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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기억에 남았던 인터넷 사연 (3)

49 Young50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잡담고민 2 5480 7 09.21 04:37
안녕하세요,

오늘은 2ch 이혼, 외도, 막장사연 시리즈 두번째 사연을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말은 칼날"이라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https://m.blog.naver.com/copymach/220055665597?recommendTrackingCode=0

1. 아내의 충격적인 뒷담화 목격
  - 남편은 출장을 마치고 예상보다 일찍 귀가해 침대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아내가 돌아와 남편이 없는 줄 알고 친구와 전화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 잠에서 깨어 이를 가만히 듣던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향해 쏟아내는 잔인한 비하 발언을 실시간으로 듣게 됩니다.
  - 남편은 월급이 좋은 것 말고는 장점이 없다. 바보 같은 놈이라 좀 치켜세워주면 말을 잘 듣는다. 같이 있으면 매우 하찮은 남자다. 마주치기 싫어서 피하고 있다 등.
  - 인기척을 느낀 아내가 서둘러 전화를 끊었지만, 남편은 이미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2. 남편의 분노와 거부
  - 남편은 그때부터 아내를 완벽하게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차린 식사를 통째로 버린 뒤 컵라면을 끓여 먹었고, 아내 친구, 처가의 사과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 아내가 울며 매달리자, 남편은 원래 아내와 저녁을 사먹으려고 모아두었던 현금 20만 엔을 아내의 얼굴에 내던지듯 뿌려버리고 집을 나와 공원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이후 아내는 매일 울부짖으며 용서를 구하다 결국 스트레스로 경련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3. 드러난 아내의 속마음
  - 부부는 결국 병원과 친정을 오가며 그동안 덮어두었던 본심을 털어놓게 되는데, 아내는 연애 시절과 달리 결혼 후 섹스에 극심한 혐오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 남편이 능력있는 사람이란게 아내 자신의  열등감으로 다가 왔고, 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에게 일부러 남편을 깎아내리며 자신을 정당화하고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 남편은 늘 부부 관계가 원만하다고 믿고 있었기에, 자신이 아내에게 그저 ATM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에 깊은 절망감을 느낍니다.

4. 담담하고 신속한 이혼 과정
  - 진실이 드러난 후, 부부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아내는 친정 부모와 함께 집을 찾아와 미리 도장을 찍은 이혼 서류를 건네고 자신의 짐을 모두 빼서 나갔습니다.
  - 남편 역시 아내에게 매달리거나 붙잡지 않고 열쇠를 돌려받으며 담담하게 이별을 수용합니다.
  - 아내는 재산 분할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법적인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공정증서를 작성하여 차량, 저축, 주식 등을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 지급하기로 결정합니다.
  - 함께 집을 짓자고 약속한 지 불과 2주 만에 벌어진 허무한 결말이었습니다.

사연에 달린 한 댓글에 "여자들은 원래 친구들끼리 모이면 남편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속으로는 사랑할 테니 이 정도로 이혼하는 건 유치하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이 사연의 상징이 된 명언을 남기며 단호하게 반박합니다.
"말은 칼날입니다. 상대가 앞에 있든 없든 '절대로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것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한 번 시위를 떠난 화살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남편은 누리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겉으로는 아무리 착하고 정의로워 보였던 아내일지라도 단 한 번의 잔인한 언사가 부부를 어떻게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 경고하며 글을 마칩니다.

제 생각에 저 부부는 신뢰를 쌓는 방식과 갈등을 해결하는 태도 모두에서 매우 미숙한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능력 있는 남편과 순종적인 아내처럼 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깊은 소통 부재와 결핍이 낳은 비극이 아닐까 싶어요.

아내는 남편에게 직접 불만을 말하지 못하고 겉으로 연기하다가, 뒤에서 남편을 깎아내리며 쾌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남편보다 부족하다고 느끼자, 남편의 유일한 약점인 '부부관계의 미숙함'을 근거로 남편은 돈만 잘 벌지, 남자로서 매력은 없다며 깎아내렸습니다.
또한 아내는 부부관계에 거부감을 솔직히 말하면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봐 남편이 한심하니까 섹스를 안해도 된다는 명분을 만들고 죄책감을 피하려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이혼 서류를 먼저 작성해 준 행동도 일견 반성처럼 보이지만 남편이 자신을 내치기 전에 먼저 나가며 상황을 통제하려는 회피형 성향으로 보입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지만, 관계의 갈등을 마주했을 때 완전히 문을 닫아버리는 극단적인 회피형 인간으로 보입니다.
아내의 본심을 목격한 순간, 아내의 미숙함을 이해해 보려 하거나 갈등을 해결하는 대신,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아내와의 관계를 즉시 중단해 버립니다.
대화를 거부한 채 밥을 버리고 컵라면을 먹거나, 얼굴에 돈을 던지는 행위는 성숙한 성인이라기 보다 유치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이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일본인이라 그런지 소름 끼칠 정도로 담담하게 행동합니다. 쿨한 게 아니라,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감정을 완전히 차단하는 시도 같아요.

서로 가장 취약한 부분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의논할 수 있는 만큼의 성숙도가 부부 서로에게 없었기에, 단 한 번의 균열로 10년의 부부관계가 박살나버린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저도 20년의 결혼생활을 하며 다양한 다툼과 위기를 겪었고, 종국에 가서는 아내와의 진솔한 대화와 속내를 공유하면서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위기 때 사연의 부부나 남편과 같이 행동했다면 지금 제 곁에 아내가 남아있지 않았겠죠. 그래서인지 이 사연을 읽으면서 이리 길게 적어볼 만큼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의 번역이 엉망이니, 제미나이에게 링크 주시고 다시 번역해달라 하시면 정확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요일까지만 견디면 연휴가 시작되네요.
월요일이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전글 링크를 빼먹었네요.
50대의 기억에 남았던 인터넷 사연 (1)
https://02.avsee.is/community/2753752
50대의 기억에 남았던 인터넷 사연 (2)
https://02.avsee.is/community/275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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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0 당태종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9.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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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전화하면서 밥상에 오르내릴수는 있는 문제지만, 저런식으로 듣게되었다면 충분히 관계를 파탄낼 사안이 아닌가 싶구요.. 결국 남자가 경제력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순간 여자는 들고 나갈게 뻔하니, 요약하자면 조상이 도운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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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멜뢍꿜리게시물검색 코멘트검색 전체게시물 09.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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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좋은 인연을 만나는것도 중요하지만, 악연을 잘 끊는것도 중요하다는걸 또 한번 느껴지네요.
명절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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