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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포럼) 10년뒤의 도킹 - 마지막화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0 2965 5 2020.03.22 19:08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할...래...?"

그 뒤부턴 딱히 말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연희네 부부의 규칙적인 코고는 소리를 베이스로
저의 드럼스틱과 수진이의 일렉기타같은 거친 숨소리만 이어질뿐
수진이는 능숙하게 이불속에서 하의를 허물벗듯 걷어내고
저 또한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내리고선 서로의 손길은 사정없었죠
수진이의 뜨겁고도 질척거리는 그곳은 이미 줄줄 흐르는 단계까지 도달했고
입고있던 티셔츠마저 위로 제껴버리며 커다란 봉우리 두개가 하얗게 빛났어요
큰건 알았지만 막상 벗겨내고 실제로 만져보니 그 압도감은 상상보다
더 어마어마했고 끊임없는 뱀같은 제 혀놀림과 손가락들은 수진이의
신음이 스스로 입을 막고서도 나즈막히 새어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자 특유의 살내음..
터져나오는 홍수속에 비집고 들어선 손가락 사이로
찌걱찌걱 귀에 생생히 전달되는 야릇한 소리..
이따금씩 소금위에 구워지는 새우마냥 펄떡대는 수진이의 허리..
상황이 상황인지라 더 야릇했고 더 흥분되는 지금..

이윽고 수진이는 이불 속 아래로 기어들어가
제 분신을 거침없이 자신의 입 속으로 밀어넣었고
굉장한 흡입력으로 사정감이 없어도 마치 빨려서 정액이 뽑힐것마냥 거친 오럴
이어 자세를 바로잡고 연희네부부의 동태를 살펴가며 천천히 던전 입구로 출격
너무 흥건한 상태였던지라 수진이와는 첫관계임에도
마치 자석에 끌려가 달라붙듯이 기가막히도록 자연스러운 도킹
대놓고 하는 상황이 아니거니와 연희네 부부의 동태를 살피며
흥분은 최고조에 도달해 있으니 둘은 금새 땀이 흥건해지고
살결끼리의 마찰은 진득한 땀과 달라붙으며 더욱더 끈적한 단계로 접어듭니다
연희부부의 코고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것같은 왕복의 사운드속에
자꾸만 신음이 나오는 수진이의 입을, 쉴새없이 들락거려 끈적한 제 손으로
막아버리자 수진이는 아랑곳하지않고 오히려 제 손가락 사이사이를 핥아댔죠

자세의 변환도 없이 오로지 정상위로만 삽입을한지 십여분
슬슬 올라오는 사정감에 수진이의 귓가에 작은소리로 쌀것같다는 의사를 밝히자 수진이는 황급히 움직이던 제 허리를 잡아 멈추고선 자신의 손으로 이어갑니다
그리고는 그 손운동을 하는동시에 서서히 위로 올려지는 기분
어쩔수없이 몸은 일으켜지고 침대에서 나란히 자고있는 연희네부부의 얼굴도 시야에 들어올때쯤 수진이는 입으로 덥석 제분신을 물어 결국 입안에 사정..
그러는 와중에도 쉼없이 요동치는 수진이의 혀
제 허리가 끄떡 끄떡 풀리며 간신히 수진이의 입에서 탈출을 하고 한껏 머금은 수진이는 싱긋 웃더니 저보고 화장실가서 뒷정리하라는듯이 손짓을 훠이훠이 하더군요
눈치껏 대충 바지를 줏어 입고는 자다일어나 소변보러가는 발연기를 시전하면서 타올한장에 물을 적셔 수진이에게 전달하고 수진이도 대략 뒤정리를 한뒤 그날은 그렇게 잠에 들었습니다

어떻게보면 이 한번의 물고가 트이는게 실수였을까요
그뒤로부턴 타지역에 사는 수진이는 저를 보기위해 주말마다
제가 사는 지역을 연희네부부에게 비밀로한체 내려왔고
당시 일도 관두고 어정쩡하게 프리랜서식의 입장인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술도 사줘 모텔비도 내줘 용돈도 쥐어줘가며
수진이와의 기묘한 섹파관계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대략 사오개월은 계속 그렇게 이어간것같네요..
그럼에도 저는 수진이와 사귈마음은 없었기에 간혹 수진이가 농담을 빙자해
나한테오면 잘해준다고 한번씩 찔러보긴했지만 전 교묘히 피해갔죠
그러면서도 어느 시점부턴 스스로도 죄책감도 들기도 하고
사람 마음을 가지고노는 제비의 삶 같은 스스로 더러운 기분도 들면서
제가 조금씩 거리를 두자 수진이도 눈치껏 서서히 거리를 둬가기 시작했고
서로는 시작부터 끝까지 구두로 결정 내리는것없이 눈치게임으로 이관계를 시작해 역시 눈치로 이 관계를 바스라져 사라져가는 편지 마냥 마치게까지 되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에필로그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따르르릉...

"야 수진이 결혼 소식 들었지? 너도 갈거지?"

지난 관계의 끝맺음을 한 후 약 육개월의 시간이 또 지나
이제는 슬슬 잊어갈때쯤 걸려온 연희의 전화..
그리고 전해오는 수진이의 결혼 소식

"아.. 언제랬지? 나 그때쯤 바쁠텐데... 이번에 시작되는 일때문에 그시기쯤 타지역에 발묶여 있을거같아.. 어 그래 수진이한테야 못가서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지... 그래 그래 응.. 담에 한번보자 응"

핸드폰 연락처의 수진이 이름을 보고 결혼축하 연락을 해야하는지
차라리 이대로 더이상 연관이 안되게끔 안하는게 맞는지
찝찝한 기분을 가진채 그날도 수십번을 고민하는 나

'삑삑삑삑삐삐삑 띠로리ㅡ 철컥'

"자기야 나 왔어 왜 카톡을 안봐 뭐했어? 나 있잖아 아까 길에서..어쩌고 저쩌고 솰라솰라..."

사귄지 두달째인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왔네요
괜히 쓸데없는 일은 관두기로 마음먹습니다
저물었던 꽃을 괜히 기억하기엔 지금 내 꽃이 막 예쁘게 자랐으니까..

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동안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번은 고3에서 대학생으로 넘어가던 시기의 같은 아파트 뒷동에 살던 혜진이와의 이야기로...

[그날밤 보름달은 하늘이 아닌 너의 가슴에서 빛났다] 라는 제목의 차기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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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50 리니우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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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야설에서 보기 힘든 고급진 표현들을 봤네요. 그리고 에필로그가 소설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차기작 제목도 어마어마하네요.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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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설가로 빙의했었습니다ㅋㅋㅋㅋ
0
41 Narizza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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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재밌게 잘봤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저까지 콩닥콩닥 했던 3화의 엔딩과 4화의 텀이 좀 길어져 제스스로 호흡이 무너졌네요
하지만 완성도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감명깊은 것은 10년전의 어떤 느낌이란 것이 10년후에도 서로에게 그대로 존재하여 이어졌다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다음작품 기다리며 저도 기회되면 준비해봐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 ㅎㅎ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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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부분이 아쉽네요
리듬감이라는게 있는건데 너무 김빠질 틈을 주고 마지막화가 나왔어요ㅜ
0
41 Narizza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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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덧붙이자면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표현, 전개순서 등이 묘하게 일본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쿠다히데오 작품같았어요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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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본소설 특유의 간결하면서 담백한 문체에 디테일한 묘사가 살아있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물론 저는 진짜 글쟁이가 아니라서 한참 허접하지만요ㅋㅋ
0
63 pkkp357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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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쭉 읽으면서 부러울 분이였네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37 Lucky Point!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3 01:04  
신고
이미 이 소설이 끝난 시점에서도 또 십년가량이 지난 시점이 지금이라 뭐 너무 지난 과거입니다 부러울것없어요ㅋㅋ
0
30 DDONGGGO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3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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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었던 꽃을 괜히 기억하기엔 지금 내 꽃이 막 예쁘게 자랐으니까..  이 부분이 너무 마음이 들어요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당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3 08:34  
신고
사실 시적인 표현처럼 쓴거지만 발음상 중의적 표현입니다

지금 내 '꼬치' 막 예쁘게 자랐으니까..
지금 내 꼬치가 섰다 뭐 이런거요?ㅋㅋㅋㅋ
1
41 Narizza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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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네분이 한방에 있었던거죠?
연희씨 부부는 침대에 수진씨와 박수무당님은 그침대옆 바닥에서? 우와 저는 또 다른방에서 한줄알고 ㅋㅋ스릴만점 이었겠네요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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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같은방 ㅋㅋㅋㅋㅋㅋ 완전 애독자모드네요ㅋㅋ

Congratulation! You win the 57 Lucky Point!

0
41 Narizza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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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은 제가 하고 럭키포인트는 작가님한테 가네요 ㅋㅋㅋ만약 저라도 그상황에서 했을거 같아요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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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나리짱님 차롑니다 소설 한편 쓰셔야죠
0
6 Winner러브러브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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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봤습니다. 경험담 감사드려요~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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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ㅎㅎ
0
118 원펀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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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났군요. 새우처럼이란 묘사에 느끼고 갑니다~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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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처럼 같은 묘사에 세우셨나봐요
0
47 unidentify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3.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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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하며 아쉽네요. 그간 연재해주셔서 감사했고 고생하셨습니다^%
0
36 박수무당벌레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3.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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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때쯤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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