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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재도 이런고민 한답니다.

28 예노박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53 79306 333 2021.03.12 14:03
글은 처음써보지만, 요즘에 부쩍 저보다 어린친구들이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는 글이 많은것 같아서 읽어보고 완전히 이해는 못하겠지만  많이 공감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다가 저도 이렇게 글남깁니다.

요즘 사는게 그런거 같아요... 먼가 다들 앞서가는느낌? 주변 분위기가 자꾸 먼가를 더 해야만 하고 가만이 있으면 바보되는 느낌을 주는거 같습니다.  SNS 및 미디어덕에 타인의 삶이 너무 노출이 되있고그 들의 좋은 부분만을 보게 되서 더 그런거 같아요.
거기다가 코로나로 인해 생업을 잃으시거나 큰 위기를 만난 분들이 많다보니 더욱더 불안한 마음을 주고 있는거 같아요..  저도 하는일이 작년에 큰 위기를 맞아서 15년 가까이 하던일을 못하고 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1년넘게 숨막히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에 아이가 둘있는 저한테는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이지요.
위에서 말한대로 지금 아무것도 안하면 바보가 될거라는 그 느낌에 주식투자도 좀 해보고, 이런저런 일을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그냥 사회분위기가  안하면 너 바보되, 큰일나..  라고 하고 있어, 제의지보다는  억지로 하고 있는거라 지금 갈피를 못잡고 길을 잃은 느낌입니다.  몇개월째 막막하고 잠도 잘 못이루고 고민하는 밤의 연속이네요..
그러다 문득 요몇일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1년넘는 이 힘든시간동안 제가 저를 너무 학대하고 괴롭혔다는 생각이요.
 끝없는 고민의 실타래에서 저는 저에게 "미리 안해놓지 모했어" "잘하고 있는거 맞아?" "나약하게 굴지말고 행동으로 옮겨!" 이렇게 자책만 하고 내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네요.  그리고 이런생각이 드네요, 제고민을 진심으로 털어놓을수 있는 누군가가 있고 그 누군가가 따스하게  "잘하고 있다고, 머 어쩔수 없자나..." 라고 진심으로 얘기해준다면 그게 정말 위로가 될거 같고 힘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요. 
저는 가족에게 바보같이 가장이라는 이유로 이런 고민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이제 좀 해볼려고요.. 내자책이 아닌 위로가 필요한 시점인거 같아요. 
이나이에도 앞으로의 삶 그리고 내자신의대해 또 고민하고 괴롭히고 그래요..

지금 경제적인 이유나 미래의 불안함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저는 4년제 그렇고 그런 하위권 학교를 나왔습니다. 부모님은  찟어지게 까지는 아니지만 가난했죠, 제학비는 고사하고,  제가 처음으로 제방을 가진것은 형이 군대갔을 때였고, 그집도 작은 평수에 빌라 월세 였으니까요. 
처음 직장을 들어갔을때 연봉은 1900만원이었고, 정말 결혼할때 제 통장에 딱 500만원 있었습니다.  저보다 더 한없이 힘드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 어릴때는 정말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근데 묵묵히 닥쳐오는 삶을 살아내니  살아지더라고요, 큰 기회도 오기도 하고요..  저는 미래를 볼지 모릅니다. 미래의 큰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도 모르고요, 걍 그때그때 주어진 인생을 피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누군가가 보면 한숨이 절로나오는 인생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지금 보이는 제삶을 누군가는 부러워 할수도 있어요..

나이가 들어가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네요, 제가 하고싶은이야기는 지금하시는 고민들 어쩌면 계속 인생을 살아간다면 계속 해야 하는 고민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그런거 같아요 인생이...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말고 살아보자고요~
어쩔수 없어요, 살아야되요.

기운들 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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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Comments
45 빙다리핫보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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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편으론 저런 마인드와 긍정적인부분과 단순 쉽게 생각해내지 못하는 생각을 가지신분들이 얼마나 좋은 부모이며 그 그늘에 자라나는 자식들이 큰도움이 배움이 될거다라는 생각

제가 어릴적은 그러지못햇고 그 누군가의 그늘이 필요한 아주 성숙하고 현명한 어른이 되어서 본인 자식이던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보고싶다는 생각 그런게 들더군요

몬가 꿈이나 금전적인거에 끌려가다보니... 쉽게말해 사람답고 그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주 올바르고 현명한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 그런게 생기더군요
2
42 에헤하호히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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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시네요. 오랜만에 잔잔한 위로를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형님 행복하십쇼
2
30 Qpls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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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밑에서 일하고싶습니다
1
35 kim2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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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지 않고 매 순간순간을 살아간다는 것이 와닿네요
2
33 빽보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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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형님같은 마인드 가지고싶네요 존경합니다 !!
2
44 ㅈㅈㅈㄹ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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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럽고  와닿는것 같습니다!
0
20 픂츞픂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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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신 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0
43 ㅇjun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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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힘들었는데 감사합니다.
기운내겠습니다...
0
63 앙기모띠죠아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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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배우신 분의 장문의 글이네요
0
30 안개83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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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겨두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0
40 Kioni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7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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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화이팅입니다. 서로 열심히 살아봐요
0
56 cosmorose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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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글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수 있겠습니다.
0
34 고로괴수액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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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딱 고민중이고 힘들던부분을 콕찝어서 말씀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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