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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녀 이야기 (1)

34 보부상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5 13508 18 2020.11.25 06:57
일전에 아다 탈출기를 써보니...새록 새록 옛기억도 나고 나름 재미있어서 새로운 기억을 하나 끄집어 내 봤어요.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요~^^

--------------------------------------------------


2007년 가을, 대학원 졸업 후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던 때였다.

연봉도 작고 여친도 없던 나는 주말이면, 비슷한 처지의 부랄 친구와 18만원 짜리 강남의 안마에 가서 주말을 보내곤 했다.

친구와 같은 방에서 박지성의 맨유 경기를 보면서 맹인 안마를 받고, 순번이 되면 탕에 가서 에이스 예린이의 화려한 테크닉으로 해피타임을 보내고, 돌아와 서는 백반을 먹으면서 친구와 농담 따먹기를 하며 즐겁게 유흥을 즐기던 그런 총각 시절이었다. (나 돌아갈래~~~~!! ㅠㅡㅠ)

당시 또다른 대학원 친구와는 노원에서 자주 술을 마시곤 했는데, 그 시기의 노원은 강남 못지 않은 적당한 환락가였다.

주점, 마사지, 나이트 클럽, 노래방 등이 즐비했으며, 가격도 강남에 비해 저렴해서 친구와 나는 자주 놀러 가곤 했다.

하루는 나이트에 갔다 허탕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러 마사지를 받으러 허름해 보이는 지하의 어딘가로 들어섰다.

간판은 마사지라 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여인의 손, 입, 몸 등을 사용해 내 몸에 남은 아쉬움을 달래주는 곳이었다.

강남의 안마에 비하면 허름한 시설에 샤워실도 공용이었으며, 본게임을 하는 방은 더더욱 낡았었다.

나이 많은 이모님 급의 언니들이 들어올거라 충분히 예상은 되었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했고 꼴렸으나 풀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엔 그정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친구와 따로 방을 배정 받고, 빨간 전조등이 설치된 허름한 방에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아가씨...아니 이모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또각 또각 또각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


그리고는 펑퍼짐한 이모님...이.......아니고....




하늘색 비키니 수영복 차림에 아래는 얇은 시스루 천을 두르고 힐을 신은 젊은 아가씨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손에는 작은 바구니에 종이컵 오일 등을 들고 있었다.




왓 더......(황당해서 입에서 쥬스 흘리는 움짤 모드)




예상과 다르게 너무나도 예쁘게 생긴 20대 초반의 아가씨였다.

내가 아무리 술을 마시고 지하의 빨간 조명 아래 있다지만, 구분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화장기도 별로 없고 너무 어린게 티날 정도로 예쁜 얼굴이었다.

키도 약 165정도에 비율이 좋았으며, 가슴은 봉긋, 허리는 잘록하며 피부는 하얘 보였다.


'안녀하세요....'



아 그렇구나...중국에서 왔구나..... 그럼 그렇지.


'오빠.. 여기 누어요...'


이미 누워 있는 나한테 누우라니..이거 배운대로만 하는게 너무 티가 나네....ㅋㅋ


근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연애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나는 그야말로 금사빠였다.

아쉬운 마음에 꼴림을 해결하고자 들렀던 허름한 지하의 삼류 마사지 샵에서 나는 3초만에 사랑에 빠져 버렸다.

음흉한 욕정을 채우기 위해 마구 그녀를 유린했어야 할 나이지만...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노원에서 여신을 만날 줄이야...


어디서 왔냐... 이름이 머냐.....나이가 몇이냐....

등등 좀전의 나이트 클럽에서 해야할 말들을 이 곳 지하의 마사지 샵에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그녀는 서툰 한국말보다 오히려 영어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빠 잉글리시 오케이?'

'수진....트웬티.....'

'암 프롬 몽골'


아.....그녀는 징기즈칸의 후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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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47 가돌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11.25 07:08  
신고
재밋게 읽고  있어요. 글 잘 쓰시네요.
추천 꾸~욱!
0
44 테밀시아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11.25 08:53  
신고
오호~ 호기심 급 발동 다음 읽으러 갑니다
1
42 Qnd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11.25 10:06  
신고
1편 감사합니다. 도입부가 흥미진진하네요.
0
22 요르단왕자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11.25 17:06  
신고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바로다음화로 넘어 갑니다.
0
56 낭만하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0.11.27 04:44  
신고
읽기 좋게 글쓰는 능력이 있으신듯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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