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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에 대한 고찰

31 동우기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9 13453 12 2025.06.05 00:45
사람들이 왁싱할 때 많이 하는 부위 중 하나는 가랑이 털(이하 가털)일 것이다.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하면서 불필요한 털은 없어지고, 살면서 꼭 필요한 털만 남았는데 가털은 왜 남게 되었을까?

인류가 살면서 꼭 필요한 털이란 말인가? 그런데 가털 왁싱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결국 없어도 되는 털, 아니 오히려 있어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주는 털이 되는 셈이다.

AI에게 가털의 기능을 물어보면 마찰을 줄여주고 털에 사는 미생물이 싸지르는 냄새가 이성을 유혹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가털 밀고 마찰 때문에 쓰라리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며칠 안 씻은 가랑이 털에서는 유혹이 아닌 정나미가 떨어지는 향기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 혼자란 말인가?
요즘과 같은 샤워 시설과 바디클렌저, 청결제 같은 제품이 나온 것은 수백 년도 안 될 것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만 해도 집에 샤워 시설이 없는 집이 많았고 대중목욕탕은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였다.
국민학교 시절 여자아이에게 아이스케끼 장난을 치면 흰색 빤스에 소중이 부분만 노랗게 물들어 있던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당시 속옷은 삶아야 했던 시절이라 색이 있는 속옷은 보기 힘들었고 한 번 입으면 며칠을 입곤 했었다.
자꾸 삶다 보니 빤스 고무줄이 늘어나 있어, 체육복 입고 있을 때 친구들이 뒤에서 바지 벗기는 장난을 치면 빤스까지 같이 내려가곤 했다.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아무튼

그 전 수백만 년 동안 인류는 잘 씻지 않은 가랑이의 고약한 냄새를 참아왔다는 것이다.
그럼 혹시 당시 사람들은 가털에서 풍기는 냄새를 성욕을 느끼게 하는 냄새라고 생각했던 것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예나 지금이나 갓 구운 빵 냄새는 좋아해도 지린내, 구린내는 싫어했을 거라는 게 맞지 않을까?
그 때문에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가털의 존재도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 대체 왜 가털은 존재하는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표식이다. 현 인류도 태어나자마자 가털이 존재하는 경우는 없다. 머리털, 눈썹 등 꼭 필요한 털은 아기일 때도 존재한다.
가털은 아기 때는 불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럼, 언제 필요 한가? 다들 알다시피 사춘기, 즉 이차성징 이후다.가털이 있다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럼,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하면서 현재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되었나?
그깟 표식이 없더라도 옛날 원시인들도 어린 나이에는 임신을 못 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지 않았겠는가.
그게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현대의 문명인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를 중범죄라 생각한다. 특히 아동 성범죄는 각종 범죄자가 모여 사는 교도소의 재소자들도 극혐하여 두들겨 맞는다고 한다.
그럼 과연 과거에도 그랬을까? 넓게 잡아 수천 년 전까지는 엄격히 금지했다고 가정해도 인류는 수백만 년을 살아왔다.

힘센 놈 하나가 부족의 모든 여자를 다 차지했었던 때도 있었을 것이고, 일부다처, 다부일처, 다부다처 등등 온갖 형태의 성문화가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자, 그럼 가털이 없는 아직 덜 자란 아이가 정식 결혼해서 첫날밤을 치른다고 가정해 보자. 어떻게 되겠는가?

상상하기도 싫지만, 우리가 뉴스에서 가끔 접하는 아동 성폭행범 보도를 보면, 파열, 적출, 회생 불능 등등 끔찍한 단어들을 듣게 된다.
그나마 현대의학의 발달로 생명을 건질 수는 있는 것이다.그럼, 옛날엔?
거의 감염, 과다 출혈, 쇼크로 인해 사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자손을 낳아야 하는 여성의 사망은 부족의 멸종과 관계가 깊다.

상식적으로 1명의 남성과 99명의 여성이 있는 부족과 반대의 경우 어느 부족이 멸족할 확률이 높은가는 뻔한 얘기다.
그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아이와 여성 먼저 살리는 게 되는 것이다.

자, 그럼 원시 시절에 멸족을 막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잘 지켜줬을까? 남자의 성욕을 그리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사자도 톰슨가젤을 사냥할 때 어린 가젤을 표적으로 삼는다. 상대적으로 사냥하기 쉽기 때문이다.

문명 이전의 성범죄도 이와 같다. 어린아이들이 그들의 표적이 되는 것이다.
그럼 이런 무법천지에서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바로 진화가 인류를 구원한 것이다. 원시인 남자 중에서 가털 없는 여자아이를 보면 시큰둥한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그 남자의 유전자가 계속해서 자손을 남기고 그런 유전자를 가진 남자가 많은 부족은 그렇지 않은 부족에 비해 멸족의 위험이 훨씬 적었던 것이다.
그에 비해 가털이 없는데도 덤벼드는 남자의 유전자는 점점 도태되어 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현재까지 온 것이다. 즉 가털의 용도는 마찰이나 향기가 아닌, 남성의 성욕 유발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요즘 갓난아기의 소중이를 보고 흥분하는 남성이 있는가? 유치원생을 보고 흥분하는 사람이 있는가?
이건 법과는 상관없다. 우리는 그렇게 진화해 왔다.

여자들은 구별 못 하지만 남자들은 한 여자를 똑같은 모습으로 얼굴만 찍은 두 장의 사진 중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진을 골라낸다.
바로 그녀의 가임기일 때이다.

같은 방법으로 이번엔 매력이 떨어지는 사진을 골라낸다. 그 사진은 사진 속 여자가 임신 중일 때 찍은 사진이다.
이때에도 일반 여성들은 같은 사진이라 주장한다.
이는 심리 실험 학자가 발표한 실험 결과다. 가털 유무와 성욕의 상관관계는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은 요즘 유행하는 여성의 왁싱이 남성의 성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불과 삼사십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포경수술이 필수가 되었다. 당시 노포는 비위생적이라고 치부해 버려서 너도나도 포경에 앞장섰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포경은 위생과는 별 상관없다고 밝혀지고 종교적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되어버렸다.
해당 종교에서도 금욕을 위해 포경을 하는 것이 다였다.
결국 그 시절을 살아온 포경한 우리네 남성들은 성생활의 쾌락 중 상당 부분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 느낌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못 해보고 죽는 것이다.

왁싱도 너무 위생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알게 모르게 더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 내용은 전혀 과학적 근거 없는 저만의 뇌피셜임을 밝힙니다.
전 이상하게 노털이면 성욕이 떨어지더라고요. 노털 좋아하시는 분들을 비난할 생각도 아니며, 요즘 노모 배우들이 특히 예쁜 여자들이 너무 왁싱하고 나와서 심통 나서 쓴 글이니 그냥 웃어 넘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쁘게 털 난 배우 작품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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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46 아이언휴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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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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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순수할순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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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장문충이라 그런가... 저는 이런 글 좋아합니다 ㅎㅎㅎ
저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0
85 은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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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딱맞아떨어지네요
남자의 경우 털날 쯤 정자생산
여자의 경우 털날 쯤 월경
이거말곤 진짜 여기에 털나는 이유가 없네요...
그러다보니 겨털은 왜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네요ㅎㅎ멀리서 보기 위함인가...
1
35 guardado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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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난 게 더 좋습니다. 수북한 것도 청결하기만 하다면 그것도 매력포인트죠
0
29 어오이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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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줄 요약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0
29 달빛아래토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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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충을 위한 AV도 많이 만들어 달랍니다.
0
36 수라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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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적 관점에서 정말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생각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털이 더 꼴리는 돌연변이가 발현되면, 번식이 가능한 여자와 성행위 빈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생존에 더 유리할것 같네요
근데 전 왁싱이 더 꼴리긴합니다ㅎ 갠취군요 ㅎㅎ
0
41 GAMNING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2025.06.0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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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정성어린 글 추천드립니다. 저도 일단은 음모가 있는 편이 더 좋더라구요. 너무 울창하지는 않고 좀 정돈된 음모를 좋아하는데, 특히 팬티를 벗기기 전에 팬티의 천 한장 밑에 살짝 느껴지는 까끌까끌한 그 느낌을 손바닥으로 훑으면서 느끼는 걸 좋아합니다. 거기에 알몸과 알몸으로 부비대는 원초적인 그 적나라한 상황에 일부러 밀지않고 살짝 정돈만 된 까실한 음모터럭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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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매머드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7.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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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그동안 늘 의문은 있었지만 한 번도 답을 찾지 못했던 것을 이렇게 깊은 통찰과 견해로 풀어내시다니 진짜 대단하십니다..
진짜 이게 맞는 거 같아서 주말에 토론을 좀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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