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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직원 어떻게 혼을 내야 할까요...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45 10114 4 2020.04.29 00:23
안녕하세요...!
의도찮게 다쳐 강제로  요양 시작했을때,  여러분이 주신 많은 의견덕에 여차저차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상처는 많이 편해져서, 로스팅은 못하지만 거래처들로 출퇴근 하면서 일 하고 있구요.
오늘도.... 지혜가 필요하여 찾아왔답니다.

제가 로스팅 일을 쉬게 되면서, 저희 회사에는 제가 하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딱 한명 남았습니다.
제 직속 후배 직원이고, 군에서부터 커피인의 꿈을꾸다가, 전역하자마자 회사에 입사한 똘똘한(줄알았던) 24세 청년...
이야기의 주인공이죠.
이 망할 청년은 입사 1년이 넘었고, 콩볶기 전문인을  지원해서 제게 일 배운지는 8개월이 넘었습니다.
일을 못하지 않아요, 배우는것도 빠른편이고, 무엇보다 성실.... 한줄 알았습니다만.
 
오늘 물류부 과장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모모씨 후임이 원두를 15kg을 날려먹었어요.'

뭐가 문제인가 싶어 답장했습니다.

그럴 수 있죠. 1년채 안된  커피 로스터에게 실수는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로스팅 작업은 섬세하고, 1~2초 차이로도 콩 색이 왔다갔다 하니까요.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아주 건조한 때에는 저라도 실수 하지 않을거라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15kg이면 실수 한번인걸요.

라고 대변(이라고 쓰고 변명이라고 읽음)을 해주었더니 과장님의 대답이 제 골을 때리더군요.

'여직원들이랑 수다 떨다가 콩을 다 태워먹는것도 실수인가요'
 
........


저는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고, 얼마 지나지않아 대표님에게도 연락이 왔습니다.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고.
그 망할놈한테도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고요.

문제는, 실수 한 날이 오늘인거고, 제가 없을때는 자주 자리를 비운다고 합니다.
저는 업무가 콩볶기만 있는게 아니라, 거래처와 통화도 해야하고, 샘플도 챙기고, 여러 문서도 작성해야 하니
기계 앞에만 붙어서 일을 했다가는 업무를 다 할 수가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이머를 챙겨 들고다니고,
망할놈에게도 기계 앞에 붙어있어줘, 온도가 ~도가 되면 ~를 ~~~ 해줘, 그건 ~~~해서 ~~~~ 하는거니까 알아두고.
라고 일러준뒤, 이리저리 업무를 보러 회사를 돌아다니는데. 여유가 있으면 타 직원들하고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그걸 부러워한 모양이지요, 다른건 안보이고 수다떠는것만 보였나봅니다.

이제야 서론이 끝나고 본론인데, 이녀석을 어떻게 혼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망할놈처럼 서브로 있다가, 제 사수가 업장을 차리면서 나가는 바람에 메인이된 케이스인데.
제 사수였던 분이 워낙 유한 성격이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혼나본적이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잘못한적은 더더욱 없고요.
저도 싫은 소리 하는걸 워낙  싫어해서, 군에서도 후임들 PX만 데리고 다닐줄 알았지, 모아놓고 혼낸적 한번 없어요...

따끔하게 혼쭐을 내야할까요? 아니면 잘 타이르는게 맞을까요 ?
평생을 남을 혼낼일 없이 잘 지내다가, 이렇게 갑자기 누군가를 혼내야될 상황이 오니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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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Comments
54 하체는친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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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건 잘못된것이라고 강하게 말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일을 만만하게 보니 그런 실수를 하는거죠..
0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4.2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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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만만하게 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언급할 생각입니다.
아주 강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잔소리도 포함해서 잘 달래볼 생각입니다.
이미 다혈질 대표님께도 꽤 깨진 모양이더라고요.
말씀 감사합니다 !
0
M 기사님486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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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인의 꿈을 꾼 사람이라면...
본인의 실수로 원두 15킬로가 그 생명을 잃었다면...
꽤나 반성하고 있을거라고 봅니다...
아니면 커피인이 아니겠죠....

실수는 몰라도 하고  알아도 하게 됩니다..
쓸만한 인재 기르는건 정말 힘들어요..
분야가 달라도 그건 비슷할꺼라 봐요..
실수를 통해서 더 성장하게끔 도와주는게 선임 사수의 몫입니다..
그게 혼내는거든 격려이건 각 사수의 스타일이죠..
내 후임을 잘 키우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3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4.2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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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하게 합니다. 크게 혼내고 고압적으로 누르기에는 첫 잘못이나,
격려만 주기에는 잘못의 내용이 질이 나쁘네요.

어느정도는 이해한다는 액팅과 함께 반발심이 들지 않을만한 선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
25 디파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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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어른을 혼낸다는 생각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글을 자세히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제목만 봐도 대충 무슨 이야기 인지 알겠네요
학교가 아니고 회사이지요 상사로서 몇차례 경고를 하고 후에는 잘못에 따른 페널티를 주는게 맞겠죠
사람은 왠만해선 변하지 않습니다 혼낸다고 통하지도 않구요  사회에서는 가르침-경고-징계  이거면 됩니다
2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4.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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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진지한 분위기로 잘 타일러서 이런일이 없도록 하는게 목표입니다.
0
47 빠이롯트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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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내고 안 내고가 아니라 어떻게 혼낼지를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혼내는 방법은 상대방 성향에 따라 다르죠

후임이 유하고 소극적인 성격이라면 군대처럼 조금 강한 어조로 하면 잘 먹힐 겁니다 물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혼낸다면요

반면 후임이 좀 나대고 강한 성향이라면 시스템 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게 나아요
이런 사람들은 좀만 싫은 소리해도 반발심을 크게 가지기 때문에 실수 할 때마다 시말서 쓰게하고 그걸 모아 놓고 있다는 인식시켜서 압박을 주는 거죠

어떤 방법이든 혼낼 때는 잘못한 부분만 뒤끝 없이 팩트만 언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적으로만 혼내서 의가 상하지 않도록 선을 잘 지키는 거죠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1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4.2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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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성향 모두 아니고, 밝고 활기차며 굉장히 말 잘듣고, 저를 잘 따르던 녀석이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잘못을 짚어주고 잘 타일러볼 생각입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는 포지션에서요.
말씀 감사합니다!
0
35 할배의저력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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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저질러진 일이고 오늘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무태만은 어느 직장이에서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나중에 또 발생한다면 욕먹는 사람은 역시나 글쓴분이라고 어필해보세요. 그리고 정말 그 사람이 글쓴이분과 쭉 같은 배를 탈 마음이 있는지 그 속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저라면 제 사수 끝까지 모실 마음이면 경력 상관없이 긴장하고 할 거 같은데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47 Lucky Point!

0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4.2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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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옆에 없을때 닥쳐오는 유혹에 정신이 팔린것 같습니다.
일을 좀 편하게 하고싶어하는 눈치는 있었습니다만, 아직 풀어줄때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꽉 잡고 있던게
오히려 제가 없을때에 잘못을 하게 만드네요.
넘어가지는 않고, 잘못에 대해선 확실히 말을 할 생각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0
15 Catnap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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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한 평가는 평소 행실에 대해 확연히 달라진다.

일에 관해서는 집중하고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흠 잡히는 일이 없도록 행동해야한다.

또 너의 실수의 책임은 너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너의 업무 태도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내게 얘기가 들어오고 타격도 너를 가르친 내게 먼저 온다.
내가 너를 존중하기를 바라면 너 또한 날 존중해야한다. 이건 이곳에서 뿐 아니라 어딜가도 해당 되는 얘기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주변에서 태만으로 인해 생긴 '사고'라고 말하더라 군대에서부터 널 봤고 너를 직접 가르쳤기에 그만큼 아끼기 때문에 널 항변했지만 또 다시 태만이라는 말이 들리면 등을 돌리겠다.

가르침을 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저는 윽박지르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어휘에 무게를 두고 훈계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못 알아 듣고 뒷통수 때리면 영락 없이 손절이죠.
0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4.29 02:12  
신고
군에서 부터 알았던 사이는 아니지만, 차용할만한 멘트가 많이 보이네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0
15 Catnap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2:23  
신고
아..  또..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애로사항이나 내게 원하는 바도 꼭 물어봐주세여.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는 편의를 봐주겠다고 ~
신뢰는 언제는 쌍방향이니까요
0
35 할배의저력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2:01  
신고
근데 저 같으면 빡쳐서 욕부터 박을텐데 고민하시는 거 보니까 좋은 분이시네 잘 타일러보세요~
0
25 넣는내운명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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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무게있게 말씀하시는게 좋을듯싶습니다.
유연하게 넘어가신다면 '어? 이정도로 끝나네' 라고 생각하고 반복될 거 같네요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는 상황이 안오셨음 합니다
0
42 트러블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자) 2020.04.29 02:13  
신고
윽박지르고 혼내는 분위기가 아닌 진지한 분위기에서 잘못이나 상황을 언급하며 타일러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계속 이야기가 나온다면 따끔하게 한번 더 이야기 해야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0
55 명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6:31  
신고
확실한 잘못이면 충고를 해야지 그냥 넘어가면 아 이정도는 그냥 넘어가겠구나 하고 느슨해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죠
0
46 암막커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6:34  
신고
어느직업이든 마찬가지인것같습니다 저는 직업이 기계만지는 기름쟁이 입니다 신입이 들어오면 저는 말합니다 고참들 하는거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너는 분명히 다친다고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고참들이 여유를가지고 일할수 있는거는 그만큼 숙달되어있고 그만큼 시간과 순서를 알고있기에  여유를 부릴수있다고 그만큼 눈으로 쓱보고 소리만 듣고도 알수있다고 그래서 괜히 전문가소리 듣는거아니라고  그래서 힘들지만 메뉴얼데로 하라고  늘 후임에게 말합니다
0
52 오제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7:52  
신고
웃음기 없이 진중하게 충고와 조언을 ... 글의 주인공 후배도 정말 반성하고 있다면 아마 표정과 자세부터 달라져 있을겁니다.
0
28 댸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4.29 09:06  
신고
일과 개인감정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일은 일이니 일에 부분은 확실하게 뭐라고 해야합니다 일밖에서 벌어진일은 관여하지 않되 일에서는 확실하게 해야합니다
어설프게 타이르는것은  또 다른 실수를 낳게 하는 여지를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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