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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X) 28살(99년생) 진로 고민 상담

42 이야좋구나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11 5805 3 02.12 23:39
안녕하세요.
아씨에 오랜 시간 있었지만, 이런 고민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건·동·홍 라인)에서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취업이 잘 되지 않아 방향을 고민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대기업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R&D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약 1년간 참여하며 제품 개발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계약이 종료된 이후, 함께 일했던 분들의 추천으로 협력사(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되었고, 제가 개발에 참여했던 제품의 양산 및 설계를 담당하는 설계 파트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무 경험을 더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사 후 현실은 생각과 많이 달랐습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처우, 그리고 주변 동료들이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힘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업무량이 과도하여 대부분 밤 10시가 되어야 퇴근합니다. 개인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2. 업무에 대한 체계적인 인수인계나 지원 없이, 기존에 해봤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수준의 업무가 짧은 납기로 주어집니다. 처음 접하는 업무임에도 “어떻게든 해보라”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 어려운 업무나 기피되는 업무가 계속 저에게 몰리면서 업무가 줄지 않고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매일 야근이 반복되고 있고, 점점 버티는 느낌으로 출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경험을 쌓기 위해 선택한 자리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단순히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계속 버티며 경력을 쌓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한 번 멈추고 다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스스로 판단이 잘 서지 않아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현재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더 현실적인지 조언을 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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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3 ddothez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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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준비할 체력과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다시 준비하시는 게 도약하기 빠를 수 있습니다. 업무과다면 사실 뭔가 준비할 여유조차 없는거라서... 그리고 그 회사에 지친 사람 말고, 대기업이나 중견으로 점프뛴 사례가 많은지를 먼저 알아보세요. 쓴이분은 위로 점프뛰려는게 목표시니까, 그런 케이스가 거의 없다면 더 남아있을 이유가 없죠. 거기서 하는 프로젝트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도약하는데 큰 의미가 없다는 거라는 걸 반증하니까요.
2
41 Choom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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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말씀처럼 어느정도 지원이 있거나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회사에서 나와 준비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99년생이면 현재 취업시장에서  너무 늦은 나이도 아니며, 여유를 좀 가지고 준비하셔도 괜찮을겁니다. 요즘 기계과쪽도 취업시장이 쉽지는 않겠다만... 그 환경에서 계속 계시다가는 건강도 잃고  의지도 잃어버리지 않으실까 걱정됩니다.
1
48 1인칭수집가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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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이면 아직 취업 시장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나 경력이 1년 이상 있다면요. 저는 소프트웨어 쪽이라 사정이 다를 수 있지만, 건동홍보다 한참 낮은 대학 나와서 22년 졸업 후 같은 해 26살 대기업 신입으로 입사, 그리고 정확히 1년 다니다가 2023년 27살에 다른 대기업 중고 신입으로 입사 후 현재 3년차입니다.

이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그냥 퇴사 후 중고 신입으로 조건 괜찮은 회사에 지원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건 3~5년 전 얘기입니다. 퇴사했다가 정말 겉잡을 수도 없이 공백기가 길어져 아예 그쪽으로 취업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퇴사 후 재취업에 관해선 섣불리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아래를 고려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 현재 취업난이 심합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도 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기계공학 쪽에서 AI의 업무 대체율이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AI와 경제난 때문에 자소서나 업무 경력, 포트폴리오가 아무리 좋아도 취업이 안 돼서 괜히 나왔다가 공백기가 굉장히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백기가 늘 수록 취업이 어려워집니다.

2. 이렇든 저렇든 퇴사 후 다른 회사에 입사 준비를 한다고 쳐도, 면접 시 퇴사 사유와 공백기 동안 한 활동에 대해 설명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확실히 된 후에 퇴사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는 공백기는 없었고, 퇴사 사유는 실제 업무가 직무 설명서와 맞지 않는 점과 거주지 문제였습니다.

3. 힘든 건 잠깐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 얼마나 다녔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대학 졸업을 26살에 하고 바로 취업이 안 돼서 대충 27살 쯤에 대기업 계약직으로 가서 1년 다니다가 지금 28살이라고 하면 현 직장에 재직기간이 얼마 안 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군대를 안 가셨다면 최대 3년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단 버티다 보면 업무에 좀 여유가 생기는 임계점이 옵니다. (흔히 말하는 블랙 기업이 아니라면) 그때 이직 준비를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그 기간이 다 경력이 되는 거라, 좀 더 높은 연봉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차가 있을 수록 경력이나 실무 지식을 보기 때문에 결이 다른 직무에 지원하는 게 아닌 이상 신입 때만큼 자소서나 면접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 겁니다.

위 셋을 충분히 고려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정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서 건강이나 목숨이 위험할 지경에 이르렀다면 당장 그만 두시고 실업 급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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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으디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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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공감되는 댓글들 달아주셨네욤
모쪼록 잘 판단해보셔요..
그럼 전 다른 의견으로 아직 공기업 기계직 쪽은 경쟁률이 그래도 타직렬에 비하면 널널한 걸로 아는데 공기업은 어떠신가요? 일기나 건기 있으시면 한번 도전해보셔요.
빨리 취업해야한다하시면 공단으로 들어간 다음에 공공기관들은 서로 경력이 인정되니까 더 좋은 공기업으로 점프도 가능하구요.
일은 혹시 재미있으신가요? 위에 공기업을 추천해드렸지만 저도 비슷한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하고 공기업 들어갔다가 뛰쳐나오고 지금은 it쪽에서 일하고있네요. 28이시면 그래도 하고싶으신게 있으시다면 뭐든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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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zzary01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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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꼰대같이 얘기해보겠습니다.
현실은 님 생각과 다른게 정상입니다.
생각과 다른 현실이라는 말만큼 한심한 말이 없습니다.
현실은 내가 적응해 나가야 하는 "현실"이지, 님 생각에 "현실"이 맞춰주지 않습니다.
님 생각한 것과 같은 현실이 주어지는 인생이라면 님은 다른일을 하지 말고 점쟁이를 하시는 편이 옳습니다.
하물며 님도 모르는 님 미래를 남은 알까요?
인생이라는거 웃긴게 계획한 대로 되지도 않고, 진짜 망했다 생각한 순간 대운이 따르고,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던게 10년후에 최악의 선택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몰라요. 님도 모르고. 우리도 몰라요.

그러니까. 꼴리는 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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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규규규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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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면 대기업 가려고 발버둥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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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감귤이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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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은 다들 이렇게 하지만 결정은 본인이 해야겠죠? 저는 경력을 만들고 나가시라고 하고싶은데 어렵네요. 그런데 이게 시험이 아니라 취업이라고하면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어떻게든 풀립니다. 기간이 오래 걸린 케이스도 많이 있지만 어떻게든 취업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또 계획대로 되지 않고 운과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요소가 많은게 인생입니다. 참고로 저는 중경외시 도시공학과 나와서 지금은 뱅기칵핏안에 있어요. 살아보니 내맘대로 안되고 이상한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어찌저찌 또 살아갑니다. 잘 결정하시고 님처럼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은 결국 잘 되더이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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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가치놀래염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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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5년전저랑비슷한데 사실 급여는 어떤지안적혀있어서 비교가될지모르겠는데 저는s계열1차기획팀근무했는데 9시반출근 거의 프로젝트있으니 4개월 집도착하면2시정도였고 급여는 세후650정도받았는데 첨에는 좋았는데 개인생활1도없고 갈수록 몸이안좋아져서 퇴직했는데 지금은 급여도줄었지만 주말다쉬고 빨간날쉬니 삶의질이달라지긴함 결국 자기가하고싶은거하고싶을때할수있어야 사는것같아요 잘고민하셔서 좋은직장들어가시길 작성자님이 저보다 스펙더좋음 전지방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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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김동현자지크다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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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6살 때 대학졸업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취업에 성공해서 회사 다녔는데 그 때 31살 때 입사하고 결혼하고 애 낳은 36살짜리 형이 있었습니다.
26살인 그때 제가 봐도 31살때 늦은 나이에 취직한 형이 늦게 취업 힘들었을 텐데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29살에 해외로 신입으로 재 취업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나이? 생각보다 별거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하드웨어 엔지니어(기계조립)에서 현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백엔드)하고 있습니다.
완전 다른 분야긴하지만 나름 입에 풀칠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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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간마김태영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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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정도면 펌웨어 잘하실듯한데.. 공학쪽 타고나신듯 완전 소프트로 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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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간마김태영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2.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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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경상정비같은 일은 생각없으신지요 기계공학쪽 뽑긴한데, 몸을 좀써서.. 대신 고용은 꽤긴편입니다 발전사 협력 중견업체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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