형 콘돔같은
얇디얇은 반바지 차림,
그녀의 엉덩이 골짜기에 저의 드래곤이 핫도그빵에
소세지가 자기 자리인것처럼 들어가는것마냥
그렇게 골짜기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 사이는 너의 팬티, 너의 반바지, 나의 반바지, 나의 팬티
단 4장의 얇은 옷감 사이,
이미 제 드래곤은 뜨거운 침을 줄줄 흘려대고 있고
그런 그녀에게선 어느샌가 미묘하게 허리의 리듬이 포착됩니다
그렇게 아닌 밤 중에 부비부비를 하던 와중
수진이가 등돌린 그상태에서 아주 작은 소리로 얘기를 합니다

".......할...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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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50 리니우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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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어플녀 요리로 만난다는 후기를 쓴 작가님과 동일인물로 밝혀져...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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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아직도 마지막회가 없습니다
저는 5화가 마지막회입니다
0
50 리니우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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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분량을 이미 생각해 두셨군요.
의문은 접고 정주행하도록 하겠습니다.

4장의 얇은 옷감 부분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떠오릅니다.

Congratulation! You win the 32 Lucky Point!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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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약하면

10년전에 나 좋다던 여자 마다하고
10년후에 만나 친구집에서 했다가 다인데
그걸 묘사해가면서 써야 재밌잖아요 ㅎㅎ

그리고 애초에 2회분량으로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생각외로 분량이 기네요
0
50 리니우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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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은 너무 결정적인 순간에 끊겨서 아쉬운 마음을 담아서 달았지만, 사실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도 연재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0
47 파워매내매매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8:57  
신고
빠른연재 부탁드립니다.
2
31 나카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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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선생님 2화에선 2화로 마무리 지을려다 3화까지 하신다고 하셔서 완결인줄 알고 봤는데 구독률이 좋아 연장 2회 한다 하니 감개가 무량 합니다.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0 19:12  
신고
구독률은 별로인것같아요 그냥 자기만족으로 쓰렵니다
사람이 마무리는 해야하니 ㅋㅋ
0
63 pkkp357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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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완결인줄 알았는데 언제끝나나요 어서 마지막회 5회로해서 올려주세요 너무너무 궁금해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20 Lucky Point!

0
M 기사님486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20:15  
신고

Congratulation! You win the 9 Lucky Point!

0
41 Narizza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21:00  
신고
와우 이번화 역시 마지막이 기가 막히네요.
그당시 상황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ㅋㅋ
내일은 집에 있어서 다음화를 빨리 못볼거 같아
아쉽지만 기다려집니다 구독과 좋아요 눌렸습니다
0
118 원펀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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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어지는건 가요~ 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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