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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썰) 케냐에서 동생 파는 쓰레기

23 Swoook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8 6500 11 2020.05.18 17:36
나름 재밌는 인생을 살고 있어서 겪었던 별에 별 일들 중
남들한테 얘기 못한 썰들을 푸는데 꽤 반응이 좋네요.
한번에 풀기는 그러니 하루에 한개 씩 풀겠습니다.

이러다가 저 알아보는 분 나올까 무섭습니다;;

미리요약
- 케냐 파견근무를 감
- 동네 청년이 자기 동생 나한테 몸 팔려고 함
- 알고보니 회사 사람들 거의 경험 있음

때는 외국계 회사 일할 당시 케냐로 파견 워크샵 겸 파견근무를 나갔었습니다. 입사 초반이라 긴장도 되고 처음 가보는 곳이라 무섭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다행히 회사 기숙사? 오피스텔? 같이 지정 숙소가 있어서 안전하다고 몇번을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출퇴근시 셔틀 버스 이용하고 절대 개인활동 하지 말라고
회사 일하는 루틴 이외에 활동에 대해서는 안전 보장 못한다고..

그리곤 말라리아 예방 주사 및 각종 백신 맞으러 병원을 갔는데 병원 닥터도 가서 섹스 하지 말라고;; 콘돔 껴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잔뜩 겁을 먹고 케냐에 도착하니
진심 공항부터 시선 집중 길거리 어디 하나 저를 쳐다보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드라이브 분께 물어보니 피부 색이 자기들 보다 하얀 사람들은 돈이 많다고 생각 한답니다. 그러면서 조심하라고.
시장 근처를 지나가도 사람들 북적 북적 하다가도 자기들끼리 하는거 싹 멈추고 쳐다봅니다. 웃음기 하나도 없는 눈으로 얼마나 무섭던지... 그 이후로 한 3달간은 슈퍼도 혼자 안 갔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도착 건물 앞에서 주변 구경을 하는데
어떤 키가 멀끔히 큰 청년 하나가 말게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그제야 ‘아 여기도 사람 사는곳인데 다 무섭진 안겠구나’
싶었죠. 그렇게 인사하고 몇 마디 주고 받고 그날은 그렇게
헤어진거 같습니다.

문제의 다음날 그 청년이 7-8살 정도 되보이는 여자아이랑 같이 있더라구요. 허름한 군데 군데 해진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보고는 여동생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날도 인사하고 너 여동생이니? 하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대답하더니 갑자기 제 중요부위를 툭툭치며
“너는 남자지? 내 동생은 여자야” 하는 겁니다.
당황해서 얼굴이 벌게졌지만 그때 까지는 아 뭐 잘 모르니까 그런가보다 우리랑 예의 기준이 다를 수 있겠다 했는데.
갑자기 자기 동생한테 케냐어로 뭐라 뭐라 하니까
그 여자아이가 자기 원피스 를 쓱 들어올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기 여동생 거기를 툭툭 치면서 저한테
 “ you like here? You want boomboom?” 하는데 그 때 받은 충격은 말로 못합니다.
분노와 충격과 당황과 뭐 어떻게 표현 안되는 감정이였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영어는 커녕 말도 제대로 안나오더라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nonononono!!!” 하면서 다시 원피스를 입혀 주고는
“너 이거 잘 못된거다. 니 동생이면 너가 지켜줘야지 이게 뭐하는 거냐” 하니까 어의 없다는 듯이 “이게 왜? 이렇게 해야지 우리 가족 밥 먹고 살아. 적어도 나는 내 동생 팔도 안 잘랐고 눈도 안 팠어” 그러는 겁니다. 거기서는 구걸을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다는 얘기 입니다. 근데 자기는 자기 동생 몸 안 해쳤다고 하는데.. 너무 울컥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돈 얼마 쥐어주고 “나 이런거 안 좋아 한다 이런거 하지 말고 일을 해라 찾아보면 있을꺼다” 얘기하니 “나는 배운게 없어서 일하면 힘든일 해야하고 해도 돈도 많이 못 받고 하다가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어 그러면 내 동생 굶어 죽어” 그러고 그 다음 말이 제가 절대 그 때를 잊을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너 말고도 여기 사는 사람들 내 동생 좋아해”
그렇게 그 아이들을 떠나 보내고 그 자리에서 벙 쪄 있었습니다.  그때 부터 모든 주변 사람들이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저 사람도 잤을까? 저 사람은? 아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면서 어디에도 얘기 하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돌아왔습니다.

어제보다는 조금은 무거운 주제 였네요.
그 이후로 ㅇ프리카 후원 ngo 단체에 정기 기부 중입니다.
아마 제가 죽기 전까지는 계속 할꺼 같아요.

다음에는 그럼 다른 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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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M 기사님486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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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사람사는게 다 같은게 아니죠..
특히 우리가 제3세계라고 부르는 그 곳은..
가난한 집에 태어난 이쁜 여성은 그  자체가 힘든 삶을 사는 경우가 참 많죠..
비슷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관심도 많이 있지만..
모두 다 해결해 줄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 입니다..
0
50 오일겨드랑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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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마인드시네요
성매매는 좋은게 아닌거같은데
저런행동은 더욱더..
문화차이일까요?
0
27 배고파요너에그곳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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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좋은일 같습니다  작성자  좋은 마인드 이네요...
0
3 빡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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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차이가 너무 커네요 ;;
0
38 Jekop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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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만 봤는데도 상당히 충격이네요..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네요
기부하시는 모습 정말 멋있는거같네요..
저도 형편이 넉넉해지면 알아봐야겠습니다ㅠ
0
56 충성충성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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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살이요???.... 참 먹고살기 힘드네요
0
48 쮸르추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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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거운 내용이네요 숙연..
0
25 섯냐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05.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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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가야할 나이의 어린이들이 여자아이는 성매매를(대부분 강제) 하고 남자아이는 돌운반을 하거나 쓰레기를 치우죠 정말 눈물나오는 현실이죠

진짜 대한민국에 태어난거 감사해야하는데
요즘 애들은 조금만 맘에 안들면 헬조선이니 나발이니...케냐까지 갈필요도 없이 동남아만 가봐도 한국의 소중함을 느끼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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